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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장내성폭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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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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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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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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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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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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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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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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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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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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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성추행 성폭행 정말 힘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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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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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우리 가족은 어머니..오빠.. 저(85년생).. 이렇게 3식구 입니다.. 오빠는 경기도에서 일을 하고.. 집에는 어머니와 저랑 둘이 살고 있습니다.
저는 고등학교 3학년 때 추석이 지난 후 산림조합으로 취업을 나갔습니다. 대학을 가고 싶었지만.. 어머니도 편찮으시고.. 생활형편이 안 되 취업을 나갔습니다. 처음 하는 사회생할이라.. 힘든 일도 많았지만.. 1년 넘게 사회생활을 하며 생활비를 벌었습니다..
사무실에 처음 들어가니깐 전무님이 저한테 말하기를.. "그전에 있었던 언니는 숙명여대 나와서 일도 참 잘했다며.. 너는 상고 나왔으니깐 너가 일을 더 잘할 것이다." 라며 말을 하더군요.. 저 말을 듣고.. 사회생활을 할려면 대학을 꼭 나와야 하는구나.. 대학 안 나왔다고 무시하는 것 같아.. 많이 불쾌했습니다.. 그 후로 일을 하면 숙대나온 언니는 항상 좋아했고.. 저는 항상 비교당했습니다..
어린 나이에 처음 사회생활을 시작한지라 .. 모든 게 낯설기만 하고... 힘든 일도 많았고.. 사무실분들은 다들 나이가 많으셔서.. 어디 맘 터놓고 지낼 분들도 없었습니다.. 저에겐 그저 다 어렵게 느껴지는 분들뿐이였습니다. 사회생활은 다 힘들다고 하더군요 ..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 생활비.. 벌어야 하니깐.. 계속 다녔습니다.. 그만두고 싶었을 때도 한두 번이 아니였습니다.. 사무실에서 어리다고.. 무시하는 것처럼만 보이고.. "엄마랑 둘이 산다고.. 불쌍하게 자랐다고 잘해주라고.." 이런 식의 말도 회식자리에서 사람들한테 했습니다.. 제가 있는 앞에서..
제가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된 이유는.. 몇일 전에 일어난 일들 때문입니다.. 물론 평소에도 회식자리에서 불쾌감을 많이 느꼈습니다.. 어떤 분은 제 손을 자기 입으로 깨물었을 때도 있고.. 또 제 손을 악수하는 것처럼 꽉 잡아 아파서 소리를 질렀떠니 .. 웃으면서 큰소리로 "왜 신음소리내~?" 하며 막 웃을 때도 있었습니다 .. 무지 불쾌하고 당황스러웠습니다.. 그전에도 항상 저랬다고 하더군요 ..주위 사무실사람들이.. 밥을 먹고 노래방에 간적이 종종 있었는데요 ... 노래방에서도 가만히 앉아있는 저를 일으켜 세우고 끌어 안으문서 춤을 추고 .. 자꼬 술도 주고.. 노래방 앞에서 제 볼에 뽀뽀를 한사람도 있습니다.. 사무실에서 평소에 일할 때 머리를 쓰다듬고 간적도 몇 번씩 있고.. 제 볼을 찌르면서 역시 어려서 피부가 좋다는 둥.. 그런 말을 했었던 적도 있습니다.. 인터넷으로 야동이야기나.. 스와핑 이야기나.. 그런 이야기들도 하고들 했습니다. 정말 사람들이 싫었습니다.. 저는 점점 더 소심해 지고.. 사람들이랑 말하기도 싫었습니다.. 이런 저를 보고 사람들은 항상 말이 없다면서 말좀 많이 하라고.. 말들을 하곤 했습니다 .. 나이 차이도 많이 나고.. 대화도 안통하고.. 말하기도 싫은데.. 항상 저한테 말이 없다고.....말 줌 많이 하라고.... 스트레스를 줬습니다.
