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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112 글쓴이 강혜영 등록일 2011.06.29 조회수 2690
제목 업무적 성차별
내용 안녕하세요 일본계회사 품질과에서일하고 있는 29세 여사원입니다
업무관련 저희 부서장의 성차별에 대해 말씀드리고 해결방안이 있을까 알아보기 위해 상담을 요청합니다
저는 품질관련 부서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저희 부서에는 과장님과 계장님 사원들이 있는데 계장님이 나가셔서 지금은 과장님 한분과 사원 4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저는 사원들 중에선 가장 오래근무한 6년차구요 작년 9월 입사 올해 1월, 6월 입사한 남자사원 세명과 일하고 있습니다 회사 사정상 과장님은 본관 사무실에 계시고 저희 네명만 같은 사무실을 쓰는데 이번에 계장님이 그만두시면서 저는 사내전반적인 업무를, 작년 9월에 3년 경력직으로 입사한 남자사원은 전반적인 대외업무를 맡으라고 하십니다 예전부터 여자는 대외업무를 못한다 하시며 저를 계장급이하는 대외업무에서 제외시키셨는데 경력직으로 들어온 사원이 저보다 한살 많습니다만 이분도 저한테 여자는 이일 못한다 그리고 계장되기 힘들거다 다른쪽으로 방법을 찾아봐라 내가 계장되면 널 도와주마 등등 이런식으로 두 사람이 절 업무상 차별하며 6년차인 저를 평가절하하고 있습니다(저희는 보통 4~6년차에 계장이되고 여성은 한분 7년차에 경리과에 계장되신분이 계십니다 그분에대해서도 어디서 들었다며 경력직남사원이 경리과 계장님이 계장으로 승진할 수 있었던 것은 사장님과 두번 면담을 하며 사장님앞에서 눈물을 보였기 때문이라며 얘기 하네요 )
구구절절 적었는데 항의를 해도 과장님은 듣질 않으시네요 계장님이 퇴사하면서 계장급을 뽑을때 사장님께서 여성도 괜찮다 하셨는데 과장님이 강력하게 여성은 대외업무에 적합하지 못하다고 어필하셨다네요 결국 마땅한 계장급을 못찾고 있으니 경력직 남사원이 과장님과 얘기해서 계장급 대신 신입 사원을 뽑았구요. 이일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요? 참고로 저희 사장님은 일본인이라 사내 사정을 잘 모르십니다 부서장들의 보고만 듣고계셔서요
답변 안녕하세요. 한국여성민우회 고용평등상담실입니다.

장맛비에 며칠동안 날이 흐리더니 오늘은 반짝 해가 보입니다. 그렇지만 점점 더 여름의 열기가 후끈하게 느껴지는 아침입니다. 지난 수요일에 온라인 상담실에 글을 남겨주셨는데 답변이 조금 늦어졌습니다. 먼저 사과의 말씀을 전하며 상담주신 내용에 대한 답변을 드리겠습니다.

일본계회사 품질과에서 6년째 일하고 계시네요. 한 직장에서 6년 정도 일하고 있다면 업무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파악할 수 있고, 이 조직안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점점 더 늘어나면서 앞으로의 전망까지 상상할 수 있는 시기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함께 일하던 계장이 그만두면서 님께서는 업무의 확장을 기대해보기도 하였는데 여성은 대외업무를 시킬 수 없다는 이유로 님을 계장급이 하는 대외업무에서 제외시킨 것이지요? 님뿐만 아니라 조직의 전반적인 분위기가 여성의 승진이 쉽지 않은 차별을 겪고 있는 것이고요?

님은 일한지 6년의 경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계장이 될 수 없고, 다른 곳에서 경력직으로 들어온 남자 사원이 오히려 지금 계장급의 대외업무를 전담하고 있는 것이고요? 과장에게 구구절절 왜 님께서 계장이 될 수 없는지를 여쭙고, 요구를 해봤지만 회사의 태도는 크게 달라지지 않고 있네요. 님, 여성이라는 이유로 업무 분장에 있어서 그리고 승진에 있어서 피해를 입고 있기때문에 많이 억울하기도 하고 화가 치밀어 올라오지 않을까라는 심정의 공감을 합니다. 충분한 능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성노동자의 가치를 평가절하하고, 여성의 일 자체를 하찮게 여기는 회사의 인식을 바꾸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차별적 상황에 침묵하지 않고, 말하고 행동하는 님 한분이 정말 소중한 존재이고요. 회사의 여성차별인식을 바꾸기 위해 한단계 한단계 액션을 취해보도록 하여요.

