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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당인사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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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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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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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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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울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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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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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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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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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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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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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고통보 철회 후, 스스로 관두게 만들겠다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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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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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이유로 부당해고를 당했습니다.
물론 해도 당하기 까지 사측에 그만둘 형편도 아니고, 그만둘 생각도 없다는 입장을 여러번 밝혔지만
결국엔 해고통보 받고 후임자까지 뽑았습니다.
(대신 한달분 급여를 더 주겠다더군요. 30일 전에 해고통보 했으니 당연히 한달분은 받을 수 있는
몫인데도 회사는 굉장히 생색을 내며.........)
노동부에 신고하려면 맘대로 하라는 식이었기에, 회사의 잘못에 이대로 못 물러난다 싶어 노동부에
진정서를 우편으로 발송했습니다.
그리고 발송한 날 오후에 사측과 면담이 있었고, 진정서 발송 사실을 회사에 알렸습니다.
사측에서 다시 협상안을 제시하더군요.
1. 적당한 선에서 합의를 보자
2. 합의가 안될 경우에는 해고통보 철회 하겠다. 결혼 한 후에도 계속 회사 다녀라.(빈정거리는 투로)
그런데 다음 일은 장담 못하겠다. 그러더군요.
(해고 통보 해놓고, 불리해 지니까 바로 철회하겠다니요? 장난하는겁니까???? ㅜ.ㅜ)
(그리고 이 경우, 제가 다른곳으로의 발령 같은게 아닌 현재 제 자리에서의 계속적인 근무를
조건으로을 내세울 수 있나요?)
예전에 사측과의 면담에서 저를 자를때 대구나 부산 사무소 발령등 더 살벌한 방법을 쓸 수도 있다는
말을 대표이사가 했고(녹취한거 있습니다), 현재의 더 다니라는 협상안도 그 후의 일은 장담 못하겠다
위협하고 있는데, 이말이 결국엔 지금 노동부에 가는건 회사가 불리하니까 해고 철회 한다음에
어떻게든 니가 알아서 관두게 만들겠단 말이지요.
제가 궁금한건, 이 경우 회사에서 해고 통보를 철회하고 저를 다시 받아들인 후, 이상한 부서로 발령을
내면 저는 꼼짝없이 당하게 되는것인지요? (구제받으 방법이 없나요?) 꼭 답변 부탁 드립니다.
정신적으로 괴롭힘을 당하는거야 어떻게든 견딜 수 있겠지만, 인천 등 지방으로 발령을 내면
저는 도저히 다닐수 없어 스스로 관둘 수 밖에 없으니까요.
(그리고 저는 정말 억울하기 때문에 협의고 뭐고 다 안하고 스스로 사직서를 낸다음에 청와대 등등의
인터넷 사이트에 제 실명과 회사명을 거론하며 있는 사실 그대로 나열하는 방법등을 썼을 경우
법에 위반되는 행동인가요? 정말 그렇게라도 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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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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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고용평등상담실입니다.
결혼, 임신, 출산으로 인해서 많은 여성노동자들이 해고의 압력을 받고 있는 현실에 대해서 지속적인 문제제기가 있었고 작은 변화들이 있음에도 여전히 많은 여성노동자들이 결혼, 임신, 출산으로 인해 해고 압력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 같습니다.
결혼으로 인한 해고는 이미 위법한 행위이기 때문에 이에 대해서 노동부에 진정하신 것은 잘하신 것 같습니다. 님의 글에 따르면 노동부에 진정을 하신 후에 회사에서 해고 통보를 철회를 놓고 협상을 하시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협상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님께서 어떠한 압력에도 회사에 계속 다니시고자 하는 의지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말씀드린 대로 결혼을 이유로 한 해고는 위법이기 때문에 해고를 전제로 어떠한 합의를 하실 의무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해고가 철회된 후에는 반드시 님께서 이전에 일하셨던 원직으로 복직이 되셔야 하구요.
복직된 이후에 지방 발령이나 여타의 불이익에 대해서 염려하시는 것 같은데요. 혹 이후에 지방 발령을 낸다면 이에 대해서도 결혼을 이유로 한 불이익으로 진정하실 수 있습니다. 다만, 지방 발령이 어떠한 합리적인 이유 없이 결혼을 이유로 했다는 점을 증명하셔야 합니다. 따라서 이후에 지방 발령을 낼 것을 우려해서 다른 합의를 하시기보다는 원직에 복직을 요구하시구요. 혹 그럴 우려에 대비해서 각종 증거자료를 마련해두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예를 들어서 님께서 확보하신 녹취 자료 등이 증거가 될 수 있겠습니다(이에 대해서는 적어주신 메일로 자세한 내용을 보내드렸습니다. 메일을 확인해주세요.) 또 이번에 결혼을 이유로 한 해고와 관련해서 노동부에 진정하신 내용, 공문서 등도 잘 보관해두세요. 그리고 결혼을 이유로 해고에 대한 압력, 해고 통보, 이후의 불이익을 줄 수 있다는 압력 등 님께서 경험하신 내용에 대해서 자세한 일지로 기록해두시는 것도 후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혹 주변에 이 사실에 대해서 증인이 되어주실 분이 있다면 이 분들의 사실확인서를 받아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후에 회사측과 면담을 할 때 결혼을 이유로 한 해고뿐만 아니라 어떠한 불이익도 법에 위배된다는 점을 확실히 밝히시고 그런 불이익이 있을 때 역시 문제제기하실 것임을 말씀해두시는 것도 좋겠구요.
한 가지 중요한 것은 절대로 사직서를 쓰시지 않으셨으면 하는 점입니다. 너무 억울하고 치사해서 사직서를 쓰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너무나 억울하고 부당해서, 혹은 타의에 의해서 사직서를 썼다고 해도 사직서를 썼다는 사실로 인해서 자발적인 퇴사로 인식되어 이후 문제제기에 많은 악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절대 사직서는 쓰시지 마시고 어려우시겠지만 끊임없이 문제제기를 하셔서 님의 권리를 찾으셨으면 합니다. 혹 주변에 여성동료분이나 힘을 합해 함께 문제제기하실 수 있는 사람들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렇지 않더라도 이는 님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조직의 문제이고 특히 여성동료분들의 경우 조만간 자신의 일이 될 수 있는 것이므로 함께 많이 의논하시고 함께 해결방법을 찾으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청와대 등에 민원이나 진정을 넣으실 수는 있는데요, 이는 사직서를 쓰시지 않고 하셔도 됩니다. 다만, 청와대 민원의 경우 비공개라 상관이 없을 수 있겠습니다만, 그 외 공개 사이트에 회사 명의를 실명으로 공개하실 경우, 사측에서 명예훼손으로 문제제기할 수 있습니다. 명예훼손으로 문제제기를 하게 되면 님의 결혼으로 인한 해고 통보라는 문제의 핵심에서 벗어나 문제 해결이 더 어려워질 수 있으니 신중하셨으면 합니다.
이 문제에 대해서 사내의 다른 분들과 함께 논의하시고 고민을 나누시면서 지지를 받고 잘 해결하셨으면 합니다. 절대 사직서 쓰시지 마시구요, 힘내세요.
더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전화나 메일 주세요.
고용평등상담실 02-706-5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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