저는 은행업무를 봤습니다.. 1층은 금융과고 2층은 사업과와 지도과.. 전무님이 있고 3층은 조합장실이였습니다.. 제가 볼일이 있어서 2층을 다닐 때가 있습니다.. 그럼 저를 보고 "김양아~ 2층 무너지겠다. 살 좀 빼라 ~"는 둥.. 제 신체를 보고 저런 말들을 했고 밥을 먹는데 짜장면을 시켜먹을 때.. "김양은 이거가지고 안되겠잖아? 모자르는 거 아냐?" 라며 웃으면서 말을 하고.. 그랬습니다..
또한 제 목소리 가지고도 말들을 많이 했습니다. 평소에 저는 목소리 이쁘다고.. 귀엽다고.. 그런 소리를 많이 들었었습니다.. 저도 제 목소리가 싫치 않았구요 .. 근데 사무실에서 제 목소리까지 트집을 잡더군요 .. "애기 목소리 내지 말아라." "이런 얘기 하는 것도 한두 번이다.. 목소리 좀 굵고 크고 애기목소리 내지 말아라." "산에 가서 연습하고 와라"라는 둥.. 저런 식의 말을 많이 했습니다.. 저는 절대로 애기목소리를 낸 적이 없습니다.. 취업 나가고 난 후.. 제목소리가 컴플랙스가 될 정도였습니다.. 저는 절대 애기목소리를 낸 적이 없습니다..
금융과는 점심시간에 자리를 못 비우는 탓에 사무실에서 밥을 먹습니다. 처음에는 설거지만 하고.. 커피도 가위바위보를 해서 진 사람이 타오고 했습니다.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밥도 제가 다하고.. 밥상차리는 거.. 밥상치우는 거.. 그 후로는 아예 커피까지 제가 다 탔습니다. 사람들은 그냥 거의 앉아있을 때가 많았고.. 제가 국 같은 걸 못 끓이니깐 국정도 끓이는 정도였습니다.. 국 같은 것도 안 끓이는 날에는.. 제가 처음부터 끝까지 다했습니다. 점심시간 때마다.. '내가 사무실에 밥해주로 온 사람인가' '왜 다른 사람들은 손도 까딱 안 하고 내가 다해야 하나' 제가 타는 월급은 제가 사무를 봐서 타는 게 아니라 꼭 생활도우미처럼.. 밥해주고 받아가는 돈으로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어느 날은 전직원이 밥을 다같이 먹은 날이 있습니다.. 사무실 근처 식당에서 밥을 먹었습니다... 제 옆자리에 사업과에서 일하시는 남자분이 앉았습니다. 그날따라 저에게 술을 많이 주더군요.. 저는 조금만 마시고 거의 대부분 상밑으로 술을 버렸습니다.. 그날 역시 밥을 먹는 동안 술을 따라주고 오라는 둥.. 술잔 줬는데 술을 빨리 마시고 다시 잔을 달라는 둥.. 가는 게 있음 오는 게 있어야 한다면서 술을 따라달라는 둥.. 다른 분한테도 술 따라주고 오라는 둥.. 항상 그런 식이였습니다..
이날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제 옆자리에 앉은 남자(33살)가 술을 자꼬 주더라구요.. 그래서 오늘따라 나한테 왜 이렇게 술을 많이 주지..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많이 주더라구요 .. 대부분 상밑으로 버려서 취하지는 않았습니다.. 그 남자가 저에게 하는 말이.. "너는 처음 들어올 때 신고식도 안했으니 오늘 사람들 다가면 맥주나 한잔사라"라며 저한테 조용히 몰래 말을 했습니다. 처음에 농담인줄 알고 진짜로 하는 말이냐고 몇번씩 되물었습니다.. 농담 아니라면서 계속 술을 사라고 하더군요..
밥을 다먹고 식당에서 나왔습니다.. 저는 제 옆쪽에서 앉아있는 언니랑 집에 갈려고 하는데 저를 붙잡으면서 조용히 "야~어디가~맥주 한 잔 해야지~"하며 못 가게 했습니다. 그래서 언니도 다가고.. 다른 분들도 다 집에 가는 분위기..
