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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장내성폭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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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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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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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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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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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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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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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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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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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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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여성의 인권, 이렇게 짓밟혀도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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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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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20일 너무나 기막힌 일을 목격해서 이렇게 몇 자 적어볼게요...... 그 날 밤 저는 친구들과 함께 구시청 사거리에 위치한 'w술집' 옆에 있는 '보이스 노래방'을 가서 친구들과 놀고나오는데, 무슨 구경거리가 생긴 듯 사람들이 엄청 많이 모여 구경하고 있더라구요. 깜짝 놀라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으로 가보니 그곳에서는 한 여자에게 덩치가 엄청 큰 남자가 마치 개 처럼 폭력을 행사하고 있었어요.
싸움을 하고 있던 여자는 놀랍게도 저와 안면이 있는 언니더라구요.( 잘 아는 사이는 아니지만...) 그 언니와 남자가 서로 욕을 하며 싸우는 말을 귀 기울여 들어보니, 그 남자는 아마 언니가 다니는 회사의 지점장인 것 같더군요.( 그 언니는 금남로에 위치한 K 증권사에 다닙니다.) 그런데 그 남자는 직장상사라는 위치를 이용한 것인지, 혹은 언니가 여자라서 무시해서 그런 것인지는 몰라도 그 언니에게 정말 심한 욕을 하고("이 ＊년, 너 죽여버린다!!! 등등), 멱살을 잡고 폭력을 행사하는 등 비인간적으로 언니를 대했어요...(물론 그 언니도 욕을 하고 주먹을 휘두르기는 했지만....)
그 언니와 직장상사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저는 잘 모르겠지만, 그 언니가 설령 무슨 잘못을 했다 해도 그런 처사는 옳지 않다고 생각해요. 또한 그 많은 사람들 앞에서 그런 일을 당한 언니는 회사 생활을 저앙적으로 할 수가 있을까요? 사실 저도 증권사에 취직을 하고 싶어서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이런 일을 목격하고 나니, 그 회사에 지원하기가 겁이나요. 아직도 여성들은 그런 대우를 받으며 일을 하나요?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게 고쳐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상황을 동영상 촬영 해 놓았으면 좋았을텐데 너무나 심장이 떨려서 촬영할 생각조차도 하지 못했어요. 그 때 구경하던 사람이 워낙 많아서 누군가는 촬영했을도 모르겠는데....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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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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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한국여성민우회 고용평등상담실입니다.
한국사회 여성의 인권에 대한 걱정과 앞으로 님이 겪게 될지도 모를 상황에 대한 염려로 이렇게 저희 고용평등상담실에 전화를 주셨네요. 님, 이렇게 상담을 주신 것에 환영의 마음을 전하며 동시에 답변이 늦어져 사과의 말씀을 전합니다.
길을 걷다가 어떤 여성이 남성으로부터 폭력을 입고 있는 장면을 목격하셨네요. 또 그 여성분은 님이 아는 분이었고 남성은 님의 직장상사이었네요. 한국 사회 여성인권의 위치는 여전히도 갈길이 먼듯합니다. 사람들이 분주히 다니는 거리에서 여성들이 폭력을 겪고 있으니 말입니다.
직장 내 성희롱이 발생하거나 직장 상사나 동료직원의 폭언 등등 다양한 형태의 폭력이 발생합니다. 여성들에 대한 폭력적 상황이 발생되지 않기 위해서는 또는 이러한 폭력적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서 당사자가 직접 법적대응을 할 수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평등한 조직문화를 통해 모두가 즐겁게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서는 회사의 사업주뿐만 아니라 모든 구성원의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앞으로의 직장 생활이 많이 염려되는 님의 마음이 느껴집니다. 하지만 님, 지금 이렇게 저희 고용평등상담실에 상담을 주신것처럼 여성이라는 이유로 폭력과 차별을 겪게 된다면 침묵하는 것이 아니라 말하고, 시정을 요구하고, 당당히 권리를 외치며 살아가기를 바랍니다. 그럴수록 내가 더욱 단단해지고 여성의 인권적 상황도 한뼘씩 더 넓어지는 것같습니다.
다시 한번 답변이 늦어진 점에 사과드리며, 안녕히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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