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직장내성폭력
|
|
|
|
번호
|
247
|
글쓴이
|
정지영
|
등록일
|
2004.05.21
|
조회수
|
6402
|
|
제목
|
성희롱을 당하고...
|
|
내용
|
계장은 43세이며 회사 내에선 왕따이다..
성격이 너무 어린애처럼 유치하여 뭐든 잘 삐치는 스타일이다..
자기에게 신경을 안서주면 불만을 나타내고 내가 전화하는 것을 듣고 나중에 그 친구는 어떻다.. 라고 이야기를 한다..
어느날 둘이 같이 퇴근을 하다가 밥을 한번 먹자고 해서 나는 그냥 알았다고 했는데
다음날 이메일로 '~에서 만나자. 휴대폰은 꼭 켜놔라' 그래서 난 말로 하지 이런걸 이메일로 보낼까 생각했더니 다른 알바들도 많은데 나만 불러내는 것이었다.
그리고 혼자 계획을 다 짜놓고('나는 몇시에 나갈테니 너는 집에 일이 있다고 히면서 나와라') 그쪽으로 갔는데..
처음엔 회집에서 회를 먹으며 직장얘기며 가정 얘기를 했는데..
어떤얘기가 나오니 '지영씨는 몸매가 좋으니까.'...이 말에 기분이 확 나쁘다가 그냥 그렇게 지나갔는데...
2차로 노래방을 가자고 해서 친구가 기다리니 다음에 하자고 하니까 딱 한곡만 부르고 가자하며 노래를 부르다 갑자기 허리춤을 감싸안았다..너무 놀라서 피하니
이번엔 머리를 막 만지다가 머리카락을 뒤로 넘기고 귓볼을 만져 너무 짜증이나서
화장실 간다고 나와 있다가 가방가지고 가려하니 조금만 더부르고 가자면서 계속 그런짓을 반복하는 것이었다..
그러다 나와서 3차를 가자고 하더니 내가 그냥 택시를 타고 와버리니 전화가 와서
지금 따라가고 있다고 하는것이었다..
너무 소름이 끼쳐서 지금 남자친구를 만나러 가는 중이라고 둘러댔다..
그다음날은 일요일이라 출근을 안했지만 월요일에 메일을 확인하니 내가 그때 데려다줬어야 했다고 하며 마지막에 '지구끝까지.." 이런 메일을 보니 더 이상 그 아저씨 얼굴도 보기 싫고 옆으로 다니는 것 조차 싫어 그만 두려했지만 같이 다니는 언니가 2주만 더 다니고 돈을 받으라는 말에 할수 없이 다니고 있다..
그런데 오늘 또 메일이 왔다.
내일 몇시에 보자고.. 어떤 시와함께...
솜사탕 같은 뭉게구름을
위로보며 올라 탈 수있는
기대와 희망을 놓쳐버린
지금 이심정 무어라 말 할 수
없이 부끄럽다
내가 용기가 없나 ?
아니야 기회를 놓친것 뿐이야
다시 할 수있어
소중하게 생각하는 그녀를 그리며...
바보같은 미스타 성의 넋두리***
지영씨!
5. 22(토, 내일이야) 20:00쯤
다시 한잔 하자
그때 그쪽 발산역에서
그리고 마시고 웃어봐
이쁘게 알았지 ^*^
메일 글을 발췌한 것이다.....
정말 스트레스와 성적 수치심이 너무 심해 두통이 장난아니다..
이런 경우는 도대체 어떻해야 하나?
그 사람을 보면 죽이고 싶은 생각까지 든다..
|
|
답변
|
안녕하세요. 고용평등상담실입니다.
직장상사의 성희롱으로 인하여 당장 그만두고 싶을 정도로 고통스러워 하시는 모습을 보니 정말 안타깝습니다. 힘내시구요.
남녀고용평등법에서는 직장내 성희롱을 고용상의 차별로 규제하고 있으며, 사업주에게 일차적으로 직장내 성희롱 예방과 해결의 의무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계장의 성희롱으로 많이 힘들겠지만, 계장의 성희롱에 대해서 문제제기 해야 합니다. 만약 문제제기 하지 않고 넘어간다면 계장의 성희롱은 지속될 것이며, 또 다른 피해자가 생길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우선, 계장이 직장내 지위를 이용하여 만날 것을 요구하고, 그 과정에서 성희롱을 하였던 것 등 계장의 성희롱 행위에 대해서 언제, 어디서, 어떠한 말과 행동을 하였는지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일지를 작성하세요. 물론 계장이 보내온 메일 등은 반드시 보관해 두시구요.
계장이 보내온 메일에 대한 답변으로 성희롱 중지를 요청하는 답변을 보내도 좋을 것 같습니다. 물론 그 메일 답변은 반드시 보관해 두시구요, 지난 번 계장의 행동은 성희롱 행위에 해당되고, 그로 인하여 님이 매우 불쾌하였고, 업무 수행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 그리고 앞으로 그런 행위를 하지 말 것과 다시 재발할 경우 사업주에게 공식적으로 문제제기 하겠다는 것을 밝히는 내용으로 보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또한 계장에게 행위를 중지할 것을 요청한 메일을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행위가 지속되거나 아니면 불이익한 대우를 한다면 사업주에게 계장의 성희롱에 대한 적절한 조치를 취해 줄 것을 요구하시면 됩니다.
사업주에게 문제제기를 하는 경우에는, 위의 사건 일지와 메일 내용을 토대로 하여 직장내 성희롱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에 그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남녀고용평등법에 명시된 사업주의 의무라는 점을 밝히시면 될 것 같습니다.
[남녀고용평등법] 제14조 (직장내 성희롱 발생시 조치)
① 사업주는 직장내 성희롱 발생이 확인된 경우 지체 없이 행위자에 대하여 징계, 그 밖에 이에 준하는 조치를 취하여야 한다.
→ [벌칙] 500만원 이하 과태료
② 사업주는 직장내 성희롱과 관련하여 피해주장이 제기되었을 때에는 그 주장을 제기한 근로자가 근무여건상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노력하여야 한다.
③ 사업주는 직장내 성희롱과 관련하여 그 피해근로자에게 해고 그 밖의 불이익한 조치를 취하여서는 아니된다.
→ [벌칙]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원 이하의 벌금
만약 님이 해결을 요구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사업주가 해결하지 않거나 책임을 지지 않는다면 이 또한 사업주의 책임을 다하지 않은 것으로 위법한 행위이므로, 여성부 혹은 노동부에 진정하시는 방법도 있습니다. 추후 이러한 절차를 밟고자 하시면 다시 상담해주세요. 상세히 설명해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안전하고 쾌적한 근무환경에서 일할 님의 권리를 침해하는 계장의 성희롱으로 인하여 님께서 직장을 먼저 그만두시지는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러한 이들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님이 회사를 그만두시더라도 또 다른 피해자들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일하고 있는 동료들과 계장의 성희롱에 대한 문제제기의 필요성을 이야기하면서 함께 풀어가시기 바랍니다. 힘내셔서 이 문제를 꼭 해결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더 궁금하신 점이 있으면 전화나 메일 주세요
고용평등상담실 (02-706-5050)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