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직장내성폭력
|
|
|
|
번호
|
269
|
글쓴이
|
이소영
|
등록일
|
2005.03.11
|
조회수
|
8753
|
|
제목
|
직장내 인격모독 언어폭력...이 너무 심해여..
|
|
내용
|
우선 간단히 저희 여직원 2명이 당한 일만 간단히 말해볼께요.
여기는 재건축조합이고 , 저는 사무원이며 일년 가량 근무했고한명은 아르바이트 학생으로 6개월 정도 근무를 하였는데..
입사 후 3개월 정도 후부터 언어폭력이 시작 되었습니다.
폭력을 가하는 상사는 상근이사라는 사람으로 한번의 직장 경력도 없지만 재건축사업임에 아파트 주민에서 투표로 당선 된 상근이사 입니다.
우선 저는 결혼을 하고 아이까지 있는 유부녀임에도 불구하고 (여기는 재건축의 성격상 사람들의 왕래가 잦고 분위기 자체가 거칠긴 합니다) 사람들이 많이 있건 없건..그리고 한 사무실에 아르바이트 학생이 항상 같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직장의 상근이사"가스나가(욕설은 안되네여) 시키는 대로 하지.."혹은 "저게 crazy군..완젼 머리가 썩었나..""가정교육을 제대로 받아 쳐먹지도 못했으면...사무실에서 제대로 배워 쳐먹어야지.." 이런식의 언어 폭력은 기본이고, 업무에 관해 이야기를 하면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하지 어디서 아가리를 놀리나,.,"
"닥쳐!"혹은"병원에나 가봐라." 저희 두사람을 싸잡아서 "dog놈들 ""dog자식""머리가 석은 가스나.." 등으로 하루에도 몇번씩 언어폭력을 당해서 다 기억도 안나지만 저희 둘다 머리가 아프고 체온이 마구마구 떨어지며 심작박동이 불규칙해지는 것은 물론..손까지 항상 벌벌 떨립니다..
하루는 토요일에 늦게까지 남으라 해서 놀이방에 있는 딸아이를 데려왔는데.."이리와봐라"하는 상사의 말에 어린 딸아이가"시려~"이런 대답을 하니 "지 애미나 애자식나 똑같구만" 이런 말도 했었구요..
뭐..사람들 앞에서 커피좀 타내와라..이런것들은 완젼 상식이구여..여기에서는...
업무적으로 문제가 있다면 할 말 없지만..업무외적인 이유로 항상 이런 욕들을 합니다..
이곳에서는 다들 아파트 주민이기때문에 참아라..이해해라..이런식으로만 이야기 하지만..여기서 일하는 저희로서는 항상 심한 스트레스와 인격이 땅끝까지 떨어지는 기분으로 하루하루를 지내고 있습니다..
아르바이트 자리는 그 상사와 싸워서 나간 사람들도 수두룩하고여..여기서 열심히 자리를 지키는 저조차도..툭하면 버르장머리 없는 계집년으로 표현해 버립니다..
정말...여자라는게...아래 직원이라는게...이런 취급을 당하고 아무말도 못하고 당하기만 해야하나요..
정말 많은 사건들이 있지만...글로 표현하는 한계가 있어..여기까지 적어 봅니다..
|
|
답변
|
안녕하세요. 고용평등상담실입니다.
상근이사의 폭언으로 인해서 그동안 정말 힘드셨으리라 생각됩니다.
단지 심적으로 고통스러운 것을 지나 이제 신체적인 이상증세마저 있으신 듯 한데요. 이런 사건일수록 마음을 가다듬으시고 용기를 내서 대응해야 할 것 같습니다.
직장내 폭언은 피해 노동자의 인격을 심각하게 침해할 뿐만 아니라 근로의욕을 심각하게 저하시키고 근무환경을 악화시킨다는 점에서 정말 심각한 문제입니다.
특히 여성에 대한 직장내 폭언이 만연하는 사업장의 경우 사업장 분위기가 성차별적이고, 위계적일 때 더 빈번하게 발생하게 되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성차별적인 직장문화를 조금씩 개선해 나가고자 하는 노력이 절실합니다.
