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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111 글쓴이 topaz412 등록일 2011.04.25 조회수 5065
제목 면접시 나이가 많은데 아이가 왜 없냐며... 피임 하냐는 질문을 받았습니다. TT
내용 안녕하세요...
너무 황당한 일을 당해서 어디다 이야기 할때도 없고 한숨만 나오네요
저는 경리 회계직 15년차의 37세 기혼 여성입니다.
2년전 결혼을 했지만, 남편과 둘다 집안 도움없이 전세 아파트를 장만하느라
대출로 나가는 이자가 좀 많아요... 그래서 합의하에 2년정도 더 직장생활을 해야할것 같아 산전후 힘이 덜 들수 있도록 집근처 가까운 회사로 옮기려고 3년 근무하던 회사를 퇴직 하였습니다.
최근 이력서를 넣고 면접을 다니고 있는데, 경력이 있어 서류심사는 통과를 하지만 면접에서 나이가 많은데 아이가 없다는 이유로 매번 떨어집니다. 꼭 집어서 그 이유가 다는 아니겠지만, 면접시 나오는 질문과 면접관의 표정을 보면 대충 답이 나오네요... 몇일전 면접을 본 병원에서는 면접관이 6명 앉아 계셨는데 그중 한분이 왜 나이가 많은데 아이가 없냐며 "피임 하세요?" 하고 묻는겁니다. 나머지 면접관들은 막 웃으시고... 면접보는 자리에서 표정관리가 안되서 혼났습니다. 대단한 경력은 아니지만 경영관리 업무가 여성이 나이들어서도 계속 할 수 있는 업무라서 자격증도 따고 편입해서 대학 졸업도 했는데 경력이 단절될까봐 걱정이네요... 그리고 그 면접 이후로 우울증 증세도 있어 면접에 대한 공포증 같은것도 생긴것 같아요... 우울하네요...
답변 안녕하세요. 한국여성민우회 고용평등상담실입니다.

올 봄은 비가 많이 내리고 바람이 유난히 많이 부는듯합니다. 모든 것들이 새롭게 깨어나는 봄날, 찬란한 순간이 가득할 것만 같은 봄날이지만 여성노동자들의 현실은 비내리는 오늘 처럼 녹록치 않은 듯합니다. 경리회계직으로 15년의 경력을 가지고 있는 기혼여성이고 집 가까운 곳에서 일하기 위해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새로운 일을 구하기 위해 면접을 다니고 있으신 것이지요? 그런데 면접자리에서 면접관은 님의 경력과 업무 수행 능력 등을 묻지 않고 전혀 상관없는 질문들을 하고 있는 중이고요.

나이는 있는데 아이가 없는 것을 의아해 하며 어떤 면접관은 '피임하냐?'라는 질문까지 하고요. 경력이 인정되어 서류심사는 통과하지만 번번이 면접에서 떨어지니 나이때문에 또는 기혼여성인데 아이가 없다는 것때문에 떨어지는 건 아닌가라는 생각도 들고, 면접관의 질문과 표정을 읽으면서 그 느낌이 확신으로 변한다는 님의 말씀에 저희 또한 안타까움을 느낍니다. 그리고 이런 면접을 몇번 거치고 나니 면접공포증과 우울증이 생긴다는 님의 마음에 심심한 위로의 마음을 전합니다.

일생을 살아가면서 여성은 여자라는 이유로 겪게 되는 차별이 너무나 많은 것 같습니다. 특히 일하는 여성들은 취업과정에서 부터 채용 그리고 일을 그만두는 그 순간까지 여자라는 이유로 겪는 부당한 처우가 너무 많습니다. 정부에서는 저출산 운운하며 출산을 장려하는 요즘, 결혼임신출산 등을 이유로 한 부당한 처우는 더욱 극명히 드러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결혼을 하면 결혼했다고 눈치 받고, 결혼을 안하면 왜 결혼 안했냐고 끊임없이 질문을 받고, 아이가 있으면 일에 집중 못할 것 같다 그러고, 아이가 없으면 왜 없냐고 무슨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라고 끊임없이 궁금해합니다.

고용에 있어 누구나 평등하게 기회를 보장받고 평등한 대우를 받아야하는 것이 마땅합니다. 나이를 이유로, 여자라는 이유로, 기혼자라는 이유로, 아이가 없다는 이유 등으로 차별을 받아서는 안되는 것입니다. 평등한 기회와 대우를 보장하기 위해 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양립지원에 관한 법률에서는 모집과 채용에 있어 남녀를 차별해서는 아니된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사업주는 여성노동자를 모집채용할 때 직무 수행에 필요하지 아니한 용모·키·체중 등의 신체적 조건, 미혼 조건, 그 밖에 고용노동부령으로 정하는 조건을 제시하거나 요구하여서는 아니 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제7조 1,2항) 면접시에 기혼여부, 피임여부 등을 묻는 것은 모집채용 상의 차별이라고 볼 수 있으며 이러한 경우 사업주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내도록 되어 있습니다.

면접시에 극도로 긴장한 상태에서 모욕적인 질문을 받게 되면 심리적인 압박과 스트레스가 극도로 심해지는 것 같습니다. 님, 앞으로도 새로운 일을 구하기 위해서 면접을 보게 될텐데 그간에 겪었던 공포심과 두려움을 잘 치유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또 한 번 면접시 차별적인 질문을 받게 된다면 님께서는 모집채용 상의 차별을 행한 사업주를 노동부에 고소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내용을 숙지하고 님 내면의 든든함을 키워나갈 수 있기를 바랄게요! 괜찮은 일자리, 좋은 일자리를 하루 빨리 찾을 수 있기를 바라며 님에게 응원의 마음을 전합니다! 힘내세요!

상담내용 중에 또다른 질문이나 상담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아래로 연락주세요. 안녕히계세요.

한국여성민우회 고용평등상담실
02-706-5050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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