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직장내성폭력
|
|
|
|
번호
|
349
|
글쓴이
|
슈퍼마리오
|
등록일
|
2009.05.19
|
조회수
|
8183
|
|
제목
|
직장내성추행상담건.
|
|
내용
|
직장내 조를 옮기는일이있어서 다른조로 이동했을때 어떤 한 남자가 저에게 호감을 보여 주어서 저도 그 남자에게 호감이갔었고 작년 야유회 (봄)때 만났습니다.
비밀리에 만났습니다.(직장이라서 조심스러웠습니다 )그 랑 쇼핑을 하고 난 다음 차에서 계속 피곤하다며 정말피곤하다며 조금있다가 깨워달라며 피곤하다며 모텔로 들어가자는 거였습니다.
만난지 3번밖에 안된저로써는 바로 그러한 관계를 가지는 부분이 너무이르다는 생각도들었고, 두려운마음이 앞섰지만,저는 강제로 들이대는 그에게 반항조차할수도 없었습니다.
그런데,그는 저랑 관계를 맺은후 연락한통도 없이 이틀뒤에 문자로만 달랑 미안하다며 이별통보 하였습니다.
저는 정말 비참하고 수치 스러웠지만 제가 따라 간것이기 때문에 어쩔수 없이 참을수 밖에없었고 혹시나 소문이라도 날까봐 누구에게도 말 못하고 저혼자 그렇게 비밀을 지키면서 살아왔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났는데 요세 종종 간간히 소문이 들려옵니다.
그오빠가 나랑 썸씽있었다라고 얘기를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때어내기 힘들었다며 몇달간 힘들었다고 계속 징징되었다고 말한 그오빠를 너무 과장되게 신이나게 말을 하였다는것입니다.
지금 생각해보면사귄것도 아니였지만 고의 적으로 저에게 그러는것같았습니다...그는 나에게 호감이 있었지만 목적은 사귀는걸 과장해 관계를 맺고 차 버리는 것이였습니다.
그에겐 오래된 여자친구가 있었고 잠시 헤어졌을때 외롭다는 이유로 저는 이용한것이였습니다.
저는 정말 이제까지 너무 수치스러워서 함구하고 있었는데 그는 정말 아무렇지 않게 그런이야기들을 아무에게나 말하고 다닌다는 사실을 알고부턴 정말 저만 바보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오빠에겐 아무렇지도 않은 일들이 저에겐 수치심을 느낄 정도의 정말 혹시나 소문이라도 날까봐 내내 마음졸이고 다녔던 그런 제자신이 싫어졌습니다.
이제 저는 회사를 다니지 못하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그 이야기가 다시 저에게 되돌아왔다면 정말 어디까지 누구의 귀의 까지 들어갔는지 모르는 이상황에서 어떻게 제가 회사를 아무렇지 않게 다닐수 있겠습니까..
제가 진술서를 회사에 알리는 방법을 생각하고 있는데 좋은 답변 기대하겠습니다..
|
|
답변
|
슈퍼마리오님 안녕하세요.
민우회 고용평등상담실입니다.
호감이 있던 직장 동료와 데이트 하던 중 강요에 의해 성관계를 가질 수밖에 없었고 이후 직장 동료와의 관계가 일방적인 이별통보로 단절되었다고 하셨네요. 동료가 계속 피곤하다는 등의 이유를 대며 반항하지 못하는 상황 속에서 모텔로 들어가실 수밖에 없었군요. 비참하고 수치스럽다는 감정이 느껴지셨다고 하셨는데요. 데이트 성폭력(데이트 중 상대방이 원하지 않는 성적인 행동을 하거나 강요하는 것) 피해를 겪게 된 것과 일방적인 이별통보를 받았던 것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감정이었으리라 보입니다. 이 모든 행위에 대해서 피곤하다는 핑계를 대며 모텔로 이끌었고 강요에 의해 성폭력을 행한 동료에게 전적으로 잘못과 책임이 있습니다. 모텔에 따라갔더라도 이것이 성관계를 전제로 한 것이 아니었고, 설사 그렇게 되었더라도 상대방이 원하지 않는다면 중지해야 하기 때문에 슈퍼마리오님의 불찰이나 잘못이 결코 아닙니다. 스스로에 대해 비난하거나 자책하진 않으셨으면 하는 말씀 드리고 싶네요.
소문이 날까봐 비밀을 지키며 지내오셨는데 요새 소문이 들려온다고 하셨지요. 직장 동료가 아무렇지 않게 슈퍼마리오님과의 일을 말하고 있군요. 일단, 그 때의 기억을 되새기는 것이 힘드시겠지만 모텔을 가게 되었을 때의 전후 상황이나 일방적인 이별 통보를 받은 일들에 대해 일시, 내용, 장소 등으로 나누어 일목요연하게 차근차근 정리를 해보시고요. 그 일을 이야기하고 다니지 않도록 그 직장 동료에게 이야기를 전달하세요. 강한 어조로 소문내는 것을 중지할 것과 슈퍼마리오님이 겪은 피해에 대한 사과를 요구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만약 이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거나 지속적으로 슈퍼마리오님의 피해상황이 이어진다면 사측 대응 및 법적 대응을 통해 해결방안을 찾을 수 있겠습니다.
