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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114 글쓴이 찬밥신세 등록일 2012.11.01 조회수 2459
제목 조직, 업무적 왕따
내용 한 중소기업에 다니고 있는 디자이너입니다.
업무조직도상 저는 연구소에 소속되어있습니다.
그러나 회사내 자리는 여직원만 모아 회사출입문쪽에 배치해둔터라
연구소직원들과 자리및 책상배치가 먼 상황입니다.
저를 제외한 연구소 직원들은 모두 남직원으로,
자리배치부터 업무분장까지 차별을 받아 스트레스를 받고있습니다.
오늘은 잠도못들고 있네요..
사장및 상사도 남직원은 챙기면서 저는 방치해둔 상황입니다.
어떤안건에 대해 회의를 할 경우 상사는 그 안건과 관련없는 업무를 맡은
남직원은 챙겨서 회의에 참석하게 하는한편
저는 참여시키지않고 부서에서 저만 제외시킨채로 회의를 진행하거나
진행내용도 알려주지않는 등 은연중 혹은 대놓고 업무왕따를 당하고 있습니다.
여름철 회사 사정이 어려워 국가휴업지원금을 받을때도 휴업대상자는
상의없이, 업무에 관계없이 여직원만 휴업하도록 통보를 받았었습니다.
이 때는 여직원 세명이서 항의를하여 남직원도 돌아가며 쉬도록 겨우 조정이되었었습니다.
해외교육이나 출장이 있을때도 부서에서 혼자 여직원인 저만 제외되고 남직원과 사장만
다녀왔습니다. 부서 공통으로 쓰는 메일로 이런내용을 통보받았었고, 저는 항상 어떤 언급도
미리 받은적이없습니다.
사장의 평소 언행을 볼때 여직원은 곧 결혼해서 금방 그만둬 버리므로 재원으로 키울필요자체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여직원을 굉장히 무시하고, 뒷전으로 미뤄둡니다.
이런 분위기가 종용되다보니 다른남직원들도 이런상황을 당연하게 생각하게 생각하여 저는
부서와 회사에 소속감을 느끼지못하고 겉돌고 있는 상황입니다.
아 물론 임금에서도 남녀차별이 있습니다.
저는 당장이라도 그만둬야할 회사에서 미련하게 계속 다녀야 하는걸까요..
앞으로도 수많은 무시와 따돌림, 차별이 계속될거같은데.. 이런고민없이 회사다니는 남직원들이
부럽고 왜 나는 여자로 태어나서 이런 고생과 수모를 당하나 싶습니다..
제발 도와주세요. 저혼자 부당함을 항의하며 계란으로 바위치기를 해야하는지..문밖으로 보이는
회사난간에 줄달고 목매고싶단 생각이 자꾸듭니다. 이러려고 장학금받아가며 밤새며 대학교다닌게 아닌데... 인정은 커녕 당연한 대우도 못받는 딸이라 부모님께도 너무 죄송합니다
제 마음의 짐을 좀 덜 수 있게 조언을 좀 주세요...
답변 안녕하세요.
한국여성민우회 고용평등상담실입니다.

회사의 조직 문화가 노골적인 성차별이 만연한 곳이라 그동안 고통을 많이 받아오셨네요.
아직도 이렇게 일상적으로 성차별이 발생하는 사업장이 있다니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사업주의 마인드 자체가 여성을 동등한 직원으로 대우하지 않아 자리배치, 업무분장, 임금까지 지속적으로 성차별을 겪고 계시네요. 억울하고 화도 나기도 하겠지만, 회사의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고, 선생님 뿐 아니라 다른 여성 노동자들을 위해서도 침묵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것은 분명히 사업주의 법 위반 행위이고 결국 조직 전체의 업무 효율이나 경쟁력에도 피해를 입히는 행위입니다.

남녀고용평등 및 일․ 가정양립지원에 관한 법률에서는 다음과 같이 성별에 의한 차별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제8조(임금) ① 사업주는 동일한 사업 내의 동일 가치 노동에 대하여는 동일한 임금을 지급하여야 한다.
② 동일 가치 노동의 기준은 직무 수행에서 요구되는 기술, 노력, 책임 및 작업 조건 등으로 하고, 사업주가 그 기준을 정할 때에는 제25조에 따른 노사협의회의 근로자를 대표하는 위원의 의견을 들어야 한다.

