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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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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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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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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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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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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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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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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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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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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희롱의 기준이 뭘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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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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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회사의 대표가 청년사업가라 나이 차이도 얼마 없고 해서 사이가 원만하여 평소에 관계가 좋은편입니다. 짓궂은 장난스러운 말을 해도 받아주고 웃고 넘어가는 편이라 이런 적이 처음이라 글을 씁니다.
오늘 (8/22) 점심 회식자리에서 별자리에 대한 이야기를 대표가 시작했고 타직원들에게 물어보더니 저에게도 물었습니다. 저는 처녀자리라고 말을 했는데 뜬금없이 처녀세요? 라고 물어보길래 아무 말도 못했습니다. 제가 기혼자이기 때문에 본인은 농담처럼 말을 했다고 생각한거 같은데 당사자인 저의 기분은 썩 좋지 않았습니다. 다른 직원들도 아무 말없이 그냥 넘어갔고 원래 그러려니 하고 넘긴 것 같습니다. 평소에 장난을 잘 치는 성격이라... 처녀라는 말 자체가 나쁜 의미가 있는건 절대 아니지만 다양한 의미가 있는 말이기에 생각할 수록 그 상황이 기분 나쁘게 떠오르더라구요.
사실, 회사 대표가 직원에게 할 소리는 아니라고 생각하는데...제가 예민하게 반응한건지 모르겠네요. 오늘은 아무 말 없이 지나갔지만 이 사실을 본인에게 (대표) 말해야되나 고민이 되고, 말 자체를 꺼냈다가 도리어 관계가 어색해지는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처음있는 일이라 더더욱 그렇네요.
이런 상황에선 어떻게 대처하는게 좋은지 궁금하고, 이런 말이 성희롱에 해당되는지 여부도 궁금합니다. 답변부탁드리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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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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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kate님. 한국여성민우회 일고민상담실입니다.
저희가 전화(02-706-5050) 혹은 이메일 ([email protected]) 상담을
진행하고 있고, 온라인상담실로는 상담을 받고 있지는 않아서
상담 내용 확인과 답변이 늦어졌습니다. 많이 기다리셨을텐데 죄송합니다.
그리고 이후에 상담을 원하시면 전화나 메일로 연락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상담일 안내] 월/수/금 (오전 10시-오후 5시, 점심시간 12시-1시 제외)
kate님께서 적어주신 내용을 보면 '처녀세요?'라는 회사 대표의 발언이
성희롱인지 여부와 이후 어떻게 대응하면 좋을지에 대해 문의주셨는데요.
당시 상황을 살펴보면, (적어주신 내용으로 추측컨대) 사업장 밖에서 있었던
식사자리이긴 하나 대표 그리고 동료들과 함께 하는 회식자리였기에 직장 내 성희롱 판단 여부에 있어서 직장 내 성희롱이 아니라는 근거로 작동하지는 않겠습니다.
또한 그간 kate님과 대표와의 관계가 장난을 주고받는 가까운 사이였다 하더라도
'처녀'는 '결혼하지 않은 여성'이라는 뜻 뿐만 아니라 '성적 관계가 없었던 여성'이라는 뜻도 내포하고 있기에 문제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성적 언동에 해당하여
직장 내 성희롱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특히나 직장 내 성희롱을 예방하고 조치할 의무가 있는 사업주가 성희롱할 경우에는 남녀고용평등법에 의해 1천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내야 합니다.
제39조(과태료) ① 사업주가 제12조를 위반하여 직장 내 성희롱을 한 경우에는 1천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그리고 위의 과태료 처분이 나오려면 노동부에 직장 내 성희롱으로 진정을 넣으시면 되는데요.그런데 kate님이 속해있는 회사의 인원이 소규모이고, 특히나 발언을 한 사람이 회사의 대표인 만큼 대응 이후의 상황을 고민하게 되어 대응방식에 대한 고민이 깊으실 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 단계에서는 노동부 진정이라는 선택지도
있지만 대표와 대화를 해보는 방법도 있겠습니다. '해당 사건에 대해 고민이 되어 상담을 해보았고, 이러한 내용을 알려주더라, 그런데 그렇게까지는 하고싶지 않다. 누구라도 실수할 수 있지만 대표가 실수할 경우에는 영향이 더 크니 조심해주셨으면 좋겠다.' 고 얘기하며 그런 차원에서 법정의무교육인 성희롱예방교육을 조직적인 차원에서 기획해보자는 것을 제안해볼 수도 있겠고요. 그런데 이 역시 정답이라기보다는 kate님의 상황과 목적 그리고 회사의 조직문화도 같이 고민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고민이 되어 논의하고 싶은 부분이 있으시거나 추후에 상담이 더 필요한 사건이 발생한다면 전화로 연락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럼,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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