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기타고용사안
|
|
|
|
번호
|
146
|
글쓴이
|
어유정
|
등록일
|
2003.03.17
|
조회수
|
2083
|
|
제목
|
실업자 울리는 파렴치한 기업.....
|
|
내용
|
정말 살다살다 이런 경우는 처음이었습니다.
전 2월 12일경에 동성조명이라는 회사에 면접을 봤고,,,
합격통보를 받은후 임금협상을 위해 본사로 오라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사장님과 임금협상 체결을 하고 회사에 대해서 이것저것 전해들은 뒤
월요일부터 출근하라고 했습니다.
사장님이 이런말을 남기고 나가셨고,,,
이대리라는 여자분이 들어와 면담을 했습니다.
하는 말이 2월 말쯤에 전시회도 껴있고, 어수선하니까. 마침 성수역에 본사를 짖고 있는데 3월1일날 완공하니까 그때 출근하는것이 어떻겠냐고, 했습니다.
전 기꺼이 동의를 했습니다.
집으로 돌아가면서 이대리는 저에게 몇가지의 카다로그와 단가표를 한아름 안겨주고 출근하기 전까지 전부 외워오라고 했습니다.
시험을 본다면서...
전 그 이후로 도서관까지 다니면서 그 많은 아이템과 단가표를 외우고 있었습니다.
그러던중 26일에 전시회에 한번 않오겠나고... 전화가 와서 코엑스에 가서 전시회 구경도 하고 시장현황 파악도 했습니다.
28일에 전화가 왔습니다.
본사 완공이 늦춰질것 같다면서 조금만 더 기다려 달라는 통보였습니다.
그 통보를 받고 전화가 다시 오기를 기다렸습니다.
3월 12일에 드디어 회사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이대리였습니다.
이대리 말이 본사완공이 2~3개월 안될것 같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전 한달 기다린거 몇달 더 못 기다리겠냐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이대리 하는말이 1년이 지나도 힘들 것 같다고 하면서 다시 말을 바꿨습니다.
또 본사 건물로 이전하지 못하면 인원이 필요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정말 어처구니 없었습니다.
어떻게 이런말을 할까? 한달이 넘게 기다려온 저는 또 몹니까?
한달 안에 면접보러 오라는 몇몇 회사도 다 마다하고,,, 기다렸는데.
이대리한테 1년이 지나도 기다리겠다고 애기하자. 자기는 미안하다는 말밖에 할 수가 없다는 말만 되풀이 하면서 더 이상 말을 하려하지 않았습니다.
나중에 제가 다른 곳에 면접도 못 받고, 또 한달동안 기다렸고, 무슨생각으로 모집을 했었냐고 하소연하자 이대리는 버럭 화를 내면서 "그럼 나보고 어떻게 하라는 말이냐"며 윽박질렸습니다.
전 요즘 화병까지 나서 밤에 잠도 잘 못 자고, 자꾸만 생각이나서 미칠 것 같습니다. 지금 같이 취업이 어려운 시기에 한달식이나 무방비 상태로 사람을 질질 끌고 다니다가,,, 자기가 필요하지 않으면 한순간에 내팽겨치는 이런 파렴치한 기업 때문에 저희 같은 순수한 사람만 다치고 있습니다.
이런 기업! 어디 신고할때 없을까요?
|
|
답변
|
안녕하세요. 고용평등상담실입니다.
채용이 확정이 된 후 일을 시작할 수 있다는 마음으로 기꺼이 대기하고 있었는데, 정말 어이가 없는 일이네요.
님의 글을 통해서 보면, 이미 임금협상을 체결했다고 했구요, 대리를 통해 아이템과 단가표에 대한 자료를 받으시고 그것을 외워오라고 한 것은 일단 업무내용을 숙지해오라는 지시 내용으로 볼 수 있어서, 이미 회사와 고용관계가 형성되었거나 또는 채용내정의 상태에 해당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니까 님께서 그 회사에 나가셔서 일을 시작하신 것은 아니지만, 어쨌든 그 사업장과 님간에 고용관계가 있었다고 볼 수 있다는 것이지요.
이런 상황에서 일방적으로 님에게 인원이 필요 없으니 회사에 출근할 필요가 없다는 것은 일방적인 해고에 해당한다고 할 것입니다. 사업장에 출근하여 일을 하지 않았지만, 채용이 내정되어 있는 노동자를 일방적으로 채용을 거부한 것은 부당해고라고 볼 수 있습니다. 어떻든 노동자를 해고하기 위해서는 정당한 이유가 있어야 하는데, 님을 해고하면서 어떠한 (정당한) 근거도 제시하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님께서는 이러한 회사의 조치에 대해 노동위원회에 부당해고구제신청을 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먼저, 혹 서면으로 근로계약을 맺었다는 서류가 있으면 그것을 증거자료로 마련하시구요, 혹은 그간의 정황을 자세한 일지로 작성하셔서(계약 시 사장이 했던 말, 임금협상을 체결했다는 점, 이대리의 말, 전화내용 등) 증거자료로 마련하세요. 그리고 사업장 소재자 관할 지방노동위원회에 부당해고구제신청을 하시면 됩니다. 신청서 양식은 노동위원회에 마련되어 있습니다.
회사의 불성실한 태도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킨다는 차원에서라도 적극적으로 대응하여 회사의 조치를 받거나 사과를 받으시길 바랍니다.
이 상담은 여성노동센터 분쟁처리위원이신 강을영 노무사님이 도움을 주셨습니다.
더 궁금하신 사항이나 문의하실 내용이 있으시면 전화나 메일 주세요.
고용평등상담실(02-706-5050)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