제10조(교육ㆍ배치 및 승진) 사업주는 근로자의 교육ㆍ배치 및 승진에서 남녀를 차별하여서는 아니 된다.

위 법률에 근거해 사업장을 관할하는 지방노동청에 진정, 고소하실 수 있습니다. 차별 임금 지급에 대해서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직무 배치상의 차별을 한 경우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이 규정되어 있습니다.

또한 국가인권위원회법에서도 '고용(모집, 채용, 교육, 배치, 승진, 임금 및 임금 외의 금품 지급, 자금의 융자, 정년, 퇴직, 해고 등을 포함한다)과 관련하여 특정한 사람을 우대·배제·구별하거나 불리하게 대우하는 행위'를 차별로 정의하고 있으며 이러한 차별의 내용에 대해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할 수 있습니다.

선생님, 먼저 회사의 전반적인 성차별 문제에 대해 직접 사업주에게 문제제기를 하시기 바랍니다. 위와 같은 법 규정을 들면서, 더욱 선생님의 주장에 유리하게 힘을 싣기 위해서는 논리와 증거가 필요합니다. 연구소 소속임에도 불구하고 자리배치를 따로 한 것, 즉 여성은 소속이나 업무와 상관없이 한 군데로 모아 자리배치를 해 둔 것에 대한 증거를 모아두세요. 교육, 해외 연수 등 각종 교육의 대상자 선정에 있어 여성을 제외한 것, 여성 노동자를 일정한 직무에서 전적으로 배제하거나 동일 학력자격으로 채용한 후에도 정형적 단순보조 업무에 배치하는 경우, 여성 노동자에게는 승진 기회를 부여하지 않는 것 등도 차별의 사례가 됩니다. 회의, 교육 및 출장, 휴업 등과 관련하여 이메일 받은 것, 문서, 사진 등 선생님의 주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증거를 확보해 두시기 바랍니다. 임금명세서, 임금 대장 등 임금에서 차별이 있었던 것을 입증할 자료도 필요합니다. 남녀고용평등법 제 8조의 위반으로 인정되는 경우 차별 지급되었던 임금 청구권이 직접 발생합니다.

문제제기를 할 때는 직접 대면하여 말로 할 수도 있지만 문서로 작성하여 이메일 등 공식적인 경로를 통하는 것이 더 협상력을 높이는 방법일 것입니다. 여성 노동자에게만 불리하게 행동하는 이유와 근거를 따져 묻고, 그 면담 과정을 녹취해 두는 것도 증거를 확보할 수 있는 좋은 방법입니다.

선생님, 회사에 비록 노동조합은 없지만 적극적으로 여직원 모임 등을 꾸려보는 것은 어떨까요? 다른 여직원들과 함께 여성차별적인 회사 분위기에 대해 이야기하고 대안을 함께 모색해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한단계 한단계, 견고한 성차별의 벽을 깨기 위해서는 치밀하고 면밀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혼자 문제제기하는 것보다 여러 사람의 목소리를 통해 의견을 전달하고 행동하면, 그 누구도 현재 상황을 무시하지 못할 것입니다. 뜻을 같이하는 지지자를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해 보입니다. 지지자를 만들고, 조직에 문제제기를 하고,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노동부 등 법적 기관에 진정을 할 수 있습니다. 생각보다 선생님께서 하실 수 있는 것이 많습니다. 법적으로 해결할 수도 있지만, 궁극적인 목적은 회사의 성차별적인 문화 자체를 바꾸어 내어 선생님과 여성 동료들이 마음 편안하고 활기차게 일할 수 있는 조직으로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다소 벅차 보이더라도 변화는 한 순간에 올 수 있습니다. 이렇게 상담을 하고 질문하는 행동이 그 시작입니다. 회사와 사업주의 인식을 바로잡아, 평등한 분위기 속에 맘껏 능력을 펼칠 수 있는 시간이 오기를 기대합니다. 좋은 소식이 있기를 저희도 늘 지지하고 응원하고 있겠습니다. 어떻게 진행되는지 저희에게도 꼭 연락 주세요. 안녕히 계세요.

한국여성민우회 고용평등상담실
eq5050@womenlink.or.kr/02-706-5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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