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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장내성폭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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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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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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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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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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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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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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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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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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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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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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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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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력이 있는 날로부터 거의 1년이 됐습니다.
지금은 다른 직장을 얻어 잘 근무하고 있고요...
지금은 처벌보다는 제게도 이런일이 있었다고 말하고 싶어서요,,.
대학교 중퇴하고 개인정보통신회사에 입사를 했는데요..
주업무는 "캐드"였지만,.,,아마도 접대부로 간듯 합니다.
처음엔 다 그랬듯 너무 잘해주셔서 참 좋은 직장을 얻었다 생각했는데..
오너답지 않듯 생각도 젊으시고 젊은세대를 많이 따르실라 하시고..
많이 배려하고,많이 도와주시고..저도 그만큼 일하고...
직장이 편안해질무렵....조금씩 몸을 훑는 느낌도 들고,,,그냥 그러거니..
약간 진한 농담을 해도..기분은 상하지만 맞받아 치고,.,따지기도 하고..
통신설치때 따라가서 몇번 해본적도 있고,,,(이론밖에 모르니)
그래야 캐드도면할때 통신용어 익히기도 쉽고 해서요...
사건은 터졌다!!!!
토요일날~ 거래처 사람과 식사나 하고 퇴근하라고,,,그 사장 차에 올랐고...자꾸 향해 가는곳이 월곶이니...집은 인천인데..뭐,,,거리상 멀지도 않고,.,,또 인천에서 월곶가는 버스도 있으니,.
첨엔 뜨끔했지만...단순 밥으로만 생각하고...
횟집가서 회 시키고,,,그냥 그려러니...술 시키시길래..이상해서 겨우 한두잔 예의상 마시고...
그동안 서운했던거.,,뭐,,이런저런 비젼...얘기하고 횟집에서 나와,..
이제 집으로 가려고 차를 타니...향하는 곳이 모텔이라..
소리소리 질렀지만 이미 반강제적으로 들어왔고,,,
설마설마 하는것이....강제로 침대에 눕혀졌고 조금씩 힘으로 옷이 벗겨져 나갔고,,하필 그때 왜 스커트를 입었는지..
상반신은 이미 그 사장이 할때로 하고,,,난 욕하고 소리 지르고..
마지막 스타킹 벗기려할때...
"호랑이굴에 들어가도 정신만 차리면 된다"
그 생각이 나길래 사장한테 "알았다고!우리 더티하게 놀지 말자고!내가 벗을꺼고,그 먼저 씻어야겠다고!" 말하고,,,
놀란가슴 붙들고 당당한척 응해주는척 목욕탕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물을 틀고 숨죽여 울었다.
계속 달그락 거리는 소리 내여주면서 나갈 방법을 생각했다.
한참을 씻는척 하다가 문을 살짝 열어보니 모텔에 있는 술을 먹길래
이때다 싶어서 현관문 쳐다보고 열어서 신발도 신지 않고 뛰쳐 나갔다.
엘레베이터 아니다 싶어 계단으로 뛰고 뛰어 숨기 위해 어느 방으로 들어갔는데 (다른방은 다 잠겨있었다) 기절했다.
깨어나보니 그 모텔 남직원의 방이였고,,난 가까스로 추스려 나와서 카운터로 가서 그 사장을 물어보니 퇴실했단다..
사장 차에 가방이랑 지갑,,,핸드폰 모두 있어서.,.막막했다.
월곶이란 곳....파출소도 없고...그땐 애인도 없었다..
다시 그 방을 가보니 내 신발만 있더군,,.,
신발 신고 치마가 찢긴채로 우선 밝은 밖으로 나와 걸었다,.,
사람들이 이상하게 쳐다보고,,,
화장을 안하기때문에 얼굴이 더럽진 않았지만...빨갛게 부은 눈과 찢겨진 치마...스타킹은 버리고...정말....길거리에 정신나간 여자...
그러고 한참 있다가 사장차가 내 옆에 섰고 난 기절할뻔했다..
사장 왈 : 내가 그렇게 싫어? 빨리 타! 집에 데려다 줄께...
어쩌구저쩌구..사장 빌고 빌고 빌고,,,내가 좋단다...근데...지금 생각해보면..그 좋아하는 마음이 다 거짓은 아닌듯 싶다..
다만,몸을 가지면 날 가질수 있다는 단순한 생각을 한듯 싶다/
그만 두려고 했지만 사장이 잘못을 뉘우치는것 같아 용서하고 다시 일했다..근데......그 회사에 총각이건,유부남이건,말도 못하게 하고..
행여나 친하게 얘기하면 짜증내고 엄청난 심술로 일감만 늘었다.
그와중,.,,결국 회사동료(지금의 남편)에게 말하고 그만 뒀다.
한달 월급도 못받고,.,,,엄청난 일감을 다 하지 않으면 월급을 안준단다.
아마도 지금의 남편과의 사이를 눈치 채서 그런것 같다.
둘다 그만두고...노동청에 신고를 했다. 한달 월급을 안줘서..
근데 그 사람은 노동청에 불려와서는 배 째란다..
그 노동청 담당이 도대체 뭘 잘못했냐고 묻더군..
그게 5개월이 걸렸고, 결국 소액재판으로 돈을 받으란다..참나...
그 시기는 벌써 5개월이 넘었고,,,지쳐서 포기했다..
결국 돈 없고,빽 없으면 아무것도 못한다는걸 알았다..
치사해서 그냥 포기했다...
똥이 무서워서 피하는게 아니라 더러워서 피한다고...
지금 생각해보면 끔찍하지만...정신만 바짝 차리면 어느정도 내자신을 보호할수 있을것 같아,여기 피해자들에게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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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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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고용평등상담실입니다.
아무리 지나간 일이라고 해도 그때의 경험을 드러내기 어려운 일인데, 이렇게 님의 경험을 이야기해주신 용기에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다른 분들도 님의 경험을 통해 그런 피해의 상황에서 자신을 보호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님께서 상담을 원하시는 것 같지는 않아 어떤 말씀을 드리기는 어렵네요. 다만, 그 문제가 있었을 때, 그리고 지속적으로 사장의 괴롭힘이 계속 되었을 때 상담을 해주셨거나 아니면 사장을 처벌하기 위해서 노력하셨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성희롱, 성폭행의 경험이 가해자의 처벌로만 치유되기는 어렵지만 그런 문제제기를 통해서 피해자가 스스로 치유하는 과정이 될 수도 있구요. 가해자로 하여금 다시는 그런 행동을 하지 못하도록 하여 또다른 피해자를 막을 수 있는 최소한의 방법은 될 수 있기 때문이지요.
지난 1여년 동안 맘고생이 많으셨으리라 생각합니다. 님의 이러한 경험을 잘 극복하시구요. 주변에 피해자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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