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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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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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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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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시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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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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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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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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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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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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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적으로 조치하고 싶은데..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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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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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혼인빙자간음에 대한 상담내용을 읽었습니다.
역시나 여잔...당해야한다는 거던데요..
여기저기 많이 알아봤지만..쉽지가 않겠더라구요.
재판소에서 말만 바꾸면 되니까요.
그래서 묻습니다.
전 남친때문에 그거짓말로 낙태도 여러차례 경험했고 그후로도 계속되는 거
짓말로 제몸을 농락했는데요.
더이상 어리석지 않기 위해 그사람도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대학원생인데...더욱 기가 막힌건 이사람이 지금 대학생들을 가르친다
는 겁니다.
박사1년차 거든요.
지금까지 5년이라는 시간을 끌며 만난건 제가 혹시나 자신의 앞길을 먹칠
을 할까해서인듯한데요.
며칠전 술에 취한 통화로 확실히 알게 되었습니다.
다시 얘기하고 싶은 저에게 계속 무시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고..이젠 저도
지쳐서 이렇게까진 하고 싶지 않았지만...
지금 전 홧병(진단받음)에 계속되는 낙태에 몸을 돌보지 않아 겉으론 건강
해보이지만 속은 완전히 골을데로 골은 사람입니다.
법적인 대응에 따른 증거자료를 현재 모으고 있습니다.
그외로도 이 사람...5년을 속이며 절 농락한거 용서할 수 없어 학교든 이사
람 주변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은데...명예훼손이든 그런거에 걸리는지 알고
싶습니다.
아울러 낙태죄에 대해서도 자세히 알고싶습니다.
용서를 구하며 아직 학생이니 낙태할것을 요구했는데 지금은 살아주면 될
것 아니냐고 하며 24~26살까지 자신의 행동을 철없는 행동으로 돌립니다.
얼마나 철없는 행동이었는지 이제는 공개하고 싶습니다.
제가 더 공개하고 싶은것은 그 주변사람들...그사람을 너무 모르고 있기 때
문입니다.
저에게 거짓말하며 주변사람들에게도 저를 옹호하지 않고 저를 깎아내려 제
가 너무나 형편없는 사람으로 된듯해서 그것또한 참을 수 없습니다.
심하게 싸워서 제가 대전까지 내려갔는데(저는 안양, 남친은 대전) 꼭 그
런 상황에서 이사람은 사람들과 함께하려합니다.
그속셈은 그래야 제가 화를 안낼것같으니까..그러는것인데...
제딴엔 정말 노력했습니다.
속상한건 화를 안내려고 인사만하고 고개를 푹 숙이고 있었던 건데..그런
행동에 대해 남친은 내가 잘못했고 그래서 싸움끝에 내려왔다고 하면 될것
을 성격이 원래 그런다는 둥 이런식으로 말한듯합니다.
주변에서 절 완전 싸이코쯤으로 알고 있는듯해서 더 화가납니다.
자기몸 아프고 소중한건 알면서 왜 제몸이 아픈건 생각을 안하는걸까요?
혼인빙자, 낙태죄, 학교내 소문 등 이사람의 실체를 터트릴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십시오.
참고로..앞의 사례들을 듣고 씁니다.
전 수차례 이사람과 헤어짐을 결심도 했지만 번번히 이사람이 절 잡았고,
농락한게 이젠 5년 횟수로는 6년이군요.
노력을 안한것도 아닙니다.
집에도 저와의 관계를 속이고 그렇게 낙태까지 했는데 말입니다.
전화든 만남이든 성실하지 않고 제가 홧병이 있다는 것도 말했지만 그것을
더 악이용합니다.
아까운 제청춘, 건강, 그리고 정신까지도 다 망쳐놨지만 전 제가 살기위해
이제 몸부림치려합니다.
조금이라도 자신의 잘못을 알게하고 싶습니다.
몇년간 수도없이 시도했지만 말로만 인정할뿐 각서까지 썼지만 지켜지는
건 하나도 없습니다.
각서상으로 결혼하기로 한 날짜도 지났는데 각서가 법적으로 적용되는지도
알고 싶습니다.
도와주세요...
전...이제라도 인간답게 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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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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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 글을 통해 님께서 몸과 마음이 상처를 받게 되는 관계를 더 이상 지속
하지 않고 인간답게 살고 싶다는 간절한 마음이 읽혀졌습니다. 그러기 위해
서는 그 사람과의 관계를 정리하는 것이 물론 필요합니다. 하지만 어떻게 정
리할 것인가 하는 점이 중요하고, 무엇을 위해 정리하는가도 중요하겠지요.
일단 님께서 알고 싶어하는 점에 대해 먼저 말씀드리겠습니다. 알고 계시겠
지만 님의 경우엔 혼인빙자간음죄가 적용되기가 어려울 것 같습니다. 또한,
낙태죄의 경우에도 '임신의 당사자인 남성'을 처벌하는 조항은 없습니다.
아울러 학교에 그 사람의 실체에 대해 소문을 내거나 어떤 사실을 폭로하는
것은 그 누구보다도 님 자신에게 위험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그 소문의 내
용의 사실 여부를 떠나서 그것은 명예훼손죄로 처벌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
다. 그 남자에게 어떤 식의 문제제기를 하고 싶으시다면 (법적 접촉이 되지
않는) 정식의 절차를 밟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그 남자와 님과의 관계에서 민사적으로 손해배상 청구를 할 수 있을 만한 것
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님의 글을 통해서는 잘 파악이 되지 않아 뭐
라고 말씀드릴 수가 없네요. 민사쪽으로 혹시 가능한 방법이 있는지 법적 자
문을 구해 보시기 바랍니다.
법적으로 어떻게 해 볼 방법이 없다면 현실을 받아들이는 것이 필요할 것 같
습니다. 그 남자에 대한 보복이 그것을 보장해 줄 수 있을지 한번 생각해 보
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님이 상처받은 것, 고통받은 것에 대한 보상을 받
고 싶은 마음은 당연하지만, 그것 때문에 그 남자에게 연연해한다면 결코 님
은 그 남자와의 관계에서 자유로와질 수 없을 것입니다. 그 남자와의 관계에
서 받은 몸과 마음의 상처는 꼭 치유가 되었으면 합니다. 전문적인 상담 등
을 통해 스스로의 상처를 잘 살피고 어루만질 수 있었으면 합니다.
그 남자와의 관계에서 지금까지 고통받은 것, 잃어버린 것들이 너무나도 많
은데, 앞으로도 당분간 그 남자에 대한 원망이나 복수의 마음으로 계속 님께
서 고통받게 된다면 그것이 님 자신에게 어떤 의미가 있을지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렇게 해서 님에게 득이 되면 모르겠으나 그렇지 않다면 님의 인
생에는 너무나 큰 손해가 되는 일 아닌지, 누군가에 대한 미움으로 님의 소
중한 인생을 허비하는 것은 아닌지에 대해서 말이에요.
님의 상처가 하루 빨리 치유되고, 행복하고 희망이 있는 님의 삶을 되찾게
되길 바랍니다.
힘 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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