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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장내성차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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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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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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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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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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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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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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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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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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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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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의 신체적 차이를 가지고 놀리는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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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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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꽤 규모가 있는 학원 본사 기획실에 근무하는 사람입니다.
이번이 첫 직장은 아니고 사회경력이 이미 3년가까이 있습니다.
본론으로 들어가자면 회사 입사후 어느정도 사람들과 친분이 쌓이기 시작하면서부터 제 신체를 갖고 놀리는 일이 잦아졌습니다.
사실 성희롱이라는 단어를 쓸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자꾸 지속적인 놀림으로 회사에 근무하기도 싫어지고 일의 집중도도 떨어집니다.
아무래도 회사에 정이 떨어져서 그러겠죠..
저는 키가 169cm에 몸무게는 58kg입니다.
제 키와 몸무게를 밝히는 이유는 제 덩치를 가지고 자꾸 놀리기때문입니다.
저희 회사 남녀직원 95%이상, 사실 대부분의 직원이 저보다 작은 키를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저는 훨씬 커보이겠죠.
남자 상사들이 누구라 할 것없이 기회거리가 생기면
"그 덩치에 뭐가 무겁냐..들어라.."
"그 덩치에 아프다고 하면 누가 믿냐.."
"키가 169면 여자의 도리를 못한거다. 여자라면 자고로 남자의 키에 맞춰줘야하는거 아니냐..도리를 못했다"
"너 허벅지 출렁거리는거 봐라"
"다른 여직원들은 S사이즈 입어도 너는 XXL사이즈 입어야 할것이다"
등등...
처음에는 웃으면서 넘겼습니다.
또 다들 장난으로 얘기하는데 저 혼자 발끈하기도 그래서 항상 웃으면서 넘겼는데
지속적으로 계속 그러니 도저히 참기도 힘들고 다른 여직원들 있는대서 그러니 제 아랫사람 보기도 민망합니다.
제가 어떻게 행동을 대처하면 될런지요..
또 그런것도 신고하면 시정이 가능한 것인가요?
얘기가 길었습니다.
바쁘시겠지만 자세한 상담 기다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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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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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고용평등상담실입니다.
지금 우리 사회에서 남녀 차별에 대한 이야기가 그나마 많이 되고 있고 또 여러 군데에서 개선의 노력이 되고 있기도 하지만, 여전히 남성과 여성에 대한 편견은 쉽게 사라지지 않고 있는 것 같습니다. 남성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이지만, 특히 여성에 대해서 외모나 ‘여성은 여성다워야 한다’는 편견으로 여성을 평가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팽배하지요. 그래서 저희도 우리 사회의 외모지상주의나 여성이라는 이유로 부과되는 커피 심부름, 잡무 등의 업무 분장에 대해서 꾸준히 문제제기하고 있습니다.
한 개인의 업무 능력 등으로 개인의 능력을 평가해야 하는 직장에서도 이러한 편견은 여전히 작용하고 있고 특히 여성의 경우 여성노동자의 업무 능력이 아니라 외모나 여성다움으로 평가받고 있는 현실입니다. 님의 사업장 역시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에서 자유롭지 않은 것 같습니다. 사실 이러한 평가가 여성노동자들이 직장생활하는 데 엄청난 스트레스를 주는 데도 별로 중요한 문제로 인식되지 않고 있다는 점도 큰 문제이지요.
이처럼 여자는 어떠해야 한다는 성역할에 기반한 차별이나 언행, 그리고 외모를 가지고 평가하는 분위기는 일면 성희롱의 문제로 볼 수 있습니다만, 아직까지 우리 사회에서는 이러한 성희롱을 법적으로 문제제기하기는 어려운 현실입니다. 따라서 이 문제를 사업장 내에서 문제제기하시고 해결하셨으면 합니다. 또 말씀드린 대로 이러한 문제는 법으로만 해결하기도 어렵고 우리 사회, 직장의 문화와 관련된 문제라서 일상생활에서 개선하려는 노력이 병행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먼저 외모나 여성이라는 점을 가지고 님을 평가하는 것은 잘못된 사회적 편견입니다. 따라서 그런 말들을 하는 사람들에게 당당하게 대응하셨으면 합니다. 그러니까 그런 말들이 기분 나쁘고 업무에 지장을 준다는 점, 나아가 이는 여성에 대한 차별적인 인식에서 나오는 것이고 또 그러한 발언이나 행동이 직장내 성희롱이 될 수 있다는 점에 대해서 확실하게 말씀하셨으면 합니다. 물론 직장생활을 하는데 동료들과의 관계를 생각해서 이런 님의 생각을 확실하게 말씀하시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님께서 그런 말씀을 하시는 것은 잘못된 우리들의 인식을 개선하고 좀더 긍정적인 의미의 동료 관계를 만들기 위함이라는 점을 기억하시고 여러 방법을 통해 님의 생각을 전달하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이런 문제는 한 개인의 문제라기보다는 직장문화와 관련된 부분입니다. 문화를 개선하는 것은 한 개인의 힘만으로는 어려울 수 있습니다. 따라서 주변에 뜻이 맞는 동료분들과 함께 이 문제를 포함하여 님 사업장의 다른 문제적인 직장문화에 대해서 함께 논의해보시고 또 문제해결을 위해서 함께 노력하셨으면 합니다. 그래서 성평등한 직장을 만들기 위해서 함께 노력하시고, 또 구체적인 문제에 대해서 상사나 혹 사내에 고충처리기관 등이 있다면 그 곳에 함께 문제제기하시고 해결을 요구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현실적으로 경험하시는 여러 문제들에 대해서 다른 주변 동료분들과 함께 고민을 나누시고 노력하셔서 평등하고 안전한 직장문화를 만들어나가셨으면 합니다. 혼자만 고민하시지 마시구요, 그 고민을 나누시고 해결해나가셨으면 합니다.
더 궁금한 점이 있으면 전화나 메일 주세요.
고용평등상담실 02-706-5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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