현재 님의 사업장의 경우 상근이사와 님, 그리고 아르바이트생 세명이 근무를 하는 것인지, 아니면 다른 동료분이 계신지 궁금하네요. 이러한 사용자의 지속적이고 악질적인 폭언에 대해서는 단지 님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다른 동료분들과 함께 직장내 문화를 해결한다는 차원에서 대응해 나가는 것이 좋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님과 다른 아르바이트 생이 상근이사의 폭언에 대해 심각한 문제의식을 느끼고 계시므로 상근이사의 폭언에 대해 자세한 이야기를 나누어 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다른 동료분들도 계시다면 같이 하시는 것이 좋구요.
그러한 후에 이에 대해 집단적으로 상근이사에게 직장내 폭언에 대한 해결을 요구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요구를 하실때는 직장내 폭언에 대한 규제내용을 근거로 해서 주장을 하시는 것이 필요한데요. 현재 직장내 폭언의 경우 노동자의 고용환경을 심각하게 훼손함에도 불구하고 직장내 폭언의 문제를 규제할만한 법적인 해결방법이 미약한 것이 현실입니다.
다만, 사용자의 지속적인 폭언에 대해서는 아래 근로기준법의 '폭행의 금지' 규정을 들어 문제제기 하실 수 있습니다.
[근로기준법] 제7조 (폭행의 금지)
사용자는 사고발생 기타 어떠한 이유로도 근로자에게 폭행, 구타행위를 하지 못한다.
→ [벌칙]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이는 직장내 폭행을 금지하기 위한 조항이지만, 폭행의 범위를 넓게 해석하여 폭언의 경우까지 포괄하여 규제한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상근이사의 경우 건축조합업무를 직접 지휘감독하고 실질적인 권한이 있기 때문에 사용자의 범위에 해당이 되어 위 법에 의하여 제재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문제제기를 하실 경우에는 상근이사의 폭언사실에 대한 입증자료를 마련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하는데요. 폭언을 당한 시기나 상황 등을 가능한 한 자세히 기록하셔서 그것을 증거자료로 제출하여도 좋구요. 아파트주민이 상근이사의 폭언에 대해서 많이 알고 있는 듯 하니까요. 아파트주민에게 이에 대한 증인을 부탁하거나 입증사실을 진술하는 진술서 등을 마련하시는 것도 좋습니다. 그리고 상근이사의 폭언으로 인하여 정신적, 신체적 피해를 보고 계시기 때문에 이에 대한 병원진단(*직장내 폭언으로 인한 정신적, 신체적 재해이기 때문에 산재처리가 가능합니다)을 받아 소견서를 남겨두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그 외에 상근이사의 폭언내용을 직접적으로 입증할 수 있는 모든 내용을 확보하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증거자료가 확보되면, 상근이사에게 이러한 폭언이 근로기준법에 해당하는 폭행에 해당되므로 향후에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발생되지 않도록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위한 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구하시기 바랍니다.
만약 그러한 경우에도 아무런 사과와 조치도 하지 않는다면, 상근이사가 주민투표로 선임된 사람이므로 아파트 주민이 모인 단위에서 상근이사의 지속적인 폭언에 대해서 공식적으로 문제제기 하여 상근이사의 징계에 대해서 논의될 수 있도록 하여야 할 것입니다.
다만 5인미만의 소규모 사업장의 경우 이러한 문제제기가 얼마나 힘드신지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노동자에게 안전하게 일할 권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상근이사가 지속적으로 이러한 권리를 침해는 것이 묵인되고 계속적으로 이러한 일이 발생되어 또 다른 피해자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문제제기는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사용자의 폭행에 대해 아무런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사용자의 직장내 폭언에 대해서 사업장 관할의 노동사무소에 직접 고소도 가능합니다.
다만 법적 해결에 앞서 가능한 사업장 내에서 해결이 가능한지 노력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힘내셔서 꼭 평등하고 안전한 직장문화속에서 계속 일하게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더 궁금하신 점이 있으시면 전화나 메일 주세요.
고용평등상담실 (02-706-5050)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