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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199 글쓴이 익명 등록일 2014.07.17 조회수 2880
제목 부당인사해고와 직장내 성희롱. 또는 차별..
내용 안녕하세요.
내용이 좀 길지만 끝까지 읽어주셔서 절실히 도움을 받았으면 하는 마음에 상담요청드립니다.
2년 전 일입니다. 대기업인 A 회사에 입사하여 1년 반을 재직하였습니다. 1년동안 부장님에게 성희롱을 당했지만 당시 나이 23살이며 밥벌이가 더 중요한 나머지 참고 견디며 지내왔습니다.
견디다 못해 회사를 그만둘 각오를 하고 신고를 하기로 마음먹고 신고를 하였습니다. 그런데 때마침 저의 직업은 비서인지라 부장님의 메일 관리를 하다보니 첨부를 잘못하여 회사 정보가 유출이 되어 보안규칙에 어긋나서 징계해고 인지 권고사직인지 징계를 받았습니다. 징계를 기다리는 동안 이 일과는 별개로 성희롱 조사는 이미 시작 되었으며, 부장님도 인정을 하여 제가 퇴사 한 후 성희롱이라는 제목으로 징계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징계수위는 월급 감봉... 이정도였습니다.
억울하기도하고 이미 마음먹은거 경찰 고소까지 염려를 두고 있었다만 좋은게 좋은거라 생각하고 부모님과 상의 끝에 그냥 접어두었습니다. 이 후 저는 1년간 다른회사에 계약직으로 입사하여 조용히 지내고있는데 A 회사가 동네이기도하고 대기업이라 인원이 많기도하고 정말 여러모로 저의 안좋은 소문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어디회사에 다니고있는지까지도 언급을 했다더군요 누군가가. 이정도로 말들이 많았습니다. 많이 상처도 받고 울기도 하였고 못들은 척 애쓰며 꿋꿋이 조용히 지냈습니다. 1년이 지난 후 계약만료로 직장을 나오고 구직활동 중에 우연히 면접 의뢰가 왔는데 자세히 알고보니 A 회사의 협력업체이며 A 회사 내에서 근무를 하는거더군요. 그래서 담당자에게 과거 징계사건을 오픈하여 말씀을드리면서 면접을 보지 않겠다고하면서 어차피 저는 협력업체라도 소속이 안될것같단 예상이 든다며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랬더니 그쪽에서 급한건지 뭔지 A 라는 회사에서도 알아보고 다알아봐서 문제없이 입사할수 있다고 결과를 들었습니다. 왜냐, 소속이 틀리니깐 상관이없답니다. 그래서 저는 취직이 되지 않아 어쩔수없이 A 의 협력업체로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4개월 재직중이고요. 거의 철판을 깐다고들 하죠.. 철판깔고 다녔습니다. 그치만 정신적 스트레스로 식당가서도 고개숙이고 밥먹고, 식당에서 빠져나올때도 일부러 전화하는척을 하면서 재빨리 나오고 왠만하면 밖에도 안나가고 매점은 절대 가지도않고 사무실에서만 붙어 있었습니다. 물론 이전에도 대인기피증 비슷하게 생겨서 번호도 바꾸고 모든사람들과의 신뢰를 잃어 저혼자만의 세상을 살아왔습니다. 죄도 없는데 저만 이상한 사람이 되어서 부모님에게도 결혼할 남자에게도 죄인이 된것만같았습니다.. 아무튼.. 그젓게 일이 터져서 저를 너무 화나게 만들었습니다. 갑자기 'A 회사의 직원이 너를 봤다. 너는 예전에 징계를 받은 사람인데 어떻게 출입을 한건지 A 회사의 신고를 했다더라. 그래서 우리 사업장에 연락이 왔는데 너를 퇴소시키라고한다. 그래서 우리는 그때는 아무문제 없다고 하였고, 보안서약서 제출시에도 통과가 되었으면 멀쩡하게 사원증도 출입증도 나왔다. 라고 대답했답니다. 그랬더니 그러면 너희 사업장이 나가라. 라고 답이와서 어쩔수 없이 제가 피해를 보게될 상황이 닥쳐왔습니다.. 부당해고가 맞아서 저의 의사를 밝혔지만 저희 사업장은 저때문에 무슨 죄입니까.. 어떤이가 신고한진 모르겠지만 저한테도 모두에게도 떠오른건 한사람뿐이었습니다. 또한 그정도의 생각을 하려면 일반사원은 절대 아니라고 생각이듭니다. 그사람이 아니더라도 저는 여짓건 당한 정신적 스트레스나 피해 받은걸 멍청하게 당하고만 살지않고 이제서라도 보상받고싶단 생각에 한마디로 폭발한 것 같습니다. 여짓건 너무 힘든데 어디다 말할 기회도 없고 , 또 이슈가 되어 나만 이상한여자가 될것만 같아 참고살았는데 너무 부당한것도 많다고 생각이되어 억울합니다. 물론 이번 부당해고와는 관련이 없는 성희롱 문제지만 이사건이 어제오늘 또 일파만파 커져서 제이름이 또한번 언급이되며 또 이상한 소문이 돌기시작합니다...... 정말너무 억울하고 힘듭니다. 이해가 안가는건 그당시 왜 그사람은 성희롱인데도 불구하고 그정도의 징계를 받고 저는 회사의 피해를 준것도없는데도 보안유출로인해 그만한 징계를 받은건지.. 비교하자는건 아니지만 징계의 수위가 너무 낮다고 생각이듭니다. 억울합니다. 지금 잠도 못이루고 새벽에 상담요청드리고있습니다. 정신과 상담도 필요할것같아 내일 오후에 병원을 갈까 생각중입니다..
지금이라도 뭐로라도 어떻게서라도 신고던 고소던 하여 손해볼 일이라도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도와주세요..
답변 안녕하세요. 한국여성민우회 여성노동상담실입니다.