나이 많으신 분들 가고나면 우리끼리 맥주나한잔 하자면서 금융과 선배님.. 한 명이랑.. 저랑 그 남자랑.. 3이서 맥주한잔 하기로 하고 다른 분들을 다 보내려고 하는데 금융과 과장님도 같이 술을 마시게 되서 맥주마시로 안 가고 횟집에서 2차를 했습니다. 저랑.. 사업과 그 남자랑.. 우리과 선배랑.. 금융과장님이랑.. 지도과 남자 한 명 더 해서 5명이서 갔었습니다..
2차가 끝나고 나서 집에 가서 택시를 탔습니다. 근데 사업과 그 남자가 제 옆에 타더군요.. 다른 분들은 방향이 틀려서 둘이 택시를 탔습니다. 얼마 전까지 우리 집 아랫쪽에.. 한 백미터쯤 되는 곳에 살던 분..이라서 같이 탔으려니 했습니다.. 제가 먼저 택시를 뒤에 탔는데 그 남자가 뒷쪽으로 타서리 자연스럽게 저는 뒷자리 안쪽에 앉게 되었습니다.. 주공아파트(그남자) - 대덕아파트(우리집).. 당연히 주공아파트쯤에 택시를 세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그냥 휙 지나가길래 여기서 내려야 하는 거 아니냐면서 .. 말을 했더니 괜찮타며 너희 집 앞에서 내리라고 바래다 준다고 하더군요.. 집 앞에서 내려서 안녕히 가시라고 인사를 했습니다. 저한테 어디사냐고 하길래 몇 동에 산다고 했었죠.. 몇 층이냐고 묻길래 3층이라고 했습니다.. 거기 다 불꺼졌네 하더군요.. 네 다 꺼졌네요 오늘 어머니 모임 갔다 오신다고 했었는데 아직 왔나 안 왔나 모르겠다고..했습니다.. 갑자기 제 손을 잡더니 끌고 가더군요 .. 밤이라서 사람들도 한명도 없었습니다.. 저도 처음가보는 골목길이였습니다.. 그쪽으로 끌고 가더니.. 벽에다 저를 기대어놓고.. 막 자기 몸으로 누르고 밀치면서 옷도 벗기려고 하고 가슴과 음부 등을 만지고.. 혀로 얼굴에 다.. 침 같은 거 다 묻혀노코.. 저는 한손으로 막 밀면서 한손으로는 입을 가리면서 계속 밀쳤습니다 그랬더니 "니가 너무 좋아서 그러는 것"이라며 가만히 있으라고 말을 하더군요 제가 한번 빠져나왔는데 또 끌고 가더니 벽쪽으로 똑같이 밀어붙이고 계속 그랬습니다. 저는 계속 강하게 저항하자 얼굴을 2차래 정도 때렸습니다.. 계속 저항하자 그냥 놓아주더군요..
그런 후 저는 집에 왔습니다.. 핸드폰이 울리더군요.. 그 사람이였습니다.. 빳데리를 빼버렸습니다.. 너무 불안하고 무섭고... 어떡해 해야할지 몰랐습니다.. 조금 시간이 지나고..나서..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서 회사 가기 싫타고.. 살기 싫타고.. 이렇게 못살겠다고.. 힘들다고.. 강제로 막 밀치는데도 그러더라고.. 저나를 끊고난 후 친구가 아무생각도 하지 말고.. 잘 자라고 걱정말라는 식으로 문자가 왔습니다.. 다음날 출근은 해보라고.. .....
정말 출근 같은 거 하기 싫었습니다.. 위에 쓴 글처럼... 안 그래도 가기가 죽도록 싫었는데.. 저런 일이 있고 난 후 .. 더 가기가 싫었습니다.. 그날 밤.. 잠도 잘 못 잤습니다.. 아침이 되서.. 출근을 했습니다.. 그날 아침에는 엄마한테 일 가기 싫타고 막 짜증을 냈습니다.. 아무 이유 모르는 엄마는.. 절 출근시켰죠..
출근을 하니깐 키폰으로 저나가 와서 받았더니 그 남자가 "출근 잘 했어?" 라고 묻더군요.. 너무 화가 났습니다.. 그걸 저한테 묻는 말이라고 묻는 건지..... 너무 화가 났습니다.. 짜증 섞인 말투로 계속 말을 하자 그 남자가 "말투가 왜 그러냐~" 라고 하면서 끊터군요..
