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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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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살아가면서 각자의 상황은 다르겠지만 어렵고 힘든 일, 하고 싶지 않은 일에 부딪칠 때면 그것을 받아들이는 마음의 크기와 깊이, 감정의 폭은 달라도 일단 도망치거나 피하고 싶은 마음이 먼저 드는 것은 어쩌면 당연할 것인지 모릅니다. 하지만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님의 답답한 심정과 절망스런 마음은 누구보다도 절박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님이 힘들어하듯이 많은 청소년들은 자신이 짊어진 삶의 무게를 견디기 힘들어하지요. 공부하는 일만 강요되고 정당화되는 사회에서 남자친구를 사귀는 것도, 스스로 하고 싶은 일을 찾는 것도 허용되지 않은 삶은 살고 싶지 않다고 느껴지는 거지요?
맞아요. 공부를 잘해서 좋은 대학에 가는 것만이 인생의 전부는 아닙니다. 많은 사람들은 각자 나름대로 다양한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님의 부모님은 님에게 더 많은 기회와 가능성을 좋은 대학에 가면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삶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무엇에 중요성을 부여하면서 살아야 할지는 결국 자신이 선택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공부하는 것 말고는 다 행복하다고 했는데 그렇다면 공부 말고 무엇을 하고 싶은지에 대해서 잘 생각해보시고 부모님과 이야기를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종류는 다르겠지만 어떤 것을 하던 준비작업으로서 공부는 필요하리라 생각됩니다.
님이 상담 게시판에 글을 올린 것을 보니 자신의 고민과 주어진 무게와 감정의 선들에 관심과 애정을 충분히 가지고 있는 분인 듯 해요. 그리고 잘 추스를 수 있는 에너지가 느껴지네요. 너무 자책하지 마시고 이번의 기회를 자신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삶을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로 삼았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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