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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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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고용평등상담실입니다.
부장이 하는 야한 농담, 사장의 이상한 눈길 때문에 괴로우시다고요. 불쾌한 이야기를 들어야 하는 상황과 그런 느낌을 갖고 있는 사람이 혼자뿐인 느낌,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이 상사라고 하는데 그 상사를 전혀 신뢰할 수 없는 답답함이 느껴집니다. 말 한마디 한 번의 시선이 그만두고 싶은 마음까지 만든다는 것을 가볍게 그런 언행을 하는 사람들도 안다면 참 좋겠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언행을 하는 사람들은, 직장내 성희롱 행위자도 마찬가지고요, 자신의 행동이 타인에게 미치는 고통을 실감하지 못 합니다. 아주머니들이 맞장구를 쳐주는 것이 더 황당하다고 하셨는데 바로 그 맞장구를 쳐주는 행동, 호응, 소극적으로는 침묵하는 것까지 그런 행동을 계속하라고 박수 쳐주는 것이나 마찬가지이겠지요. 그래서 이런 행동이 지속되지 않도록 강력한 거부의 피드백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이야기는 나중에 더 하기로 하고 대응방법들을 살펴볼게요.
직장내 성희롱은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서 업무상 불이익을 주거나 성적수치심, 불쾌감을 주는 행위라고 법에서 정하고 있습니다. 직장내 성희롱의 판단예시에서는 ‘음란한 농담을 하거나 음탕하고 성스러운 이야기를 하는 행위’, ‘외모에 대한 성적인 비유나 평가를 한 행위’는 언어적 성희롱에 해당한다고 하고 있어요. 시각적 성희롱은 음란한 사진을 게시하거나 보도록 하는 것, 또는 자신의 신체를 보여주거나 만지게 하는 것이 포함된다고 정하고 있습니다.
법적인 대응방법은 노동부에 진정하거나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하는 것이 있습니다. 민사소송을 하실 수도 있고요. 법(남녀고용평등법, 국가인권위원회법)에서는 직장내 성희롱을 예방하고 성희롱이 발생하면 피해자를 보호하고 가해자를 징계할 책임을 사업주에게 두고 있습니다. 10명 이상 근무하는 사업장에서는 1년에 1회 이상 반드시 직장내 성희롱 예방교육도 해야 합니다. 사업주(사장)이 성희롱을 하면 과태료 1000만원 이하, 성희롱 예방교육을 하면 과태료 300만원 이하를 받습니다.
부장의 성희롱을 말씀드린 관할기구에 진정하면 사실확인조사를 합니다. 국가기관에서 불러서 이것저것 물어보면 자신의 행동이 법적으로 문제 있는 행동이라는 것을 강제적인 방법이나마 알게 되겠지요. 사실이 확인되면 사업주를 통해서 시정명령을 내리게 됩니다. 필요한 조치를 하라고 하겠지만 언어적 성희롱의 경우 관계기관이 ‘말을 못하게 한다’는 것이 정말 실질적인 효과를 발휘하기 어려운 측면도 있습니다.
법적대응은 항상 행위를 입증해야하는 문제가 생깁니다. 가해자가 안 했다고 하니까요. 사장의 행위는 단 둘이 있는 상황에서 가슴을 이상한 눈길로 바라보았다는 점을 입증해야할 텐데 그 시선이라는 것이 또 입증하려고 하면 난감합니다. 주위에 사실을 확인해줄만한 동료들을 만들어 두고 직접 현장을 보지 못했어도 들은 사람이라도 만들어 두는 것, 최대한 자세하게 일지를 써 두는 것 등이 준비해둘 수 있는 것들입니다.
님께서 아주 중요한 이야기를 해주셨는데요, 상사한테 말하라고 한 바로 그 사람이 또 직장내 성희롱을 하고 있다면 실질적으로 해결이 되는 게 아니라 가해자 편을 들거나 뭐가 문제냐는 식으로 나오겠지요? 그렇다고 너무 괴로워서 직장을 그만두고 싶은 심정에 정말 그만두고 나온다면 성희롱이 발생하는 문제는 그대로 남겨지고 님이 불쾌감, 답답함을 가슴 한 구석에 그대로 남겠지요.
님께서 부장이 음담패설할 때 “돈 많아요?”라고 한 것은 당신의 행위가 처벌될 수 있는 것이라는 것을 알리고, 식사 자리를 얼른 뜬 것 또한 그 부장의 행위에 저항하는 매우 의미 있는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달라지는 것이 없고 님의 불쾌감이 계속된다면 보다 분명하고 단호하게 또 님 혼자가 아니라 여러 사람이 이 문제가 바뀌기를 바라고 있다는 것, 그런 생각을 주도적으로 만드는 것이 필요합니다. 아주머니들과 님이 소통할 수 있는 어떤 부분이 있을 것입니다. ‘그런 농담은 어떻게 생각하세요?’라고 물어보는 것도 필요하고 님께서 매우 불쾌하다는 입장을 말할 수 있습니다. 부장에 대해서는 분명하고, 강하게, 직접적으로 말씀하세요. ‘ㅇㅇ 부장님, 방금 “~ ”라고 한 말이 너무 불쾌합니다. 그만해 주세요. ’라고요. 편지나 메일, 내용증명 등 서면으로 중지를 강하게 요청해 볼 수도 있습니다. 사장, 부장이 모두 상사이고 님의 인사권을 쥐고 있는 사람이라 매우 어려운 일인 것은 짐작합니다.
그러나 저희처럼 님의 경험을 지지하고 존중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다소 한계는 있더라도 법적인 대응을 통해 이런 일을 끝내고 싶다면 그렇게 하시는 방법도 좋고요.
성희롱예방교육을 할 것을 제안하여 강의내용에 이런 실례를 들어 이야기해보는 기회로 삼는 것도 좋겠습니다. 대부분 형식적으로 행해지는 것으로 압니다만 이번 기회에 님께서 구성을 해보시고 들어갔으면 하는 내용을 강하게 전달하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이번 일이 잘 해결되어 님의 감정도 존중받고 즐겁고 안전하게 일하게 되셨으면 좋습니다.
지금도 잘하고 계시지만 조금 강하게 마음을 먹고 가능한 방법들을 정리해 보시고 적절한 선택을 하시기 바랄게요. 필요한 내용이나 더 이야기하고 싶으시면 다시 글을 올려주시거나 전화주세요.
고용평등상담실 706-5050
답답하고 괴롭다고 너무 지치지 마시고, 성희롱이 뿌리 뽑히는 즐거운 일터를 그려보세요.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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