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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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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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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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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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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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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성상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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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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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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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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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3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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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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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흥업소에 자주 가는 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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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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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이 있는 술집에 가면 집에 올 생각을 안 하는 남편이 정말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저는 신혼 초기의 주부입니다.. 남편은 모범적이며 성실한 사람입니다. 그 점에 많은 점수를 주며 결혼했습니다. 그런데 그이는 친구나 가족 모임에서는 그렇지 않은데 회사 회식 모임에서만은 그렇질 않더군요. 아예 빠져 나올 의사가 없는지, 새벽 두시, 세시가 기본이고, 전화를 해도 통 받질 않아요. 제발 일찍 들어오라고 해도, 약속은 하지만 새벽에나 들어옵니다. 제 짐작으론, 그이가 여자들이 있는 술집에 가면 들어올 생각을 하지 않고 늦도록 남을 수 있는 순간까지 남아서 노는 것 같아요.
눈치를 채고 따져 물었더니, 할 수 없이 여자들과 노래하며 놀았다는데, 솔직히 놀랬어요. 평소 친구들과 만나도 거의 가만히 있는 편인 사람이 그랬다는 것에 놀랬거든요.
다음부터는 그러지 말라고 약속을 받고 당부도 하는데 소용없어요.
전 남편이 새삼 이해할 수 없는 타인으로 느껴져요. 어떻게 해야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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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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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실하고 모범적이라고 생각해서 결혼까지 결심하였던 남편의 또 다른 모습에 당황스럽고 많이 실망하신 것 같습니다.
님의 경우뿐만 아니라, 신혼 초기에 남편과 아내는 결혼 전에 몰랐던 서로의 다른 모습에 한편으로는 놀라고 한편으로는 실망하고 그래서 부부간에 갈등들을 겪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같은 공간에서 생활하면서 서로 다른 생활 습관과 가치관, 행동들이 부딪히게 되는데 다행히 평등한 관계에서 서로 충분히 이야기를 할 수 있고 서로의 입장을 헤아려 줄 줄 알고, 결혼의 의미를 두 사람이 공유한다면 사소한 갈등들을 그 때 그 때 잘 풀어 나갈 수 있습니다.
그러나 두 분이 서로의 입장만을 고집하거나 상대방의 행동을 비난하거나 무리하게 내 뜻대로만 움직이려 한다면 아무리 사소한 갈등일지라도 그것들이 점점 쌓여서 나중에는 그 실마리조차 찾기 어렵게 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님께서는 남편이 회식 모임에 가면 왜 그렇게 마음이 불편해 지는지, 어떤 점이 제일 걱정되는지, 어떤 점을 이해할 수 없는지를 먼저 생각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님이 걱정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 님의 마음을 남편에게 잘 전달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왜냐하면 남편으로 하여금 님의 말을 자신의 행동을 비난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님의 안타깝고 당황스러운 심정을 전달하는 것으로 들을 수 있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렇게 하면 남편도 자신의 행동에 대한 변명이 아니라 아내의 걱정하는 마음을 이해하면서 자신의 마음도 아내에게 이야기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잘 생각해 보시고 현명한 대응을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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