............................................................후..
아침에 우리 친오빠한테 문자를 보냈습니다.. 자는 것도 같고.. 사무실에서 그런 일이 있었다고 전화로 말을 못하니깐.. 할말이 있다며.. 문자를 보냈습니다.. 할말이 있으니깐 일어나서 문자보거든.. 문자좀 보내달라고.. 점심시간이 되니깐 오빠한테 전화가 왔습니다.. 오빠가 할말이 모냐고 하길래.. 나중에 퇴근하고 다시 전화건다고 그때 말하자고 했습니다.. 일이 끝나고.. 전화를 했습니다.. 이런이런 일이 있는데.. 나 정말 출근하기 싫타고.. 오빠가 엄마에게도 말하라고 하더라구요.. 알았다고.....끊고 집에 갔습니다.. 집에 가서 엄마한테 말을 했습니다.. 엄마도 그렇고 오빠도 그렇고 무지 화가 나셨습니다.. 엄마가 나갔다 오더니.. 친구분 2분하고.. 엄마랑.. 그 남자랑.. 같이 왔습니다.. 엄마방 침대에서 이불을 뒤집어쓰고 있었는데.. 저를 계속 부르더라구요.. 너무 무섭고 불안해서 싫타고 싫타고 싫타고 계속 그랬습니다.. 그랬더니 잠깐만 일어나보라고.. 그놈이 막 계속 제 이름을 불렀습니다.. 제 이름조차 부르는 게 싫었습니다.. 무릎 꿇고 빌더라구요.. 미안하다고 용서해달라고 내일 제발 출근만은 해달라고 너 불편하게 안한다고.. 1층엔 내려가지도 않겠다고.. 그래도 불편하면 사표 쓰겠다고.. 제발 내일만은 출근해달라고 하더군요 그런 말조차 듣기 싫었습니다.. 제 앞에 있다는 것조차 무섭고 싫었습니다.. 저희 엄마 앞에서도 무릎 꿇고 빌고...... 저한테도 무릎꿇고 빌고.. 옆에 계시던 아주머니들도 다 봤습니다.. 보기조차 싫어서 빨리 가라고 가라고.......가라고......했죠..
그날 잠 한숨도 못 잤습니다.. 밤을 새고.. 아침에 엄마한테 바람 좀 쐬고 온다고..하고.. 나갔습니다.. 사람들이 싫었습니다.. 그날 출근은 죽어도 못 하겠었습니다.. 남자들은 다 똑같이 보이고.. 세상에 믿을 사람 한명도 없다는 생각.. 죽고 싶은 생각도 들고.. 내가 차라리 기억상실증에 걸려서.. 모든 걸.. 다 잊어버렸으면 좋겠다는 생각만 들었습니다.. 그동안 살아왔던 거.. 좋았던 일.. 그런 거 다 잊어버려도 좋으니깐.. 제발..... 아무것도 모르는.......사람이 됬으면 좋겠다는......생각만 들었습니다.. ㅠㅠ 이글을 쓰면서도. 계속 이런 생각만 듭니다.. 세상 살기 참 힘듭니다...... 안 그래도.. 어렵게 살았는데... 주위사람들이 저를 가만이 놔두질 않습니다.. 왜 저한테 이런 일을 일어나게 하는지.. 앞으로.. 아무것도 못할 것만 같습니다... 사람들 보는 것도 싫습니다...... 다 나를 보고 수군거리는 것만 같습니다...
집을 나가있는 동안 친구집에 있었습니다.. 다른 동네...... 우리집이랑 멀리 떨어져있는 친구집에 갔습니다... 그곳에서도 잠도 안 오고.. 악몽도 꾸고.. 불안하고...... 무섭고.....막 그런 생각만 들었습니다.. 핸드폰을 가끔 키면 문자와 음성이 막 들어와 있었습니다. 음성확인은 거의 안했습니다.. 그남자한테도 문자가 와있었습니다.. 더 불안했습니다.. 무섭고.. 더 집에 가기가 싫었습니다.. 계속 그날일이 생각 났습니다.. 우리 동네는 다시는 오고 싶지 않았습니다..
