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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장내성폭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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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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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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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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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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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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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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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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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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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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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내 성희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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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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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대기업 파견직으로 1년2개월째 근무하고 있는 여성입니다.
직장내 성희롱 때문에 문의할게 있어 이렇게 글 남깁니다.
제가 일하고 있는 그룹에 그룹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과장이 있는데 얘기를 할때마다 이상한 얘기만 합니다.
예를 들어 말하는 중에 "자재"라는 말이 나오면 "뭐?? 자지라구?? 애는 정말 이상한 말을 하네..."라며 좋아하고 "인형을 빨아야겠어요..."라고 말하면 "뭐??빨아??뭘 빨아??"그러면서 좋아하고 "보지"라는 얘기 등등 그런말을 하면 어찌나 좋아하는지...그리고 어의가 없어서 그냥 웃고 있으면 "애는 되게 좋아하네..." 라고 하고 면역이 되서 웃지도 않고 반응을 안보여도 혼자 얘기 하고 좋아라 합니다.
그리고 노래방에 가면 껴안고 부르스 치고 저번에는 갑자기 뒤에서 안더니 번쩍 들었다 놓더라구요...어찌나 황당하고 깜짝 놀랐던지...
또 얼마전에는 저한테 "배부르지?"라고 묻기에 그전날 과장한테 욕먹은게 있어서 욕먹어서 배부르냐고 묻는줄 알고 배부르다고 했더니, "너 xx(1)랑 어제 저녁에 뭔일 있었어 아님 xx(2)랑 뭔일 있었어?? 너 xx(2)애기 가졌다며 애기는 잘크고 있어??"이런식으로 얘기를 하는 겁니다.
며칠전 과장한테 메일이 왔더라구요.
'자기를 무서워하지말고 친 오빠처럼 삼촌처럼 친근한 벗이 되고 싶다고..' 친근한 벗이 되고 싶은 사람이 저런 얘기를 해도 되는건지 오빠가 저런 농담을 하는지..정말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
본인은 농담으로 한다고 하지만 저한테는 정말 농담으로 받아들일 수 없는 얘기인데...결혼도 안한 여성한테 왜 계속 얘기하는건지 모르겠네요.
그런 농담을 하지 말라고 경고를 하고 싶어도 과장 성격이 그런 얘기를 하면 분명이 직장생활 하기 힘들게 할 것 같아서 눈치보며 말도 못하고 있습니다.
과장은 본사에서 근무하고 전 다른 곳에 근무중입니다. 본사 여직원 2명에게는 저런 농담을 안하는거 같은데 밖에 나와 근무하고 있는 저를 포함한 3명의 여직원들에게는 전화상으로나 만나서나 시도때도 없이 야한 농담을 합니다. 본사 여직원은 정직원이라서 안하는건지 아니면 사장님이 바로 옆에 계셔서 안하는건지...암튼 이해가 안됩니다.
파견직으로 계속 근무할 수 있을지 불안하지만 더이상 참기 힘들어 신고를 하려고 합니다.
위와 같은 내용만으로 신고를 할 수 있는지... 꼭 증거가 있어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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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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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고용평등상담실입니다.
많은 문제제기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직장 내 성희롱 문제는 쉽게 해결되거나 근절되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특히 님과 같은 파견직 노동자 등 비정규직 노동자의 경우 고용여부와 직결될 수 있기 때문에 그 문제제기가 더 어려운 현실이네요. 좀 어려운 과정일 수 있지만 직장 내 성희롱은 가해자가 잘못한 것이고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는 점 기억하시고, 주변의 여러 여성분들과 힘을 모아 문제를 해결하셨으면 합니다.
일단 파견직 노동자의 경우 파견업체에 고용되어 있지만, 가해자가 사용사업장의 노동자이고 사용사업장에서 근무하면서 일어난 일이기 때문에 사용사업주에게 문제제기를 하실 수 있습니다. 님의 글을 통해서 볼 때 가해 남성과는 한 공간에서 일을 하시는 것이 아닌 것 같은데요, 일단 본사가 있으니 본사에 문제제기를 하실 수 있겠습니다. 이렇게 먼저 사내에서 문제제기를 하시고 이후에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던지, 피해자 혹은 문제제기자에게 어떤 불이익이 있을 경우에 노동부에 진정하실 수 있습니다.
님의 글에서 볼 때 가해자에게 피해를 받은 피해자가 님 외에도 여러 분 계신 것 같습니다. 님 혼자 문제제기를 하셔도 되지만 가능하면 여러 분이 함께 의논하시고 함께 문제제기를 하시는 것이 더 좋을 듯합니다.
직장 내 성희롱 문제가 제기될 경우 피해자와 가해자의 말을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자신의 가해 사실을 순순히 시인하는 가해자가 많지 않죠. 그래서 이를 증명할 수 있는 증거자료가 필요합니다. 피해가 있으신 여러 여성분들과 함께 이야기를 하시고 문제제기를 위해 어떤 증거자료가 될 만한 것들이 있는지, 어떤 피해가 있는지를 의논하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서로의 피해 사실에 대해서 서로가 증인도 될 수 있겠구요. 성희롱의 문제의 경우 그 피해를 증명하기 어렵고 증거자료를 취합하기도 어렵습니다. 그래서 가능하면 구체적이고 자세하게 피해 내용을 정리하는 일지를 작성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예를 들면 언제, 어떨 때, 가해자가 어떤 언행, 어떤 행동을 했고, 그로 인해 님에게, 그리고 님의 업무 수행에 어떤 악영향을 미쳤는지 등을 가능하면 구체적으로 작성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다른 피해자의 피해를 목격하셨거나 했을 때 사실확인서를 작성하시는 것도 좋겠구요. 이러한 자료들을 마련하신 후에 본사에 고충처리기관이 있다면 그곳에 아니면 인사를 담당하는 곳에 문제를 알리시고 해결을 요구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사내에서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직장 내 성희롱으로 노동부에 진정하시면 됩니다. 물론 이때도 여러 여성분들과 함께 하시는 것이 좋을 거구요.
이렇게 문제제기를 하신 이후에 님께서 우려하시는 대로 그 사업장에서 일을 계속할 수 있을지, 혹은 일을 하더라도 여타 다른 불이익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런 문제에 대응하시기 위해서 문제제기 이후에도 상사의 말이나 다른 불이익한 사실에 대해서 자료를 모으셨으면 합니다. 예를 들어서 그 사업장에서 일을 못하게 될 경우, 그것이 직장 내 성희롱 문제를 제기한 것에 대한 불이익한 대우로 증명할 수 있어야 이후 문제제기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비정규직 노동자의 문제의 심각성에 대해서 많은 여론화 작업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실에서는 여전히 많은 차별과 어려움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직장 내 성희롱 문제를 제기하시고자 하시는 의지에 큰 지지를 보내드립니다. 주변의 도움을 주실 수 있는 분들과 함께 나누시고 함께 해결방안을 찾아 나가셨으면 합니다.
더 문의하실 내용 있으시면 언제든지 상담 주세요.
고용평등상담실 02-706-5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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