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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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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한국여성민우회 여성노동상담실입니다.
면접 때부터 반찬을 잘하느냐며 업무와 무관한 질문을 받으셨다구요. 점심시간에도 식사준비하느라 제대로 쉬지 못하셨구요. 그리고 사장님이 머리를 때리려고 하여 위협감도 받으셨고 실제로 맞는 일이 일어났군요. 이러한 업무조건과 환경에 문제의식을 가지시고 그만 두시기로 하셨네요. 사장이 말을 바꾸어 그간 일했던 급여도 90만원 주기로 했는데 50만 4천원을 받으셨다구요. 아이들을 돌보시다가 용기내서 일을 시작하셨을텐데, 불쾌감과 스트레스로 다시 사회생활하기 두렵다는 말씀에 정말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먼저 제목에서 쓰신 것처럼 님께서 겪은 일이 성희롱 혹은 성폭력에 해당되는지 여쭤보셨지요? 직장 내 성희롱은 현재 업무상 관계가 있는 자가 지위나 권력을 이용하여 성적인 언동을 하는 경우를 말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상담하신 내용 상 사장님이 님의 머리를 때린 것을 직장 내 성희롱으로 보기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성희롱은 아닐 수 있으나 사장의 행위는 명백한 폭력으로서 님께서 건강하게 노동할 권리를 침해한 문제를 가집니다.
본사에 문제제기를 한다거나 사장님에게 불쾌감을 표현하기가 쉽지는 않은 일인데 참 잘 하셨습니다. 님께서 말씀하신대로 ‘죄인’이 아니라 노동자로서 정당하게 문제제기 하신 것입니다. 가만히 있지 않고 님이 느낀 문제의식을 당당하게 표현한 것은 노동권을 찾는 첫걸음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음으로 임금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근무시작하시면서 계약서를 작성하시고 일하셨는지요? 님, 하루에 몇 시간 일하는 것으로 계약을 하셨는지요? 임금이나 노동시간에 대해 어떻게 어떤 내용으로 작성하셨는지 확인을 해보시면 좋겠습니다. 일단 언제부터 출근하셨는지 알 수는 없으나 면접을 5월 2일에 보시고 바로 다음 날부터 출근을 하시고 점심시간 제외 하루에 8시간(주당 40시간) 일하신 것으로 추정해보겠습니다. 그리고 당월 29일에 문제가 발생했고 현재까지도 근무하고 계시는 것으로 예상해보았을 때 한 달 치의 월급을 받으셔야 합니다. 2014년 시간당 최저임금은 5,210원입니다. 주당 소정근로시간 40시간 노동자의 월 환산 최저임금은 1,088,890원입니다. 사장님이 90만원을 이야기했다고 하더라도 최저임금에 못 미치는 금액으로 보입니다. 더구나 본사에서 50만 4천원을 보내왔다고 하니 어떻게 이 급여 금액이 나왔는지 본사에 확인하실 필요가 있겠습니다. 제대로 임금을 지불하지 않은 부분에 있어서는 노동부에 임금체불로 진정하실 수 있습니다.
직접 전화를 주시면 보다 자세하게 상담해드릴 수 있습니다. 상담전화 02-706-5050으로 전화주시면 됩니다. 모쪼록 기운내셔서 다시 건강하게 일할 수 있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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