집에 오기전날 오빠가 핸드폰에 남긴 음성을 들었습니다.. 오빠가 너무 힘들다고.. 엄마랑 할머니랑 입원 다했는데.. 너는 오빠한테도 연락 안 할 꺼냐면서.. 연락 좀 하라고.. 오빠도 힘들다고.. 나도 너처럼 그냥 어디 가서 연락 안 할까? 하면서.. 눈물이 났습니다.. 그래서 오빠한테 연락을 했습니다.. 오빠 만나서.. 밥을 먹었습니다.. 나를 집에 데리고 간다길래.... 나는 죽어도 가기 싫타고.......막 그랬는데.... 우리 오빠가 나를 집에 데리고 왔습니다... 집에 오니깐 엄마랑 외할머니는 병원에 입원해계시고.. 병원에 입원한 이유가..... 정말 너무...충격이 컸습니다..
제가 없는 동안.. 사무실..사람들도 와따가따 거리고.. 그 남자네 집에서 등치 큰 사람들만 있다고 하더군요.. 5명인지....몇 명인지 집에 와서 행패를 부리고 갔다고 하더군요.. 나랑 엄마한테 무릎 꿇고.. 용서해달라고 빌 때는 언제고.. 그날 와서.. 그 남자 엄마가 우리엄마한테 니딸년 교육 잘 시키라면서 내가 꼬리를 쳐서 그런 거라면서 손만 잡았다고 하더라면서.. 니가 봤냐면서.. 나 땜에 자기네집 파탄나게 생겼다면서.. 엄마랑 할머니한테 욕을 막 하면서 밀치고.. 행퍠를 무렸다고 하더군요..
사무실에서 사람들이 와서.. 내가 집을 나가봤자.. 다방 같은 데밖에 더 가냐면서 사무실에서도 제가 어리버리해서 벌써 예전에 짜를려다가 불쌍해서 말았다면서.. 다른 데 가면 나 같은 애 써주지도 않는다면서.. 이런 걸로 고소해봤자 돈 없고 힘 없는 사람이 지게 되있다면서.. 그렇게 말을 했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분명히 2차는 사람들이 5명이였는데.. 남자 2이 가는데 쫄래쫄래 왜 쫓아가냐면서.. 맘이 있어서.. 다 간 거 아니냐면서.. 그렇게 말하고.. 너무 화가 나고 너무 억울합니다.. 분명 저는 집에 못 가게 해서 억지로 간 거였습니다.. 근데 제가 집나가 있는 동안 집에 없다고.. 저렇게 막 말하고.. 협박도 하고.. 집에와서 행패도 부리고.. 저희 엄마랑 외할머니.. 그날 행패부린 것 때문에 병원에 입원해 계십니다..
저는 충격이 너무 커서..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불안, 초조, 우울증,, 불면증,, 두통.. 절대안정이 필요하데요.. 더 스트레스를 받으면 자살위험까지 있다고.. 나왔습니다.. 3개월 동안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합니다..
이런 거.. 생각하면 자꼬 눈물밖에 안 납니다...ㅠㅠ 앞으로 아무것도 못할 것만 같습니다..ㅠㅠ 너무 불안하고..무섭고.. 저 혼자 있으면.. 심장이 두근두근거리고.. 밖에 나가기도 싫습니다.. 저나가 울리면.. 가슴부터 내려앉고.. 받지도 못하겠습니다.... 지나가다가 그 남자랑 비슷한 사람만 봐도 가슴이 철렁 내려앉습니다.. 남자들은 다 똑같은 사람들로 보이고.. 세상 살기가 싫습니다.. 아무도 믿고 싶지 않습니다.. 아무도 못 믿겠습니다.. 사무실 사람들도.. 우리 집에 와서 그렇게 말할 줄 몰랐습니다.. 그렇게 말한 것도 억울한데.. 제가 출근 안 한 날 보니깐 소지품 같은 걸.. 다 가지고 갔다고 하더군요.. 저는 분명.. 아무것도 가지고 온 게 없습니다.. 제 서랍에 제 통장과 제 도장.. 다 놓고 나왔는데.. 진짜 하나도 가지고 온 게 없는데.. 제가 다 가지고 갔다면서.. 돈을 관리하던 사람이라 조사해 봐야한다면서.. 그런 말을 했다고 하더군요.. 억울합니다.. 앞으로.. 어떡해 살아가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도와주세요.... 힘이 없어요.... 지칩니다.... 독하게 맘먹어야지 .. 생각하고 .. 내가 잘못한 건 하나도 없다... 스스로 생각하고 생각하고 생각하고 있는데.. 힘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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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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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한국여성민우회 고용평등상담실입니다.
