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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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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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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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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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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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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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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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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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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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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당하게 해고를 당한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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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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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몇가지 물어보고 싶은 사안이 있어 딸입장에서 글을 올립니다.
글쓴이는 딸이구요 해당되는분은 저희 어머님 입니다.
저희 어머니는 식당주방에서 일을 하고 계시고 있구요,,,
식당에서 아침 10시부터 밤 10시까지 12시간의 일을 하고 있습니다.
식당이 바쁘다는 이유로 일주일에 반이상은 식사를 거르고 김밥몇개 일하시면서
집어먹어가며 일하시거나 빵으로 요깃거리를 하는 편이시구요...
그게 아니면 퇴근시간이후에 식사를 차리라고 합니다. 그시간이후부터 주방에서 일하는 사람은 직원 식사차리는 시간+식사하는 시간으로 실질적으로는 10시 퇴근이 거의 불가능 하다고 보면 됩니다.
그렇게 일하면서도 일하는 사람의 대우를 해주는건 솔직히 모르겠습니다.
CCTV를 주방부터 고루 설치를 해놓았는데요 일하다 살짝 짬이 날때면
같이 일하시는 분과 웃으며 대화좀 할라치면 사장이 들어와서 뭐라한다고 하더라구요..CCTV의 용도가 직원감시용인게 정당화 할수 있는건지 이렇게 해도 괜찮은건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 감시용 카메라로 열씨미 일하고
있는 사람을 이상한 취급하듯 감시하고 심지어는 직접 먹으려고 사다놓은 우유조차
냉장고에다 두고먹는건데 그것조차 자기들 우유 훔쳐 먹는것처럼 취급하는건
아니다 싶네요..어느식당이든 다 그런건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식당에서 일하는
분들 식사재료조차도 손님용쌀, 오래되고 벌레먹은 후진쌀이나 묵은 밥들은 일하는
분들 음식..이렇게 모든게 다 나누어져 있다는것도 좀 아니지 싶습니다.
저희 어머니는 몇개월 일하는 동안 시간외 근무와 수준이하의 대우를 못받은것에
얼마전 그만둔다는 말은 미리 했습니다. 그쪽에서 그만둘려면 최소 열흘에서 한달전에는 통보를 꼭 하라고 입사전에 말했거든요...
그래서 미리 급여일 보름전에 말을했는데요 갑자기 쉬는 날이 아닌데 다음날 미리 쉬라고 하더랍니다. 그러구선 쉬는날 저녁 일방적으로 전화가 와서 하는말이
당장 나오지 뻑箚� 통보를 했습니다.
정말 황당합니다. 생계를 위해 일을하기때문에 엄마도 급여일에 맞춰 미리 말을 한건데 일방적으로 관두라고 하더라구요..저희 엄마는 남은 날짜는 일하고 관두겠다고 했으나 그쪽에서 사람 구했으니 필요없다고 하더라구요..
이런경우 저희엄마는 어떻게 해야하는건가요? 너무 화가나고 끝까지 사람취급을 안하고 종부리듯 한 그들이 용서가 안되네요..힘없는 사람은 이렇게 일방적으로 당해야 하는건가요..ㅠㅠ
그리고 한가지 문의드립니다. 월급제로 일하고계셨는데 몸이 안좋아 하루 일을 못나가게 되면 그에대에 일할계산하여 돈을 빼버리더라구요..그럼 일방적인 해고인데도
급여를 짤린날까지 일할계산해서 받는게 맞는건지 아님 월급여를 한달치 제대로 받는건지 어떤게 원칙상 맞는건지도 궁금하구요....
일하는동안 고용보험도 없었다고 하고 노동시간 이상으로 일을 하는편이었고 인격적으로 사람대우 제대로 못받은것도 그렇고...이런것들은 어디서 보상을 받아야 하는건가요? 우연치 않게 이곳까지 오게되었습니다. 남도 아니고 어머니가 격은 일이라 자식된 입장해서 편하게 지내게 못해드린것까지 마음이 너무 아프네요..
