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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장내성폭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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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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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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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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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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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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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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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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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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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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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내용도 고발대상이 되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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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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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보험회사에 근무하고 있는 24살의 여사원입니다.
여쭤볼게 있어서 글을 쓰고 있지만 다른분들 글을 읽어보니 별거아닌일 같기도 하지만 이런식으로 근무하는 것에 회의를 느껴 몇자 적어봅니다.
보험회사 지점에는 설계사들과 항상 생활을 함께하고 업무적으로 부딪히는 일들이 많습니다. 근데 요즘 며칠사이에 퇴근시간(6시) 지나서 그것도 밤 9시 넘은시간에 핸드폰으로 업무를 물어보려고 전화하는 설계사가 있습니다. 그래서 일부러 전화를 안받았더니 1월 14일 사무실에서 화를 내더군요. 왜 전화를 안받냐고...그래서 9시 넘은시각이면 늦은시간인데 왜 그시간에 전화하시냐고 했더니 바로 반말로
"그래서? 전화 일부러 안받았다는거야? " 하길래 "네, 그 시간은 제 개인적인 시간이고 제가 잘수도 있는 시간이잖아요. 근데 한번도 아니고 자꾸 핸드폰으로 전화하시면 어떡해요?" 했더니 야, 넌 그럼 퇴근시간 지나면 업무에 대해 일체 신경 안쓰겠다는 말이냐? 퇴근시간 지나면 업무를 전혀 안하겠다는 거냐고?" 이러길래 기가막혀서 " 너라고 하지마세요. 우린 업무상으로 만난사이에요" 라고 했더니
"이 씨x 그럼 고소해, 고소하라고...기본적으로 예의가 안돼있네. 고객만나서 급하면 전화할수도 있는거지..그럼 너 그 시간에 자고있었어?" 이러면서 막말을 하더군요... 결국 나중에는 제가"전 잘 지내보려고 노력하는데 전혀 보람이 없네요. 됐어요...더이상 말할 필요가 없겠네요" 하고 끝내긴 했지만 너무 황당합니다.
물론 제가 퇴근후에도 급한건이라면 전화도 받고 하겠지만 그 늦은 시간에 제 개인시간도 없이 회사일에 매달려서 핸드폰만 울리기를 대기하고 있을수는 없는일 아닙니까? 제가 사무실에서 업무하는 시간에도 문의사항 있으면 사무실로 전화하는게 아니고 제 핸드폰으로 전화하던 사람입니다. 거기다 이야기를 들어보면 본인이 아주사소한걸 챙기지 않아서 습관적으로 서류를 찾는것보단 저한테 물어보는게 빠르니깐 전화를 한것입니다. 평소 그사람 행실을 뻔히 알면서도 그 시간에 전화를 받을 사람이 과연 어디있을까요?
그리고 만일 저한테 핸드폰이 없었다면 당연히 저한테 그 시간에 전화하지 않았을것 아닙니까?
또한 그 사람은 아직 미혼이라...(아! 참고로 그 사람은 남자입니다)습관적으로 말 걸때 옆구리를 찌르거나 팔을 건드리는 경우가 많아 노골적으로 싫어하면서 건드리지 말라고도 말해봤으나 본인은 그 습관을 고칠생각이 없는듯합니다.
이렇게 제가 여사원이고 그 사람보다 어리다는 이유로 하대받으며 함부로해도 되는 존재로 근무하기엔 제 자신이 비참해져서 글을 올렸습니다.
그 사람 말대로 이런것도 고소할수 있는건지...궁금합니다.
전 존중받을 권리가 있는데 그 사람의 언어폭력, 모욕죄 등으로 자기비하까지 해야겠습니까?...그런사람때문에 요즘같이 직장구하기 힘든때에 회사를 그만두고 싶어도 그만둘수 없다는 무력감을 느끼게 한 그 사람이 저뿐만이 아닌 다른 사람에게도 함부로 말을 할수 없도록 하고싶습니다.....
참고로 저희 대화를 들은 여비서가 있는데 증인이 될까요?