지금 상당히 힘드신 상황에 계실 것으로 보입니다. 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이런 일은 님의 잘못이 아니라는 점 꼭 기억하시고, 끝까지 용기 잃지 마시고 대처하시기를 바랍니다.
님의 글을 통해 볼 때 님의 사업장은 여성에 대한 차별, 비하가 너무나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모든 일들이 직장내 성희롱으로 성립이 가능하겠습니다. 따라서 최근에 있었던 일뿐만 아니라 그간의 일들에 대해서 문제제기가 가능하겠구요.
최근의 일로 피해자이신 님뿐만 아니라 님의 가족에까지 이르고 있어 상당히 힘이 드실 것으로 생각됩니다. 지금 님께서 취하실 수 있는 조치는 먼저 가해 남성들(성추행 가해자를 비롯하여 님의 가족에게 폭력을 행사한 5명)을 형사 고발하시는 것입니다. 피해자인 어머님과 외할머님이 현재 병원에 입원하여 치료를 받고 계시고 앞으로 3개월간 더 입원하셔야 한다는 내용에 비추어 보아 병원에 진단서를 요청하여 발급 받으실 경우 3개월 이상의 진단이 나올 것으로 보여집니다. 먼저 병원에서 진단서를 발급 받으신 후 경찰서에 가셔서 형사 고발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참고로 말씀드리면 관련 법 조항은 다음과 같습니다.
형법 제257조(상해)
사람의 신체를 상해한 자는 7년 이하의 징역, 10년 이하의 자격정지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형법 제260조(폭행)
사람의 신체에 대하여 폭행을 가한 자는 2년 이하의 징역, 500만원 이하의 벌금, 구류 또는 과료에 처한다.
형사 고발을 하시기 위해서는 우선 당시의 정황을 상세하게 기록하여 두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현재 어머님과 외할머님께 정황을 여쭈어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보여지므로 오빠나 혹은 이웃 등 가능한 한 당시의 정황을 알고 있는 사람들이 누구인지 찾아보시고 증언을 받아두시기 바랍니다. 증언은 상세할수록 도움이 될 것이며 가능한 한 녹음을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다음으로 최근에 있었던 직장내 성폭력에 대한 것인데요. 물론 이 사건도 위의 사건과 함께 경찰에 고소를 하실 수도 있구요. 직장내 성희롱으로 노동부나 여성부에 진정을 넣으실 수 있겠습니다. 이럴 경우 최근에 있었던 사건뿐만 아니라 이전에 직장내에서 일상적으로 일어났던 성희롱에 대해서도 함께 진정을 넣으실 수 있겠습니다.
경찰에 고소를 하시던 노동부나 여성부에 직장내 성희롱으로 진정을 하시던 님의 주장을 뒷받침할 증거자료를 모으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직장내 성희롱 등 성폭행은 피해자와 가해자 둘 간에 일어나는 경우가 많아 증거나 증인을 찾기가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사건에 대한 구체적이고 자세한 진술이 중요한 자료가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일단 최근의 성폭행에 대해서 가능한 기억을 되살리셔서 기록을 하여 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저희 상담실에 올리신 글처럼 사건 개요나 장소, 시간 등에 대해서, 그리고 님께서 느끼신 느낌, 그 이후의 일들 등에 대해서 가능한 자세하고 구체적으로 일지를 작성하여 두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물론 고통스러운 기억을 되살리고 기록하는 일이 쉽지 않으실 것입니다. 그러나 어려우시더라도 그렇게 해 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님께서 그 일이 있으신 후 오빠나 친구 등에게 이러한 사실을 말씀하셨다고 했는데, 그 분들이 직접 목격한 것은 아니지만, 님께서 고민을 털어놓으셨기 때문에 그러한 사실에 대한 그 분들의 사실확인서도 받아두시는 것도 좋겠구요. 혹 직장내에서 님께서 고민을 털어놓으신 분이 계시다면 그 분의 사실확인서도 받아두시구요.
