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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장내성폭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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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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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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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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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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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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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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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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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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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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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내성희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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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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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아파트관리실입니다.
2011년 1월 새로운소장님이 오셨고 보름뒤 회식자리에서 성희롱을 당했습니다.
회식전에도 그이후 약간의 기분이 언짢은 경험을 했고 말은직접적으로 하지못했습니다. 토요일 근무시에는 사무실에 소장님이랑단둘이 있는경우도 있었는데 그런일은없었지만 혹시나 옆으로올까 불안했었습니다.
그래서 더이상 제 근처에 오지못하게끔 부하직원으로서 예의없는 행동을하여(말투,웃지않음,뭘물어봐도 대꾸안함) 더이상 접근하지는 못하게하였지만
소장님은 예의없는행동을 한다며 저를 나무랐고 그에 성희롱사실을 말했더니
본인은 발뺌을합니다. 오해는풀고 잘지내보자고합니다.
하지만 없던일이라생각하고 근무하기가 어려워 공손하지못한태도로 소장님을 대하니 태도불량으로 자꾸 해고할거같은분위기에 편한마음으로 근무가어려워 퇴직을하고자하는데요
그분이 더이상 그런 행동을 안한다고 하더라도 기분이안좋아 더이상 근무할수없고
전 그분으로 인해 1년도 못채우고 퇴직금도 받지 못하고 경력도 쌓지도못해 다른곳에 이직하기 쉽지않은상황이라 제가 할수있는최대한의 방법으로 하고 퇴사하고싶습니다. 퇴사후에는 본사에도 알릴생각입니다.
질문입니다.
1.사직서를 쓸때 ㅇㅇㅇ소장님의성희롱으로 인해 계속적인 근무가어렵다는 내용으로 실명을 거론해도 되는지요? (꼭 하고싶습니다.)
2. 피해자가 증명하지않고도 퇴사사유로 성희롱으로인해 실업급여수급이가능한지요?
3. 만약 증명을 해야한다며 그당시 기분나빴던 내용을 따로 한장으로 정리해놓으면되는지? 그리고 사무실에 같이근무하는 언니에게 고민을 털어놓아 내용을 아는데
싸인을 받아놔야하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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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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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한국여성민우회 고용평등상담실입니다.
새로 부임한 소장이 회식자리에서 성희롱을 하였군요. 그 경험 이후에도 소장은 언짢은 행위를 지속적으로 하였고요. 소장이 더 이상 그런 행위를 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소장을 님 곁에 오지 못하게 하였다고 하셨지요? 일부로 대꾸도 하지 않고, 웃지도 않고 그랬더니 소장은 오히려 님의 행동이 예의없다고 치부하고 있는 상황이고요.
더이상 참을 수 없어 성희롱 사실에 대해 언급하였지만 소장은 발뺌을 하고 있는 상황인 것이지요? 버릇없는 사람으로 낙인 찍혀 일을 지속하기도 어렵고, 성희롱 가해자인 소장과 같은 공간에 있는 것도 힘들어 일을 그만두려고 마음 먹고 있는 것이지요? 님, 일을 그만둬야 겠다고 선택한 것이 님에게 오히려 나은 선택이라고 생각한다면 저희는 님의 선택을 지지합니다. 하지만 일을 그만두기 전에 잘못한 것이 없는 님이 일을 그만둘 수 밖에 없는 현재적 상황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면 좋겠습니다. 실질적으로 회사를 그만둬야 하는 사람이 누구인지를요. 말씀 중에 퇴사 후에 소장의 성희롱 사실을 본사에 알리겠다고 하였는데 님, 직장에 소속되어 있는 상태에서 본사에 이 사실을 알리고 소장을 고용하고 있는 본사에 소장을 엄중히 처벌할 것을 요청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동시에 성희롱 가해자와 함께 같은 공간에 있을 수 없다는 의사를 전달하여 다른 근무처로 님을 발령내줄 것을 요구하는 것은 어떨까요?
