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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32 글쓴이 비정규직 등록일 2002.07.13 조회수 3359
제목 남녀차별을 받았습니다.
내용 저는 공공기관(연구소)라는데서 임시직으로 근무하고 있는 한 여성입니다.
비정규직이며, 용어가 그냥 임시직일 뿐이고, 현재 3년째 근무하고 있습니다. 계속 재계약해서.. 그리고, 다른 회사의 정말 열악한 환경의 비정규직보단 쪼금 낫다고는 볼수 있죠.퇴직금도 있고, 연월차 휴가도 쓸수 있고, 물론 정규직에게는 훨씬 못미치는 급여에,동일한가치의, 동일한 노동을 하고 있습니다.
사실, 그동안 제가 남녀차별을 당했습니다. 작년까지는 참았습니다. 인정
상..같은 고용 형태로 들어온 남자분은 가정도 있고 해서... 그런데, 어떻
게 공공기관에서, 그것도 연구기관에서 이런일이 일어날 수 있을까, 치가 떨립니다. 입사당시 같은 고용형태로 같이 들어온 남자 직원은 최근 2년간 급여며, 조건들이 개선되었죠. 특히 급여는 엄청 올랐죠. 부서내의 팀장들은 모두 저를 인정해 주시는데,(물론 제앞이라서 그러는지 몰라도..) 동일가치의 동일 노동을 한다고, 누구보다 잘하며, 모자르지 않는다고.. 그 남자 직원과 같은 혜택을 주기 위해 노력했지만, 회사 인사위원회에서 먹히질 않는다고, 얘길 하더군요. 인사위원회에서는 여직원들에 대한 인식이 않좋다나요? 그냥 싸잡아서 평가하고(특히, 미혼이며 여성이면 평가 대상도 될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부서 내 모든 남자 직원(그중에 고용형태가 다른 남자직원들은 있습니다.)은 급여가 올랐는데, 전 너무 억울해서 여성부의 남녀차별신고센터에 신고를 고려중입니다. 그런데, 신고 전에 부서내의 직원들 편에서 항상 애써 주시는 분께 상담을 했습니다. 그분은 남자입니다. 그랬더니, 이해는 해 주시는데, 제가 받을 피해는 생각해 봤냐고 묻더군요. 만약 일이 제가생각한 방향과 엉뚱하게 흘러 가서, 실패한다면 인제 다시는 동 분야에 발을 디딜수 없는 것까지 각오를 해야 하며, 성공해서 구제를 받는다고 해도, 회사의 분위기며, 부서내의 팀장들은 저를 위해서 애써 주셨는데, 그 분들한테 피해가 갈지 모른다며, 그건 결국 저한테 피해를 주는 일이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어떻든간에 나중에 신규채용이 있을 경우에라도 다시는 인제 여직원을 뽑지 않게 되는 전례를 남길 지 모른다고 말씀하시고, 또 그냥 참고, 여기서 얻을 수 있는 건(교육, 경력 등) 모두 얻고 carrier를 만들어서 다른데 갈 수 있게 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조언을 주셨습니다.
그런데, 전 지금 하는 일이 맘에 들고, 계속 이 일을 하고 싶습니다. 또 제
가 하는 일은 현재 우리나라에서 여기 밖에 없구요.
그래서 자꾸 고민이 됩니다.
요즘 여권신장이 많이 되고, 여성부에서 구제를 해 준다지만, 저한텐 제 일이 저한테는 절박하지만, 제 3자에겐(여성부는) 단순히 한 사건에 불과해 서류 몇 건 조사해서, 한건의 서류로 남아, 강제성 없이 공문으로 처리되겠죠. 지금 제 생각같아선, 이건 정말 엄연한 남녀차별이며, 증거자료(증거자료자체는 기한이 좀 지났지만,)도 있어서 성공할것 같지만, 모든게 제 맘대로 되는건 아니잖아요.. 어쨌든 성공한다면 다행이지만 성공해도, 추후에 보이지 않는 압력이 있을것 같고(계약기간 만료를 핑계로, 해고를 당한다든가..) 실패한다면 어떻게 보면 제 인생에 큰 흠이 될까 두렵기도 하구요...
