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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장내성폭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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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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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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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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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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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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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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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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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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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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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트타임이고, 신체접촉을 통한 불쾌감을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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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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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오전 파트타임으로 출판사에서 아르바이트를합니다.
아침에는 직원이 많지 않은 사무실에서 국장님, 부장님과 있죠.
그런데 이사님이 지나가면서 앉아있는 저의 등을 만지고 가십니다.
수고한다면서요..
지난 번에 한번 그러시길래 몸을 빼면서도 싫다는 말은 못했어요.
그런데 오늘 또 그러시는 거예요.
속상해서 눈물이 나더라구요. 그래서 말씀드리려고 찾아갔는데
나가시고 없었습니다. 그런데 같이 계시던 국장님, 부장님께는 말씀드렸어요.
이사님의 이런 일이 처음에 아니라 다른 여직원의 엉덩이를 만져서
사과하신 적 있거든요..
그런데 저는 어떡해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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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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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소영님, 민우회 고용평등상담실입니다.
파트타임으로 근무하신다고요? 오전 시간에 한적한 사무실에서 원하지 않는데도 이사가 등을 만졌군요. 이전에 한 차례 그런 일이 있었는데 다시 같은 일이 반복됐다고 하니, 눈물이 날 정도로 절망스럽고 당황하셨을 마음이 짐작됩니다.
지금은 혼란스러워서, 이번 일에 대해 님께서 원하시는 바가 무엇인지, 명확하게 생각하기 어려우실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지만, 님께서 분명하게 요구할수록, 이번 사건이 님의 마음에 무거운 돌로 남지 않게 될 겁니다. 당황스러우시겠지만 이사의 잘못된 행동에 대응하고 재차 반복되고 있는 사건이 중지될 수 있도록 근본적인 변화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남녀고용평등및일가정양립지원에관한법률 및 국가인권위원회법, 여성발전기본법에서는 ‘직장내 성희롱’을 님께서 안전하고 즐겁게 일할 수 있는 권리를 침해하는 행위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행위를 한 사업주, 상사, ‘근로자’에 대해서는 그 행위에 대한 책임을 지도록 하고 있고 특히, 사업주가 성희롱 예방 및 사건해결의 책임을 지도록 하고 있습니다. 업무시간에 사무실에서 상사에 의해 이루어진 원하지 않는 신체접촉은 직장내 성희롱 행위로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님께서 겪은 일은 이사의 위법행위인 것입니다.
아르바이트라고 하더라도 직장내 성희롱에 대해 법적인 대응을 하시는 데는 어떠한 제한도 없습니다. 고용형태를 불문하고 업무상의 직위를 이용하여 원하지 않는 성적인 접촉을 했다면 노동부에 진정,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 등 법적 대응을 하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법적 대응 이전에 사업주에게 이번 일을 알리고 보다 강력한 재발방지를 위한 노력이 있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른 여직원에 대해서도 이미 성희롱을 한 적이 있는 사람이고 이번에 또 이런 일이 발생했으므로 회사는 보다 중한 책임을 느껴야할 것입니다. 언제, 누가, 무슨 일을 했고 그것 때문에 님께서 어떤 영향을 받고 있는지를 적어서 사본을 남겨놓으시고, 사장에게 서면이나 메일로 발송해 두세요. 원하는 바가 정리되지 않았더라도 우선, 사건을 알리는 절차를 밟아두시면 나중에 입증자료를 갖추는데 도움이 됩니다.
이사에 대해 같은 경험을 한 여직원과 정보를 나누시면서 함께 대응을 해나는 것도 필요합니다. 전에 발생한 사건이 잘 해결되고 이사가 적절한 징계를 받았다면 이번 사건이 일어나지 않았을 겁니다. 국장, 부장에게 바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렸다고 하셨죠? 이 분들과 다른 피해 여성 등 회사 구성원들과 공동의 노력을 하시어 같이 일하는 공간에서 다시 성희롱이 없도록 하시는 것도 필요합니다.
다소 진정이 되신 후에는 아래와 같은 물음을 스스로 에게 던지면서 님의 마음을 읽어보세요. 이번 일에 대한 님의 감정은 무엇입니까? 님께서 계속해서 안전하고 즐겁게 일하시기 위해서 무엇이 필요합니까? 이사는 님께 어떻게 했으면 좋겠는지요? 사과를 하거나 근무시간이나 장소를 바꾸어 주는 것이 가능할까요? 당분간 쉬고 싶다면 얼마의 기간이 필요할까요?
모든 것을 다 잊어버리고, 없었던 일처럼 하고 싶기도 하고 마구 잠만 자고 싶기도 할 것 같습니다. 님께서 그렇게 하고 싶다면 그래도 좋아요. 하지만, 참아서 누른 분노는 어딘가에 남아있어 예상치 못한 삶의 순간에 튀어나오기도 하는 것 같아요. 시간을 두고 찬찬히 쉬면서 고민해도 좋습니다. 다만, 불쾌했던 님 자신을 보살피는 마음으로 눈물이 줄줄 나오던 감정을 존중하는 마음으로 대응하시어, 이사와 회사에 책임을 지도록 했으면 좋겠습니다.
저희는 저항은 멋진 일이라고 생각해요.
힘내셔서 이번 일에 지배당하지도 않고 또, 원하시는 만큼 일하고 님께서 일하는 그 공간이 즐겁고 편안하게 되기를 기원합니다. 언제든지, 궁금한 점이나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또 글을 남겨주시거나, 연락해주세요.
민우회 고용평등상담실
02-706-5050
전화 상담시간 오전 10시~ 오후 5시 30분(점심시간 12시~1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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