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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당인사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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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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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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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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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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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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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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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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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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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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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에 대한 퇴직강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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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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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투자신탁증권에 근무하는 사원입니다.
요즘 저희회사에서는 희망퇴직신청을 받고있습니다.
철없는 저는 말그대로 본인희망하에 하는 것인줄 알았지요.
근데 요즘 대상직원명단이 본사에서 내려와서 각부서로 전달되었지요.
그리고 각부서장은 대상자에게 권유하는. 아니 거의 강압하는 형식이지요.
물론 대상은 34세이상의 이며 대리급이라더군요.
어이가 없는건 행여라도 대상자에 남자직원이 포함되어있으면. 즉 한부서에 두명의 대상자가 있으면서 남녀각각1명이라면 여성직원에게만 권유한다는 사실이지요. 행여 권유하지 않는 부서장이 있으면 소속지역본부장이 그 부서를 다녀갑니다. 그러면 부서장의 태도도 바뀌지요.
그들이 무능력한 직원들이라면 저도 이렇게 상담을 의뢰하진 않겠지요.
실제 그직급의 분들이 실무를 하시는 베테랑이시랍니다.
제옆에도 하루종일 인터넷만 하면서 놀다 귀가하는 무능하고 게으른 남자직원들이 버티고 있는데.. 그들은 남자라서, 가장이라서 대상이 아니라지요. 그네들도 마치 남의 집 불구경 하듯 하지요.
요즘같은 세상에 이런일이 그것도 제가 다니는 회사에서 일어나는 줄은 꿈에도 상상을 못했답니다. 그런만큼 굴욕감도 심하답니다.
물론 제가 생각하는것 이상으로 이런 일이 많을 줄 압니다. 한국하늘아래선..
그렇지만 빈번하다고 그냥 지나치기에는 너무나 답답하고 불합리한 생각이 들어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단지 회사가 하는 일이라 이렇게 보고만 있어야 하는지요??
꼬옥 답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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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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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고용평등상담실입니다.
지난 IMF 구조조정 당시 사내부부 중 여성노동자에게 ‘권유’라는 이름으로 퇴사를 강요하여 여성노동자들이 대거 노동시장에서 퇴출되었던 일이 있었습니다. 그런 농협, 제일생명 등의 여성노동자들의 법적 투쟁으로 이런 일의 부당함이 사회적으로 많이 알려졌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네요. 님 말씀대로 이런 일이 일어나게 되는 것은 남자들이 한 가정의 가장이라는 인식, 여성의 경우 일보다는 가정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인식 때문입니다. 이런 허구적인 가정들이 하루빨리 우리 사회에서 사라져야 할 것 같네요.
님의 글을 통해서 보면, 님의 경우 이번 희망퇴직 강요를 직접적으로 받으신 것인지 아닌지가 명확하지 않네요. 어쨌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여성노동자 스스로가 사직서를 쓰지 않는 것입니다. 사직서를 쓰게 되면 후에 문제제기를 할 경우에 불리하게 작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사측에서 여성노동자들에게 희망퇴직을 권유가 아니라 강요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는 증거자료를 마련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강요를 받게 된 이후 일지를 쓰시던가, 아니면 님 말씀대로 권유하지 않는 부서장이 있으면 소속지역본부장이 그 부서를 다녀갔다는 사실을 보여줄 수 있는 자료 등을 수집하시구요, 혹 가능하다면 희망퇴직을 강요하는 부서장의 언행을 녹음하시던가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이런 증거 자료는 회사의 희망퇴직 강요를 문제삼고 이의 해결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정말 필요한 것 같습니다. 특히 대상직원 명단에는 남녀 노동자가 모두 속해 있기 때문에 대상자 선택에서의 차별은 문제삼기 어렵구요, 희망퇴직을 권유하는 과정에서 여성노동자들만을 대상으로 거의 강요에 가까운 권유를 했다는 정황을 보여줄 수 있는 증거자료가 필요하겠습니다.
이런 자료를 수집하시구요, 사측에 이런 행동은 차별에 해당되는 것이며 이를 계속할 경우 법적으로 문제제기할 것이라는 점을 밝히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리고 님 사업장에 노조가 있다고 하셨는데, 노조에도 상담을 하시고 노조 차원에서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것 같습니다. 노조에서 이런 희망퇴직 권유 방식에 문제의식을 느끼고 함께 해결하고자 하는 여성노동자들이 모여서 함께 문제제기하는 것이 서로 힘도 되구요, 사측에도 좀더 위협이 될 수 있겠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해당 여성노동자들이 일을 하겠다는 의지인 것 같구요. 사측의 이런 행동이 여성노동자에 대한 차별이고 부당한 행동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문제제기를 하는 것 같습니다. 님께서도 이런 여성노동자들에게 많은 지지를 보내시구요, 님의 사업장에서 이와 같은 차별적인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많이 노력하셨으면 합니다. 혹 민우회가 함께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저희도 적극적으로 도움을 드릴 수 있다는 점도 기억하시구요.
더 궁금하신 사항이나 문의하실 내용이 있으시면 전화나 메일 주세요.
고용평등상담실(02-706-5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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