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직장내성차별
|
|
|
|
번호
|
35
|
글쓴이
|
꿈을 위하여..
|
등록일
|
2002.09.03
|
조회수
|
4896
|
|
제목
|
국내 항공사의 남성 위주의 나이제한.
|
|
내용
|
전 올해 대학을 졸업한 여성입니다.
서론은 다 접어두고 본론부터 말씀 드리겠습니다. 국내 항공사에서는 승무원을 뽑는데 있어서 나이제한이 너무나도 터무니가 없이 엄격하다 못해 숨이 막힐 정도 입니다.
4년제 학생은 만 23세, 전문대 학생은 만 22세 입니다.
그렇다면 대학을 졸업하고 나서 1년..
재수를 하거나 집안 사정상 휴학을 하거나 연수,유학이라도 다녀올 경우엔 그 일을 할수가 없다는 얘기 입니다.
한참 IMF로 휴학을 한 학생들이 많다는 건 우리 국민 모두가 알고 있을겁니다. 게다가 작년에는 9.11테러라는 큰 사건으로 타의적으로 시험의 기회를 놓치고 말았습니다.
외국 항공사는 거의 27세에서 30세 또는 아예 나이 제한이 없습니다.
왜 유독 우리나라만은 승무원이라는 일을 하는데 있어서 어린 나이가 중요한지 모르겠습니다.
비행기를 타고 승객들이 편안히 만족하면서 목적지 까지 가는데 있어서 왜 어린 여자들이 서비스를 해야 하는지 이해할수가 없습니다.
승무원은 전문직으로서, 전문직이라 하면 능력과 열정이 필요한 것이지 어린 나이와 외모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남성 위주의 시각에서 정한것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이제겨우 스물 네,다섯살 된 신체건강한 이 나라의 청년들이 꿈을 빼앗기면서 그 나이에 나이가 많다고 일을 할수 없게 되어버렸습니다.
저희는 당당한 한국인이고, 한국의 건강한 청년으로서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국내항공사의 남성위주의 나이제한에 대해서 시정해주십시오!"
물론, 법적으로 하자가 없고, 그 회사 방침이라는 것은 알지만, 이렇게 열정가득한 젊은 청년들에게 기회를 한번이라도 더 주십사 하는 생각입니다! 항공사의 승객들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승무원이 천직이라 생각하고 열심히 뛸 각오가 되어 있는 청년들을 외면하지 말아주시길 바
라는 생각으로 글을 남깁니다.
|
|
답변
|
안녕하세요? 한국여성민우회 고용평등상담실입니다.
저희 또한 모집채용상의 연령제한문제가 심각하다고 생각합니다. 25살이 되어도 잘 일할수 있는데, 아니 40살이 되어도 잘 일할수 있는데 왜 능력으로 뽑지 않고 연령제한으로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가로막는지 모르겠습니다.
21세기를 앞두고 선진적인 마인드를 갖지 못하는 우리나라 상당수의 기업들이 참 문제입니다. 외국의 비행기를 타보셨거나 티브이를 보셨으면 아시겠지만, 외국에서는 나이 많은 사람들도 상당수가 승무원을 하고 있습니다. 승무원은 젊고 예쁜 여자가 하는 직업이라는 우리나라 상황에 근거한 고정관념이 얼마나 어리석은 생각인지, 인권침해적 발상인지 알 수 있습니다.
특히 진입에 있어서 평등한 기회의 보장은 너무나 중요하기 때문에 모집채용상의 다양한 제한규정, 차별규정은 꼭 시정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민우회도 연령차별에 대해 사회적으로 문제제기를 하여왔습니다. 그러나 구체적인 당사자가 없어 힘을 받기에 힘든 부분이 있었죠. 때문에 님과 같은 구체적인 불이익에 대한 사례가 있고, 개선을 시켜보고자 하는 당사자가 있다면 더욱 힘을 될 수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도 연령차별은 헌법과 국가인권위원회법에 의해 금지되고 있습니다. 즉, 연령차별은 위법한 사항이며, 법에 호소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만약, 인권위원회에서 차별이라고 판단했을 경우, 항공사는 이러한 제한규정을 시정하여야 합니다. 아래는 근거가 되는 법조항입니다.
<헌법>
제2장 국민의 권리와 의무
제10조
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가지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진다. 국가는 개인이 가지는 불가침의 기본적 인권을 확인하고 이를 보장할 의무를 진다.
제11조
①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 누구든지 성별 · 종교 또는 사회적 신분에 의하여 정치적 · 경제적 · 사회적 · 문화적 생활의 모든 영역에 있어서 차별을 받지 아니한다.
<국가인권위원회법>
제4장 인권침해의 조사와 구제
제30조 (위원회의 조사대상)
① 다음 각호의 1의 경우에 인권을 침해당한 사람(이하 "피해자"라 한다) 또는 그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이나 단체는 위원회에 그 내용을 진정할 수 있다.
1. 국가기관, 지방자치단체 또는 구금 · 보호시설의 업무수행(국회의 입법 및 법원 · 헌법재판소의 재판을 제외한다)과 관련하여 헌법 제10조 내지 제22조에 보장된 인권을 침해당한 경우
2. 법인, 단체 또는 사인(私人)에 의하여 평등권침해의 차별행위를 당한 경우
② 평등권침해의 차별행위라 함은 합리적인 이유없이 성별, 종교, 장애, 나이, 사회적 신분, 출신지역, 출신국가, 출신민족, 용모 등 신체조건, 혼인여부, 임신 또는 출산, 가족상황, 인종, 피부색, 사상 또는 정치적 의견, 형의 효력이 실효된 전과, 성적(性的) 지향, 병력(病歷)을 이유로 한 다음 각호의 1에 해당하는 행위를 말한다. 다만, 다른 법률에서 특정한 사람(특정한 사람들의 집단을 포함한다. 이하 같다)에 대한 우대를 차별행위의 범위에서 제외한 경우 그 우대는 차별행위로 보지 아니한다.
1. 고용(모집, 채용, 교육, 배치, 승진, 임금 및 임금외의 금품 지급, 자금의 융자, 정년, 퇴직, 해고 등을 포함한다)에 있어서 특정한 사람을 우대 · 배제 · 구별하거나 불리하게 대우하는 행위
2. 재화 · 용역 · 교통수단 · 상업시설 · 토지 · 주거시설의 공급이나 이용에 있어서 특정한 사람을 우대 · 배제 · 구별하거나 불리하게 대우하는 행위
3. 교육시설이나 직업훈련기관의 이용에 있어서 특정한 사람을 우대 · 배제 · 구별하거나 불리하게 대우하는 행위
③ 위원회는 제1항의 진정이 없는 경우에도 인권침해가 있다고 믿을 만한 상당한 근거가 있고 그 내용이 중대하다고 인정할 때에는 이를 직권으로 조사할 수 있다.
④ 제1항의 규정에 의한 진정의 절차와 방법에 관하여 필요한 사항은 위원회의 규칙으로 정한다. [[시행일 2001.11.25]]
남성들의 연령제한조건은 어떻게 되는지, 그리고 어떤 항공사가 그러한 연령제한을 하는지 등을 알려주시면 문제제기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민우회 전화(736-7883)나 메일([email protected])로 답변을 기다리겠습니다.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