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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장내성차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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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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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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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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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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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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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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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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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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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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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내 여성사원에 대한 올바른 호칭에 대한 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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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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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저는 중소기업 총무팀에 근무하는 남자 직원입니다.
저희 회사에는 여성직원이 약 10명 정도 근무하는데 보통 여직원이란 호칭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여직원이란 호칭이 혹 여성에 대한 차별적인 내용이 될 수있는지 만약 그렇다면 올바른 호칭을 알고 싶습니다.
아울러 직장내 남성의 여성에 대한 잘못 된 호칭 및 유의할 점이 있으면 답글 부탁드립니다. 알려주신 내용은 사내 공지하여 여성에 대한 차별적 대우를 조금씩이라도 줄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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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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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고용평등상담실입니다.
직장내 성차별을 조금씩이나마 줄여보고자 구체적으로 노력하고 계시는 분을 이렇게 만나게 되어 정말 반갑습니다. 님의 그러한 노력들은 평등한 일터를 만드는 데 큰 힘이 될 것입니다. 회사가 성평등한 고용환경을 만들고자 노력하는 것은 단지 여성들에게만 이익이 되는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근무환경이 평등하고 안전할수록 생산성이 크게 향상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대외적으로 회사의 이미지 또한 긍정적인 평가를 받게 될 것이기 때문이지요.
우선 문의하신 "여직원"이라는 호칭에 대해서 먼저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여직원이라는 말은 보통 남성 직원들을 통칭하는 "직원"이라는 호칭에 대하여 여성 직원들을 통칭할 때 사용됩니다. 저희가 보기에 이 호칭이 성차별적일 수 있는 것은 여류화가, 여류작가 등과 같은 명칭이 가지고 있는 문제와 동일하다고 보여집니다. 여류작가 혹은 여류화가와 같은 호칭은 기본적으로 작가나 화가는 "남성"이라는 전제 하에 여성 작가나 여성 화가는 여류○○로 따로 묶음으로써 분리시키고 있다는 점에서 문제적이지요. 불필요한 구분이나 분리는 차이를 부각시키고 결국 이를 차별화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직장 생활은 남성들만 하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졌었고, 그래서 "직원"이라고 하면 당연히 남성을 지칭하는 것으로 여겨졌었지요. 그러면서 직장 생활을 하는 여성들을 남성과 마찬가지로 "직원"의 범주에 넣지 않고 따로 "여직원"이라고 범주화하여 칭했던 것이 지금까지 굳어져 내려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의도적이지는 않겠지만 "여직원"이라는 말 속에는 기본적으로 직원은 남성이며 여성인 직원들은 남성과는 다르다는 맥락이 깔려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여직원이 "직원"과는 다르다고 인식될 때 여성인 직원들에 대한 다양한 차별적 대우들이 용인되는 분위기를 형성할 수 있다고 보여집니다.
여성인 직원들을 "여직원"이라고 부르듯 남성인 직원들을 "남직원"이라고 부르면 공평하지 않을까 하는 의견이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제 생각에는 "여직원"이라는 말 자체가 가지고 있는 성차별적 맥락이 있기 때문에 그건 그다지 좋은 의견인 것 같지는 않고요. 여류○○이라는 호칭의 성차별성을 상쇄하기 위해 남류○○라는 호칭을 만들어 부르는 것이 적절하지 않은 것과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만일 여성인 직원들을 혹은 남성인 직원들을 (성별에 따라) 따로 구분하여 통칭해야 할 필요성이 있을 때에는 여성직원 혹은 남성직원이라고 하시는 것이 여직원 혹은 남직원(직원)보다는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직장 내에서 일상적으로 성평등한 문화를 만들어가기 위해 유의해야 할 사항이 있는지 문의하셨는데요, 구조적인 문제는 일단 접어두고요, 일상적으로 노동자분들이 실천하실 수 있는 부분들을 몇 가지 말씀드릴까 합니다.
우선 호칭과 관련하여 "미스 ○"이라는 호칭이 적절하지 않다는 점은 이미 너무나 잘 알고 계실 것 같아요. 남녀 모두를 "○○○씨"라고 부르시는 것 하나만으로도 직장 분위기는 상당히 많이 평등해 집니다.
그리고 나이가 다소 어리다고 하여 쉽게 반말을 사용하거나 하대하는 분위기도 없어져야 할 것 같고요. 대부분의 경우 여성 노동자들이 나이가 어린 경우가 많구요, 회사 내에 분위기가 친근할 경우 반말이나 하대를 하시는 경우들이 있지요. 서로가 동의하는 그래서 반말이나 하대가 듣는 사람의 입장에서 결코 기분 나쁘지 않을 상황이라면 다르겠지만, 보통의 경우 듣는 사람이 동의하지 못하지 상황에서 반말이나 하대가 이루어지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 부분들은 서로가 좀 더 신경을 쓰면 좋겠습니다.
커피 심부름 같은 것도 요즘은 당연히 여성이 해야 한다는 분위기는 다소 없어진 것 같습니다만, 직급이 낮거나 나이가 어린 직원들에게 시키는 경우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직급이 없거나 나이가 어린 직원들은 대개 여성인 경우가 많고요. 자신의 커피는 자기 손으로, 그리고 내 손님의 커피는 내가 준비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듯 합니다.
그리고 "여자(남자)가…", "여자(남자)는…"이라고 흔히 시작되는, 성역할이나 성별분업을 강화할 수 있는 이야기들을 하지 않도록 평소에 유의하는 것 역시 많이 노력해야 할 부분인 것 같고요.
가장 중요한 것은 여성 노동자분들이 평등하지 못하다고 생각하는 부분들을 언제든지, 누구에게든지 이야기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문제제기에 대하여 서로 터놓고 이야기하며 고쳐야 할 부분이 있다면 다 같이 노력하는 문화를 만드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방법이며, 성평등한 고용환경을 만드는 지름길인 것 같습니다.
또한 배치, 임금, 승진, 부당한 퇴직압력 등 님의 사업장의 인사 관련한 부분에 대해서 점검해 보는 것도 향후에는 필요한 것 같구요.
님께서 상담하신 내용을 보니 님의 사업장은 성평등한 고용환경을 만들기 위하여 많이 노력하고 계신 것 같아 매우 반갑고요, 기분이 좋습니다. 답변이 충분했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님의 노력이 평등한 고용환경이라는 성과를 낳게 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더 궁금하신 점이 있으시면 다시 문의해 주세요.
고용평등상담실 (02-706-5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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