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직장내성폭력
|
|
|
|
번호
|
151
|
글쓴이
|
조연수
|
등록일
|
2002.12.15
|
조회수
|
2290
|
|
제목
|
성희롱인지 성차별인지
|
|
내용
|
직장회식에서 2차로 노래방에서 노래를 불렀는데 다음날 직장 상사가 저에게 "여자치고는 노래를 잘하는 편이 아니네요"라고 해서 몹시 불쾌하고
자존심 상해서 심경을 가누지 못했어요. 이런 경우 성희롱과 성차별, 성별비하 중 어디에 해당하나요?
의견주세요
|
|
답변
|
안녕하세요? 고용평등상담실입니다.
님이 기분나쁘게 느끼시는 그 상사의 발언은 여성을 독립적인 개성을 가진 인격체로 보지 않고 남성들의 눈요기 또는 회식자리에서 분위기를 띄우는 도구 정도로 바라보는 태도를 드러내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여성이 노래를 잘 부르든 못 부르든 그 자체로서 존중되어야 할 인격체임을 무시하는 모욕적인 발언일 수 있다는 것이죠. 이것이 님이 문의하신 것에 의하면 성별비하적 발언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그 말 한 마디가 사실은 엄청난 편견에 의한 것이라 하더라도 이것만으로 문제삼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성희롱과 관련해서는 남녀고용평등법이 직장내 성희롱에 대하여 "사업주, 상급자 또는 근로자가 직장내의 지위를 이용하거나 업무와 관련하여 다른 근로자에게 성적인 언동 등으로 성적굴욕감 또는 혐오감을 느끼게 하거나 성적언동 그 밖의 요구 등에 대한 불응을 이유로 고용상의 불이익을 주는 것을 말한다"고 정의하고 있으며 님의 경우는 이에 꼭 맞는 경우라고 보기는 어려울 것으로 생각됩니다. 따라서 평소에 그 상사의 태도가 어떠했는지, 즉 성희롱이나 성차별적 발언을 자주 하는 사람인지 혹 그런 사례들이 있는지 등을 좀 모아서 함께 문제제기할 수는 있으나 문제의 그 발언만으로 문제제기하기는 어렵겠네요.
먼저 그런 발언을 한 상사에게 님이 그 발언으로 인해서 불쾌감을 느꼈으며 그 이유는 그런 발언의 의미가 성별비하적인, 여성을 모욕하는 발언일 수 있다는 점을 정중하게 이야기하면서 그 상사의 여성에 대한 시각을 교정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합니다. 그런 이야기들을 통해서, 그리고 그 상사뿐만 아니라 다른 직장동료들과 그런 이야기를 하면서 사소하고 아무렇지 않은 일로 인해서 여성들이 상처받고 모욕감을 느낀다는 점을 함께 공유하면서 직장내 문화를 바꾸어 나가는 것이 더 중요하겠지요.
조금은 어렵고 지난한 과정이 되겠지만, 그 상사와 또 직장동료들과 함께 그런 문제에 대해서 이야기하시면서 여성차별적인 직장문화를 조금씩 바꾸어 나가는 작업을 하셨으면 하네요.
이 상담은 민우회 분쟁처리위원인 강을영 노무사님이 도움을 주셨습니다.
더 궁금하신 사항이나 문의하실 내용이 있으시면 전화나 메일 주세요.
고용평등상담실(02-706-5050)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