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 지원에 관한 법률 2조에 보면 “직장 내 성희롱”이란 사업주·상급자 또는 근로자가 직장 내의 지위를 이용하거나 업무와 관련하여 다른 근로자에게 성적 언동 등으로 성적 굴욕감 또는 혐오감을 느끼게 하거나 성적 언동 또는 그 밖의 요구 등에 따르지 아니하였다는 이유로 고용에서 불이익을 주는 것을 말합니다. 소문 때문에 회사를 다니기 어려우시겠다는 말씀을 하셨는데요. 주로 소문이 직장 내 다른 동료들에게 퍼지고 있는 것인지요? 모텔에서의 일 같은 경우에는 지위 이용 및 업무 관련성이 없어 직장 내 성희롱에 해당되진 않지만, 이후 슈퍼마리오님과의 관계에 대해 회사 내에 소문을 낸 경우에는 성적 언동 등으로 성적 굴욕감 또는 혐오감을 느끼게 한 바 직장 내 성희롱에 해당될 수 있습니다. 소문으로 인해 회사에서 님의 사회적 이미지를 손상 받고 업무상 협력을 저해하고, 업무에 대한 집중력, 효율성을 떨어뜨려 결과적으로 님께 적대적이고 불쾌한 고용환경이 만들어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진술서와 같이 서면을 통해 회사에 알리는 방법을 고려할 수도 있을 텐데요. 혹시 회사 내 고충처리기관과 같은 곳이 있다면 그 단위를 통해 회사 내에서 해결방안을 찾을 수도 있습니다. 회사는 님을 고용한 이상 님께 안전하고 쾌적한 근무환경을 보장하고 직장내 성희롱 등 여타의 위협에서 님을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또한, 사업장의 분위기를 악화하고 있는 가해 직원과 소문내기에 동참한 직원들에 대한 관리, 감독의 의무도 있지요.
직장 내 성희롱 발생 시 사업주는 가해자에 대해 적절한 징계를 해야 하는 책임을 지고 있습니다(동법 제 14조 1항 “사업주는 직장 내 성희롱 발생이 확인된 경우 지체 없이 행위자에 대하여 징계나 그 밖에 이에 준하는 조치를 하여야 한다.”). 만약 사업주가 위 같은 직장 내 성희롱을 알고도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을 경우, 동법 제 37조에 의해 사업주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습니다. 소문에 대해 직장 내 성희롱으로 법적 대응하는 방법으로는 국가인권위원회에 해당 가해자를 대상으로 진정(사건 발생일로부터 1년 이내)을 하시거나 노동부에 사업주를 대상으로 진정 및 고소‧고발(사건 발생일로부터 3년 이내)을 할 수 있습니다.
직장 내 성희롱으로 대응하지 않고, 명예훼손(형법 제307조 ①항 공연히 사실을 적시하여 사람의 명예를 훼손한 자는 2년 이하의 징역이나 금고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함)으로 소문을 낸 가해자 직장 동료에 대해 형사소송을 할 수도 있겠습니다.
회사 내, 국가인권위원회, 노동부, 형사 소송 등 어떤 대응이든지 중요한 건 증거 수집일 것입니다. 그 소문이 누구에게 어느 정도 알려진 것인지 확인하고 소문을 들은 사람들이 누구인지 파악하고 또 소문을 전한 사람은 누구인지 무엇보다 소문의 내용은 무엇이었는지 사실 확인(서면, 이메일, 통화 등)을 하는 등 가능한 한 증거들을 수집하십시오.
개인적 대응, 회사 내에서의 대응, 법적 대응 방법들에 대해 여러 측면에서 고려하시어 슈퍼마리오님께서 직장 생활을 잘 하실 수 있는 방법을 여러 측면에서 생각해보시고 진행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중요한 것은 슈퍼마리오님의 원활한 직장 생활이 되어야 하실 텐데, 어려우시겠지만 마음을 단단히 하시고 힘내시길 바랍니다. 이렇게 상담을 요청해 주신 것만 보아도 슈퍼마리오님은 이미 이러한 상황을 이겨낼 힘을 가진 것 같아요. 그리고 주변에 슈퍼마리오님을 지지하고 도움을 줄 수 있는 동료, 친구, 가족과 함께 현재 힘든 부분들을 나누신다면 조금은 힘듦의 무게를 덜 수도 있겠지요. 그럼 더 궁금하신 부분이 있으면 다시 연락주세요.
모두가 성희롱 없는 공간에서 일하는 그 날까지
열심히 상담․활동하는 한국여성민우회 고용평등상담실 :)
전화: 02-706-5050 / 이메일: [email protected]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