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양립지원에 관한 법률에는 직장내 성희롱에 대해 명시되어 있고, 사업주는 성희롱 가해자를 처벌해야 합니다. 만약 사업주가 성희롱 가해자를 처벌하지 않은 경우에는 사업주에게 그 책임을 물으며 벌금을 내도록 하고 있습니다. 본사에 사실을 알리겠다고 마음 먹고 있는 상황이라면 소장의 성희롱 사실을 공식적인 절차를 통해 본사에 알리고 공정하고 명확한 절차를 통해 소장을 처벌할 것을 요구하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성희롱 사실을 본사에 알리기 전에 님께서는 성희롱 가해자에 대한 회사의 처벌 절차는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취업규칙 등을 통해 미리 확인해보면 좋겠습니다. 회사에 소장의 성희롱 사실을 알리고 공식적인 절차를 통해 소장의 행위에 대한 처벌을 요청하였음에도 불구하고 회사의 특별한 응답이 없다면 님께서는 노동부 또는 국가인권위원회에 소장의 성희롱 사실을 진정, 고소할 수 있습니다.
회사의 처벌절차를 통하든, 노동부 또는 국가인권위원회를 통해 소장의 성희롱을 진정, 고소하든 우선 님께서는 회식자리에서 겪은 성희롱 사실을 증명할 수 있는 자료를 수집해두도록 하세요. 소장의 성희롱 사실을 회식자리에서 목격한 사람이 있다면 진술을 부탁하고, 님께서 말씀해주신대로 그날 있었던 일을 최대한 구체적이고 일관적으로 진술서를 작성해두면 좋겠습니다. 성희롱이 가해자와 단둘만 있는 상황에서 발생하였다면 님의 구체적이고 일관적인 진술이 중요한 증거자료로 활용되게 됩니다. 성희롱 사건 이후에 함께 근무하는 언니에게 사실을 털어놓았다고 하였지요? 가능하다면 언니에게도 부탁하여 님을 통해 들은 이야기를 서면으로 작성하고 사실임을 증명한다는 내용과 함께 서명한 문서를 확보해두도록 하세요. 천천히 주위를 둘러보면 님에게 도움이 되는 증거자료를 더 찾을 수 있을 것이에요. 이러한 자료들을 근거로 회사, 노동부, 국가인권위원회 등에 소장의 성희롱 사실을 알리고 님의 인권이 보장되고, 지속적으로 일할 권리를 찾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회사를 다니면서 문제제기 하는 것이 어려워 결국 사직을 하게 된다면 화가 나고 억울한 마음에 사직서에 소장의 성희롱때문에 일을 그만둔다고 쓰고 싶다는 것이지요? 사직서에 사직의 사유를 구체적으로 밝히는 것은 큰 문제가 되지 않을 듯 싶습니다. 사직이유를 밝힘과 동시에 앞으로 이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며, 성희롱 가해자에 대해 철저하게 처벌 할 것을 사직사유와 함께 서술하면 어떨까요?
마지막으로 성희롱으로 이직을 하게 되는 경우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는지 여쭈셨지요? 현재 고용보험법 시행규칙에서는 '사업장에서 본인의 의사에 반하여 성희롱, 성폭력, 그 밖의 성적인 괴롭힘을 당한 경우'로 인한 이직의 경우는 정당한 사유 있는 자발적 이직으로 보아 실업급여의 수급요건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단 성희롱으로 인해 일을 그만두어 실업급여를 신청할 때는 직장 내 성희롱이 있었다는 사실을 객관적으로 입증할 수 있어야 하고 입증책임은 실업급여 신청인 본인이 부담하게 됩니다. 그렇기때문에 성희롱 행위에 대한 동료의 증언, 본사에 소장의 성희롱 사실을 공정하게 확인해줄 것을 요청하는 공식적인 입장전달 즉 사내 고충처리 부서 등에 성희롱 사건 접수 내역 등을 입증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지속적으로 일할 수 있는 권리와 평등하고 행복하게 살아갈 권리를 획득하기 위한 님의 선택과 액션들을 지지하며 님의 용기있는 대응이 님에게 자유를 전해줄 것이라고 믿습니다! 님 대응과정 중에 질문이나 또다른 상담내용이 있으면 언제든지 연락주세요. 안녕히계세요.
한국여성민우회 고용평등상담실
02-706-5050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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