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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폭력상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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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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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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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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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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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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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성상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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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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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희롱,성추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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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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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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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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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성폭력 피해를 입었어요. 제가 어떻게 도와줄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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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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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일입니다. 친구가 성폭력을 당하고 많이 힘들어하는 상태입니다. 옆에서 보고 있는 저도 많이 괴로운데 친구에게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잘 모르겠고, 친구에게 도움이 될 만한 게 뭐가 있는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어떻게든 친구가 예전의 밝은 모습을 되찾을 수 있으면 좋겠는데,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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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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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나 가족이 성폭력 피해를 입었을 때 주변인들의 역할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러나 평소에 그같은 상황에 대한 대비가 없는 상태에서 갑자기 주변에서 피해가 발생할 때 당황하기 쉽습니다. 아래는 피해자의 친구나 가족이 할 수 있는 피해자 지원의 방법들입니다.
1) 가장 먼저 하실 일은 피해자를 안심시키는 것입니다.
피해자는 지금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매우 혼란스럽고 당혹스러운 상태일 것입니다. 어떤 경우 피해자는 자신의 피해를 마치 남의 이야기를 하거나 신문기사를 읽듯이 아무렇지도 않게 얘기 할 때가 있습니다. 그것은 피해자가 자신의 피해를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기 때문이 아니라, 그것을 '내 문제'로 인식하는 게 너무 두렵기 때문입니다. 그럴 때 피해자의 심정을 잘 읽어주고 들어줄 자세가 되어 있다는 믿음을 피해자에게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또한 '너를 비난하지 않는다' '너의 잘못이 없다'는 메시지를 전하면 피해자가 그 아픔을 피하지 않고 슬퍼할 수 있습니다.
2) 병원치료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몸을 씻지 않은 채로 병원에 가도록 합니다.
삽입강간을 당한 경우, 대부분 피해자들이 바로 씻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 폭력의 더러움을 물로 씻고 싶다"는 심정으로 말입니다. 하지만 다행히 피해자가 씻어버리기 전이라면 병원치료와 검사를 받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병원에 동행해 주면 피해자는 한결 안심할 것입니다. 어쩔 수 없이 샤워를 했더라도 병원에 가도록 도와주는 것이 좋습니다. 병원에 가서 상처를 치료하고, 정액이나 가해자의 음모 등 증거채취도 해야 하니까요. 지금 당장은 고소하고 싶은 생각이 없더라도 나중에는 상황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만일을 대비해서 증거를 모아두는 것은 중요합니다. 병원에서는 폭력의 피해를 입는 과정에서 발생한 상처나 감염의 치료, 응급피임 처방, 성병검사 등을 하게 됩니다.
3) 피해자가 자신에게 필요한 정보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일단 병원에 다녀오면 한층 안정이 될테지만(개인에 따라 더 힘들어할 수도 있고) 피해자는 지금 심리적으로 매우 충격을 받고 혼란스러운 상태가 지속되기 때문에 이성적인 판단을 기대하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성폭력피해자를 위한 정보를 찾아주고, 도움기관에 상담을 할 수 있도록 옆에서 도와주는 사람이 있다면 피해자는 훨씬 피해를 극복하기 쉬울 것입니다.
4) 성폭력피해의 후유증을 함께 극복해나가시기 바랍니다.
성폭력 피해의 후유증은 사람에 따라, 상황에 따라, 폭력의 형태에 따라 잠깐의 우울증부터 자살에 이르기까지 다양합니다. 그 사람들의 인생이 성폭력을 기점으로 완전히 뒤바뀌기도 합니다. 물론 주변 사람들도 굉장히 영향을 받게 됩니다. 가족관계가 깨지기도 하고 친구관계가 깨지기도 하고 피해자로서는 끔찍한 외로움을 느끼기도 해서 주변에 마구잡이로 의지할 때도 있고 홀로 자신을 방치해 두기도 합니다. 그러한 피해자가 겪는 어려움을 주변 사람들이 관심과 애정을 갖고 함께 극복해주는 것이 피해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5) 피해자와 함께 '나'의 정신건강도 돌보시기 바랍니다.
피해자를 위로하고 지지하고 용기를 주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피해자의 고통이 감정이입되거나 스스로도 우울해질 수 있습니다. 또한 사건화되어 진행되다 보면 지칠 일이 발생하고 정신적으로 피폐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피해자를 곁에서 돕는 '나'도 상담기관에 도움을 받아 상담을 병행하는 게 좋습니다.
피해자의 친구로서 할 수 있는 일의 과정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피해자의 이야기를 듣는다. -> 피해자에게 도움이 될만한 사람이나 기관을 찾는다 -> 몸에 상처가 있거나 강간을 당했을 경우, 샤워를 하지 않고 그대로 가능한 한 빨리 병원에 가도록 설득하고 동행한다 -> "좀 더 저항하지 그랬니?" 또는 "그런 데를 왜 갔니?" 라는 말을 절대로 하지 않는다. -> 모든 행동의 결정에 있어서 피해자의 의사를 존중한다. -> 피해자에게 증거확보의 필요성을 이야기하고, 피해당시 입었던 옷가지나 다른 증거물을 모아 코팅되지 않은 종이봉투에 보관한다. -> 성폭력 전문상담기관(한국여성민우회 가족과성상담소 T.739-1366,7)에 여러 가지 정보를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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