차별을 당한게 온몸이 떨리고 억울한 일인데.. 지금 제가 하고 있는 일은 계속 하고 싶고, 정당하게 권리를 찾아야 하지만, 아직도 우리나라에서는 여성으로서 권리를 찾고, 떳떳하게 살아가는게 쉽지는않은것 같습니다. 또한 혼자싸워야 하는 현실에선 더욱 그렇구요.
여러 곳에서 여성들의 권리를 찾기 위해 노력은 하고 있지만, 현실은 쉽지 않은것 같습니다.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들어 볼 수 있을 것 같아 여기 글을 올립니다. 그리고 혹시 나중에라도 도움을 받을 곳이 있지 않을까 해서..
정말 억울하고 치가 떨리는 일입니다.
답변 안녕하세요? 고용평등상담실입니다.
정규직과 동일한 가치의 노동을 하면서도 정규직과 차별적인 임금을 받는 것
도 속상한데, 비정규직 내에서도 남녀에 따라 차별을 겪게 되어 무척 안타깝
습니다.

먼저 님께서 공공기관에 비정규직으로 근무하시는데, 그 신분이 준공무원인
지 아닌지에 대한 확인이 필요합니다. 준공무원이라면 근로기준법의 적용이
어렵기 때문이지요. 준공무원이 아니라면 님께서 고려중이신 여성부뿐만 아
니라 노동부에도 남녀차별로 신고하셔서 문제를 해결하실 수 있겠습니다. 여
성부는 시정권고만을 행사할 수 있지만, 노동부는 시정명령권을 행사할 수
있어서 더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여성부든 노동부든 남녀차별로 신고를 하실 때 님의 주장을 뒷받침할 수 있
는 증거가 필요한데요. 먼저 부서내 남자직원만 급여를 인상하고 다른 직원
에게는 그렇지 않게 된, 즉 남자 직원들의 급여만 인상하게 된 근거가 무엇
인지 살펴보세요. 그리고 그 근거가 합당하지 않고 차별적인 요소가 있다면
좋은 증거 자료가 될 수 있습니다. 또한 님의 말씀으로 보면, 사업장 전반적
으로 혹은 관리자들의 여성노동자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이
번 급여 인상 건 뿐 아니라 다른 남녀차별적인 사례 등에 대한 기록도 좋은
자료가 될 수 있습니다.
또한 동일한 가치의 동일한 노동을 함에도 비정규직이라는 이름으로 차별을
받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도 문제제기를 할 수 있는 방법을 같이 고민해보면
좋을 듯 합니다.

님께서는 사업주의 남녀차별적인 행동에 대해 문제를 해결하시고자 하지만,
여러 이유 때문에 망설이고 계십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님께서 해결하시고
자 하는 의지가 가장 중요하지요.
다만, 님께서 혼자 싸워야 하는 현실이라고 하셨는데 주변에서 님에게 도움
이 될 수 있는 분들을 찾아 힘을 합쳐 함께 문제를 해결하는 것도 좋은 방법
일 수 있겠네요. 님 부서 내 님과 같은 상황의 여성노동자는 없는지, 님에
게 여러 조언을 해주시는 팀장이나 다른 팀장들이 님의 상황에 도움이 될 수
는 없는지에 대해서 잘 생각해보시고 혼자 싸우시는 것보다는 여러 사람의
지지와 격려가 큰 힘이 될 것입니다. 마음을 결정하시는 동안 이러저러한 증
거 자료들을 마련하시면서 준비하시면서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싸움의 과정이 힘들긴 하지만 지금 싸우지 않으면 나아지는 것은 없습니
다. '나의 권리'를 주장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상담 전화를 주시면 법적인 대응방법에 대해, 내용에 대해 민우회와
함께 고민하실 수 있습니다.
고용평등상담실(℡. 736-78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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