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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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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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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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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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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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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성상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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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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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부모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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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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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6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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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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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 나만 혼자구나 생각하니 눈물이 핑돌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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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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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별한 지 10년이 됐어요. 남편이 사망했을 때, 5살, 7살이던 아이들도 이젠 많이 자랐고, 자기들 일은 알아서 잘 해요. 아이들이 어리니까 어떻게 하든 내 힘으로 잘 키워보겠다고 갖은 고생을 하며 지금은 조금 숨을 돌리고 있어요. 그런데 언제부터인지 내 인생이 이게 뭔가 하는 생각에 갑자기 너무나 우울하고 허망한 거예요. 아침에 일어나서 혼자일 때 그 정적이 너무나 견디기 어렵고, 그래서 제일 먼저 하는 일이 TV켜고 수도를 틀고 주위를 시끄럽게 만들어 외로움에 빠지지 않으려고 애를 쓰지만....일 끝나고 집에 들어가면 아이들은 독서실에 가고 나만 혼자 덩그마니 앉아서 TV나 보다가 잠들고... 부부동반으로 외식하는 모습을 볼 때면 재빨리 눈을 돌려요. 내 부러워하는 마음이 들킬까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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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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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사별 후 두 아이를 키우며 혼자 힘으로 열심히 살아온 님의 헌신과 인내에 깊은 격려의 마음을 보냅니다. 처음에는 어떻게 살아야 될 지 참으로 암담하고 허탈한 마음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으리라 생각됩니다. 오직 자녀를 잘 키우겠다는 신념이 있어 그 어려운 시기를 감내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10년이 지난 지금 님은 우울감과 허망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지난 당시의 목표가 어느 정도 이루어지고 조금 숨을 돌리고 있는 시기지요. 지금 자녀들은 각자 생활에 바빠서 함께 할 시간도 없고 마치 빈 둥지 안에 혼자 남아 있는 심정이겠지요.. 자녀들을 위해 많은 것을 억제하고 희생했기에 그에 대해 어떤 형태로든 보상을 받고 싶은 마음이 들것입니다. 그러나 지금 얻은 것은 없고 오히려 소외감마저 들고 있습니다. 자, 이제는 새로운 목표를 세워 봅시다. 내 인생에서 나의 자리를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자녀들만 바라보고 사는 것은 오히려 그들에게 부담만 주게 되고, 또 다른 상실감에 빠지게 됩니다. 올바르게 잘 자라는 것만으로도 보상을 받고 있는 것입니다. 지금부터 자신에게 투자하는 생활을 합시다. 일터에서나 이웃에서 적절한 대인관계를 형성해 나가세요. 마음에 맞는 사람들과 속마음을 터놓고 어울려 보세요. 자신의 건강과 외모에도 관심을 갖고 틈틈이 취미활동도 하세요. 스스로 자신을 존중하며 인식해 나가야 합니다. 자녀들에게는 꾸준히 필요한 관심을 유지하면서 틈나는 대로 대화를 하세요. 자긍심을 갖고 자신의 인생을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을 볼 때 자녀들도 더 힘을 얻고 어머니를 더욱 존중하게 됩니다. 부담이 아닌 존경스러운 어머니로 말입니다. 결국 자녀와 님 모두 승리하는 인생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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