이전에 일하셨던 A회사에서 상사에 의한 직장 내 성희롱 피해를 겪으셔서 신고했더니 그 결과 가해 상사는 감봉이라는 징계를 받았군요. 성희롱 사건을 조사하던 비슷한 시기에 보안규칙을 어기는 업무상 실수 때문에 해고징계를 받으셨다구요. 성희롱 조사 결과 님에게 성희롱을 가한 상사는 가벼운 감봉 징계를 받고, 비록 업무상 실수로 인한 해고이긴 했지만 님은 회사를 떠나야 하는 상황 속에서 정말 억울하고 속상한 마음이 들었을 것 같습니다. 퇴사한 후 다른 회사에서 일하셨다가 계약만료 후 들어가게 된 직장이 A회사의 협력업체셨다구요. A회사에서 해고징계 받은 것에 대해 협력업체에 얘기를 했더니 소속이 다르니 문제가 없다는 이야기를 들으셨던 거구요. 4개월째 다니시던 중에 A회사 직원이 현재 협력업체에게 님에 대해서 문제시하여 퇴사종용을 했다는 말씀이시네요. 결국 협력업체에서도 해고를 당하시게 되었군요. 식당에서 식사도 제대로 못하시고 자유롭게 다니시지도 못하며 마음고생하시면서 일하시는 동안 많이 위축되고 힘드셨을 것 같습니다. 오히려 주변사람들에게 죄책감을 느껴야 하는 상황에도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건강하게 안정적으로 노동할 권리를 갑자기 빼앗기게 된 일이고 님의 잘못으로 인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죄책감은 느끼지 않으시면 좋겠습니다. 당당하게 님의 권리를 챙기시는 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일단 협력업체에서 님께서 해고 당하신 사유가 정확히 무엇인지 그리고 해고의 절차가 제대로 이뤄진 것인지 궁금합니다. 회사가 노동자를 해고하기 위해서는 해고사유가 정당해야 하며 공정한 절차를 밟아야만 하기 때문입니다. 애초에 님께서 협력업체 면접 전에 A회사에서의 징계 건을 알렸을 때 문제없이 입사할 수 있고 일하는 데 상관없을 것이라고 했는데 말을 바꿔서 A회사의 압력 때문에 님을 해고한 것은 정당화될 없습니다. 한 가지 여쭤보고 싶은 것은 혹시 A회사에서 계약하셨을 때 ‘퇴직 후 0년간 회사의 동종 또는 경쟁 관계에 있는 사업에 고용되거나 그러한 활동에 종사하지 않는다’는 내용으로 동종업계이직금지 즉, 전직금지약정을 하셨는지요? 만약 이러한 약정을 하셨던 것으로 인해 A회사의 협력업체에서 일하는 것에 제한이 따른 것이라고 하더라도 이 약정은 노동자 입장에서는 불합리한 족쇄와 같은 것으로 헌법상 보장하고 있는 일할 권리와 자유권에 상당한 침해가 되는 문제입니다. 물론 법적으로 영업비밀 보호에 따라 A회사 협력업체로 이직한 님에게 소위 책임을 물을 수는 있겠으나 님의 이직을 막거나 노동권을 박탈해서까지 보호해야 할 만한 영업비밀의 내용이 실질적으로 존재하는지 다퉈봐야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무엇보다도 협력업체가 A회사에 압력에 의해 님을 바로 해고한 처사에 대해서 시정을 요구하고 제대로 된 해고사유와 절차를 밟을 수 있어야 합니다.

님에 대한 이상한 소문과 갑작스런 실직 등 어려움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 님의 명예회복과 몸도 마음도 건강하게 일할 권리를 잘 챙기기 위해서 어떤 대응이 가능할지 함께 나눌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저희에게 상담으로 문 두드려주신 것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구체적인 상황을 확인하고 나누는 속에서 어떤 대응을 하는 것이 좋을지 전화상담을 통해 가능할 것 같습니다. 전화 기다리겠습니다. 모쪼록 힘내시길 바랍니다.

한국여성민우회 고용평등상담실
02-706-5050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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