님, 우선은 과장에게 항의를 하여도 아무런 변화가 없으니 다른 경로를 통해 님의 의견을 전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금 현재 과장은 사내 구성원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기 보다는 본인 위치에서 차단하고 있는 상황이니 직접적으로 사장에게 상황을 전달하는 것도 유의미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님께서 말씀 해주셨듯이 지금 사장이 일본에 있고 한국 사무실의 분위기를 잘 파악하지 못하는 상황이니 여성차별 상황을 직접 알리는 것이 필요한 것입니다. 분명 사장은 계장급을 뽑을 때 여성도 괜찮다는 말을 하였으니까요. 사장과 님의 인사권을 관할하는 담당자에게 직접 메일을 보내보는 것도 방법일 것이고요. 그간에 님의 회사에서 충분한 경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성이라는 이유로, 승진 한계가 있었다는 객관적인 자료, 동료들의 증언 등을 제시하며 현재 상황에 대한 문제제기하면 님의 의견에 더 힘이 실릴 것입니다.

님, 회사에 비록 노동조합은 없지만 님께서 적극적으로 여직원 모임 등을 꾸려보는 것은 어떨까요? 다른 여직원들과 함께 여성차별적인 회사 분위기에 대해 이야기하고 대안을 함께 모색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님 혼자 문제제기하는 것보다 여러 사람의 목소리를 통해 의견을 전달하면 그 누구도 현재 상황을 무시하지 못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양립지원에 관한 법률에서는 교육, 배치, 승진에서 남녀를 차별하여서는 아니 된다라고 규정하고 있습니다.(제10조) 사내에서 실질적으로 승진에 있어 남녀를 차별한다는 것이 확실하다면 사업주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내도록 되었습니다. 승진에 있어 여성을 차별한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는 객관적 자료를 우선 확보하고 노동부에 진정고소하면 됩니다.

또한 국가인권위원회법에서도 '고용(모집, 채용, 교육, 배치, 승진, 임금 및 임금 외의 금품 지급, 자금의 융자, 정년, 퇴직, 해고 등을 포함한다)과 관련하여 특정한 사람을 우대·배제·구별하거나 불리하게 대우하는 행위'를 차별로 정의하고 있으며 이러한 차별의 내용에 대해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할 수 있습니다.

님, 보통 입사 4-6년차가 되면 남성들은 계장이 되고, 여성은 지금 현재 딱 한분이 있는 상황에서 과장에게 왜 내가 계장이 되면 안되는, 님께서 납득할 수 있는 논리를 제시할 것으로 요구하시기 바랍니다. 이런 내용은 직접 대면하여 답을 얻는 것도 방법이고, 이메일 등 공식적인 경로를 통하는 것도 방법일 것입니다. 직접 대면시에는 반드시 대화내용을 녹음해두시고요. 사장에게 직접 문제제기를 하더라도 차별받고 있다고 심적으로 호소할 수 있지만 님께서 겪는 차별을 증명할 수 있는 명확한 자료를 제시하는 것이 더욱 힘이 실리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향후 노동부나 인권위에 진정할 때도 꼭 필요한 자료가 되는 것이니까요.

그리고 문제제기 과정 중에 님과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는 동료직원을 만들과 그들과 함께 대안을 모색해보며 가능하다면 사장에게 공동의 의사를 전달해보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노동부 또는 국가인권위원회에 승진 차별로 진정할 수 있을 것입니다. 어떤 선택을 하면 좋을지 회사 상황에 따른 적절한 선택과 행동이 진행되길 바랄게요. 과정 중에 함께 논의 할 내용이나 또다른 질문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아래로 연락주세요. 기다릴게요. 여자라는 이유로 소외되고 차별받는 직장문화가 반드시 없어지길 바라며 님의 똑똑똑 두드림에, 그리고 액션에 적극적인 지지와 응원을 보냅니다. 안녕히계세요.

한국여성민우회 고용평등상담실
eq5050@womenlink.or.kr/02-706-5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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