또 사무실이 조용해서 다른사람들도 들었을 가능성이 있는데...
형사처벌이 아닌 다른 방법이 있다면 알려주십시오. 비록 제게 모멸감을 주었지만 같은 회사에서 일하던 사람이니 형사처벌까지는 심한것 같고...
이야기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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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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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고용평등상담실입니다.
가해 남성 보험설계사의 언행으로 많이 당황스러우셨겠습니다. 님의 경우와 같은 직장 내에서의 반말이나 욕설, 하대, 소리지름 등과 같은 폭언은 상당히 문제적인 직장 문화 중의 하나입니다. 이러한 폭언 등은 피해 노동자에게 (님께서 말씀하신 바와 같이) 무력감이나 자기비하를 느끼게 함으로써 자아존중감을 침해하고 근무의욕을 저하하게 됩니다. 또한 함께 일하는 동료 노동자에 대한 존중감을 상실케 하고 근무환경을 악화시키며, 그럼으로써 그 피해 노동자의 직장 내에서의 위치를 취약하게 만든다는 문제를 낳을 수 있습니다.
폭언과 같은 문제는 별 것 아닌 일로 생각되기 쉽지만, 이러한 분위기가 만연하게 되면 다른 문제들까지 발생할 수 있는 문화, 상황을 만들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한번 이러한 문제가 발생했을 때, 이것이 매우 문제적이며 따라서 반드시 시정되어야 하는 부분임을 명확히 하시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여집니다. 그러나 폭언 등의 문제가 심각함에도 이를 규제할 수 있는 법적인 방법은 거의 부재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지속적으로 요구하고는 있으나 문화의 문제인 측면이 많아서 규제가 어려운 상황이네요.
님께서 폭언의 문제로 고소를 할 수 있는지를 문의하셨는데요, 폭언의 경우 형법의 모욕죄를 통해 고발하는 방법이 있습니다만, 아무래도 소송을 하게 되면 시간도 오래 걸리게 되고 검찰에서 모욕죄가 성립한다고 볼 것인지에 대해서도 회의적이구요. 그리고, 님께서 형사처벌은 원하지 않는다고 하셨으니 그럴 경우에는 사업장 내에서 해결을 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폭언의 경우 형법 이외에는 관련한 법 조항이 마련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고요, 법에 호소하기 이전에 사업장 내에서 먼저 해결이 가능한지 노력해 보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우선 지점장과 같이 님의 사업장을 총괄하는 위치에 있는 상사에게 이러한 문제가 있었고, 다시는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지 않기를 원한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현재 정황을 정확하게 기억하고 계시므로 이를 상세하게 전달하시는 것이 좋겠구요, 님과 가해 남성의 대화를 들었던 비서분에게 증언을 해 줄 수 있는지 알아보시고 가능하다면 그 분이 증언도 할 수 있도록 하시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문제가 님께만 발생하였다고 하여 님에게만 해당하는 문제라고 볼 수는 없겠지요. 다른 노동자들에게도 얼마든지 발생할 수 있는 문제이고, 또 사업장 내에서 그런 문제가 있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다른 노동자들 또한 불쾌감을 경험했을 수 있는 문제입니다. 그러니 다른 노동자분들과 함께 이야기를 해 보시고 이 문제를 함께 제기할 수 있는지 이야기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함께 제기할 수 있다면 같이 하시는 것이 님께 더 힘이 되실 것 같습니다.
또한 님의 상담 내용을 보아 판단해 보건데, 가해 남성이 불필요한 신체 접촉을 하는 경우가 있는 것 같습니다. 정확한 정황을 알 수 없어 그것이 직장내 성희롱에 해당하는지의 여부를 판단하는 것은 어려운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지점장에게 폭언에 대한 문제제기를 하실 때 이러한 불필요한 신체접촉에 대한 문제제기를 함께 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문제가 잘 해결되어서 보다 긍정적인 환경에서 근무하실 수 있게 되시길 바랍니다. 더 궁금하신 점이 있으시면 전화나 메일 주세요.
고용평등상담실 (02-706-5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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