제가 어떻게 부모님께 도움을 드려야 할지 좋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수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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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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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한국여성민우회 고용평등상담실입니다. 답변이 늦어 죄송합니다
식당에서 일하고 계신 어머님 대신 따님께서 상담을 올려주셨네요. 고된 식당일만으로도 힘드셨을 텐데, 견디기 힘든 비인격적인 대우와 일방적 해고로 얼마나 마음고생을 하셨어요? 그런 어머님을 곁에서 지켜보며 따님도 가슴이 많이 아프셨을 거예요.
어머님과 선생님께서 억울하고 화가 나는 그 심정, 저희도 충분히 공감합니다. 생계를 책임지는 엄연한 노동임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에서 식당일은 ‘여성이 하는 일’, ‘누구나 할 수 있는 쉬운 일’로 치부되어 가장 낮은 처우와 근로조건이 당연한 것인 양 인식되고 있습니다. 어머님께서도 12시간이 넘는 장시간 근무에, 식사도 맘 편히 못할 정도로 휴게시간조차 지켜지지 않는 곳에서 일하셨군요. 어머님의 노고에 저희도 존경을 표합니다.
많이 힘드시겠지만, 당면한 문제를 찬찬히 바라보면서 하나하나 따져나가 보세요. 근로계약서가 있으신지요? 근로기준법에서는 임금, 근로시간, 휴일 등을 서면으로 명시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사업주와 구두로 근로계약을 했더라도, 처음에 약속했던 근무조건들을 잘 비교해 보세요.
정해진 퇴근 시간 이후에도 식사 차리는 등 계속 일을 하셔야 했다구요? 시간외 근무 했던 것을 파악할 수 있는 방법이 있나요? 매일매일 날짜와 실제 근무한 시간을 적어놓은 일지 비슷한 것이 있으면 더 좋습니다. 급여명세서나 실제 받은 급여를 증명할 수 있는 기록도 확보할 수 있으면 좋겠네요. 이런 자료가 확보된다면 이런 자료를 근거로 시간외 근무에 대한 임금을 추가로 받을 수 있으세요. 관련한 증거자료를 가지고 노동부에 임금체불 진정을 할 수 있습니다. 어머니 외에 다른 분들도 시간외 근무를 하고 급여를 제대로 지급받지 못하셨을 것 같은데 어머니께서 다른 동료 분들과 임금체불 진정을 하신다면 더욱 힘이 실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만 두셨지만 일하고 계신 동료들과 얘기를 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일을 그만두기 보름에서 한 달 정도 전에 이야기 하라는 사장의 말에 따라 미리 말씀을 드렸더니 사장은 바로 다음 날부터 일을 나오지 말라고 하였지요? 그래서 당장 한 달 월급을 제대로 지급받지 못하게 되어 생활의 타격이 있을 것이라는 염려의 마음이 이곳에서도 충분히 느껴집니다. 님 현재 상황에서는 최대한 사장을 설득을 하는 것이 필요한 듯합니다. 사장의 제안에 따라 미리 이야기를 전했는데 그 약속을 오히려 사장이 지키지 않아 생계의 어려움이 발생했으니 급여일까지는 일을 하고 일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을 요청해보면 좋겠습니다. 이 사안은 법적인 근거에 기반하기보다는 사장과의 협상을 통해 어머니께서 요구하는 조건을 지킬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한국여성민우회에서는 식당여성노동자의 인권적 노동환경을 만들기 위한 활동들을 해 왔습니다. 원하신다면 식당여성노동자에 대한 여러 자료와 인권길잡이 소책자를 보내드립니다. 어머님의 사건이 잘 해결되기를 빕니다. 안녕히 계세요.
한국여성민우회 고용평등상담실
02-706-5050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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