그리고 가해 남성뿐만 아니라 님의 사무실 직원들이 회식자리에서 혹은 사무실에서 님에게 한 행동이나 말은 모두 직장내 성희롱에 해당합니다. 또한 앞서 말씀드린 대로 님께서 직장내에서 겪으신 일들은 모두 직장내 성희롱으로 문제제기가 가능합니다. 직장내 성희롱은 남녀고용평등법에 의해 금지되고 있습니다. 관련 법 조항을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다음과 같습니다.
[남녀고용평등법] 제12조(직장내 성희롱의 금지)
사업주, 상급자 또는 근로자는 직장내 성희롱을 하여서는 아니된다.
[남녀고용평등법] 제14조(직장내 성희롱 발생시 조치)
① 사업주는 직장내 성희롱 발생이 확인된 경우 지체없이 행위자에 대하여 징계, 그밖에 이에 준하는 조치를 취하여야 한다.
② 사업주는 직장내 성희롱과 관련하여 피해주장이 제기되었을 때에는 그 주장을 제기한 근로자가 근무여건상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노력하여야 한다.
③ 사업주는 직장내 성희롱과 관련하여 그 피해근로자에게 해고 그 밖의 불이익한 조치를 취하여서는 아니된다.
따라서 그간 님께서 직장내에서 겪으신 여러 어려움에 대해서도 가능한 상세하게 일지로 작성을 해두세요. 그리고 님 외에 이러한 일들을 경험한 다른 여성노동자나 혹은 이러한 일들에 대해 문제의식을 갖고 있는 다른 노동자분들이 있다면 그 분들과 함께 이야기해보시고 그 분들의 증언, 사실확인서도 함께 받아두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또한 님의 사업장에서 직장내 성희롱 예방교육을 한 적이 없다면 이 또한 노동부에 진정하실 수 있습니다. 관련 법 조항의 구체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남녀고용평등법] 제13조 (직장내 성희롱의 예방교육)
① 사업주는 직장내 성희롱을 예방하고 근로자가 안전한 근로환경에서 일할 수 있는 여건 조성을 위하여 직장내 성희롱의 예방을 위한 교육을 실시하여야 한다. 교육의 방법․내용 및 횟수 등에 관하여 필요한 사항은 대통령령으로 정한다.
[남녀고용평등법] 시행령 제4조(직장내 성희롱 예방교육)
① 사업주는 법제13조제1항의 규정에 의하여 직장내 성희롱 예방을 위한 교육을 연 1회 이상 실시하여야 한다.
이러한 내용으로 가능한 한 님의 주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증거자료를 마련하시면 다시 상담해주셨으면 합니다. 그때 마련된 증거자료에 따라 경찰에 고소를 할 것인지, 노동부에 진정을 해야 하는지 함께 판단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님의 경우는 계약직이시기 때문에 직장내 성희롱을 문제제기를 하실 경우 계약이 해지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직장내 성희롱을 문제제기 하였다는 이유로 님의 계약이 해지된다면 이는 앞서 말씀드린 남녀고용평등법 제14조제3항에 의해 위법한 조치이므로 진정을 통해 구제될 수 있습니다.
지금 매우 힘드신 상황이겠지만, 조금만 더 힘을 내셔서 극복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용기를 내셔서 가해자들이 적절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셨으면 합니다. 님의 글을 통해 볼 때 현재 직장에서 일을 하시는지 아닌지 확실하지 않습니다만, 이런 어려움이 결코 님의 잘못이 아니라는 점 기억하시구요. 꼭 일을 계속 하셨으면 합니다.
더 궁금하신 사항이 있으시면 전화나 메일 주시기 바랍니다.
상담전화 : 02-706-5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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