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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장내성차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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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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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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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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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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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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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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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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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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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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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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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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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졸업 후 직장을 찾기 위해서 거의 하루에 한 장씩 이력서를 쓰고있는 대졸 미취업자입니다. 요즘 여성 취업이 하늘에 별따기라고 하던데, 정말 그렇더군요. 한 가지 궁금한 점이 있어서 문의드립니다.
요전에 한 여행사에서 대졸 신입사원 채용 공고를 냈길래, 이력서를 들고 직접 인사부로 찾아갔습니다. 그런데 서류를 보는 순간, 이번에는 남자 사원을 위주로 뽑으니 그렇게 알고, 이 서류는 버리지 않고 보관하겠다고 했습니다. 채용공고에 남자만 뽑는다는 말이 없었으니,서류를 검토한 다음에는 결과가 다를 수도 있겠다고 생각하고 돌아와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서류 전형 결과가 발표된 것을 보니 정말 남자 이름 밖에 없더군
요. 물론 그 중에 남자 같은 이름을 가진 여자가 있는지는 확인해보지 못했습니다. 채용공고는 남녀 사원 구분 없이 채용한다고 하고 이렇게 남자만 뽑는 것은 불평등한 고용이 아닌지요? 그 회사 입사원서에 유난히 공을 들여서 그런지 생각할수록 억울한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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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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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님의 글을 보니 여성들에게 일할 기회조차 주지 않은 우리 사회의 현실이 답답하게 느껴집니다. 님이 가셨던 여행사는 모집과 채용에서 남녀차별을 금지한 법망을 피하기 위해 형식적으로는 여성에게도 기회를 주고 있으나 실질적인 채용에서는 여성들을 원천적으로 배제하는 기업들의 만행을 잘 보여주고 있군요.
남녀고용평등법 제6조(모집과 채용)
① 사업주는 근로자의 모집과 채용에 있어서 여성에게 남성과 평등한 기회를 주어야 한다.
벌칙: 5백만원 이하의 벌금
이와 관련하여 노동부에서는 여성에게 응모의 기회를 주지 않는 경우, 그러니까 님이 경험하신 것과 같이 여자응시자에게 실제 '남자만을 모집할 예정'임을 알리는 행위도 차별이라고 해석하고 있습니다.
여행사는 법적으로 위법한 행위를 했고, 이에 대해 님께서 어떻게 대응하시는가가 남은 문제겠죠. 님께서는 노동부에 그 여행사를 고소하시거나 진정을 하실 수 있습니다. 만약 법적으로 문제가 되면 여행사가 발뺌을 할 수 있으므로 증거를 미리 확보하시는 게 좋습니다. 지금이라도 여성을 뽑지 않는다고 하는 여행사측의 말(가능하면 인사권을 행사하는 상위직급)을 녹음해두시거나 발표된 서류 전형 결과를 증거로 남겨두세요.
그동안 여성을 아예 뽑지 않은 것에 대한 문제제기가 계속 되어 왔고, 여성들의 이런 노력의 결과로 모집채용상의 성차별이 일정정도 개선되어 오고 있습니다. 여성들이 써온 그 많은 이력서를 쓰레기 취급하는 기업들에 어떻게 대응할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고 연락주시길 바랍니다. 민우회도 함께 하겠습니다.
고용평등상담실(02-736-78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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