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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장내성폭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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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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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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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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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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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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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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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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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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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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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한 언어폭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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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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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직장들어온지 3개월밖에 안되었지만 그냥 참고 보고있으면 안될것 같아 상담을 신청합니다. 저희 회사는 서울보증이라는 규모가 비교적 큰 회사의 자회사로 한건물안에있는데요, 저희 회사(SG Management)에서 위에 차장님들이 여직원들을 좀 못살게굽니다. 그냥 무시하고 그래서인지 이제 다른사람들한테는 안그러는데 오늘 한 여직원(근무년수: 2년, 정규직)에게 말도안되는일로 트집을 잡아(clear file에 기사를 끼워넣으라고시켰는데 자기 마음에 안든다면서) 갑자기 "야! 이윤정! 너 똑바로 안할래?"하고 다짜고짜 반말로 소리를 빽 지르는것입니다. 정말 말도 안되는일로 갑자기 소리지르고 30분내로 제대로 해와라! 하고 다시 반말에 소리지르고, 그 언니는 아무말 없이 그냥 듣고만있다가 다시해서 갔다줬는데
점심식사후에 다시 그 언니에게 따라나오라고(창고로) 소리지르고 그때 안따라가고 가만있었더니, "이 개같은년, 가증스러운 년!"이라고 소리치며 그 여직원 자리로가서 한대 치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는"폭력쓰게 하지말아라!"라고 소리치더군요. 이 상황은 여직원뿐아니라 다른 남자직원들(5명)도 모두 목격하였으므로 증인을 서줄수도있을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런 심한 언어폭력과 폭력미수도 그냥 참고 지나치기에는 다시 또 당할 여성들이 안됐기에 이렇게 상담을 요청드립니다. 밑에 모회사인 서울보증보험에 그런 고발을 할수있는 처지라면 그렇게하겠지만 밑에도 규모만 컸다뿐이지 여자직원도 거의없고(있어봐야 고졸시간제가 대부분) 남자들의 생각도 무척 보수적이고 그래서 저런일 말한다고 들어줄 사람도 없습니다. 어떻게 처벌이 안될까요? 빠른답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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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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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고용평등상담실입니다.
우선 빠른 답변을 요청하셨는데 답변이 다소 늦어 죄송하다는 말씀드립니다. 저희가 금요일에 행사가 있어 답변을 드리지 못했습니다.
직장내 상사의 폭언으로 인해 많이 당황스러우셨겠습니다. 이런 사건이 있을 때 용기를 내어 대응하고자 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닐 수도 있는데, 이렇게 같은 여성노동자의 입장에서 적극적으로 대응하고자 하는 분을 만나게 되어 정말 반갑습니다. 다른 여성노동자분들에게도 큰 힘이 될 것 같습니다.
직장내 폭언은 전체 노동자들의 고용환경을 악화시키고 피해자의 인격을 심각하게 침해한다는 점에서 정말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특히 여성에 대한 직장내 폭언, 폭행은 사업장의 분위기가 성차별적이고, 위계적일 때 더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성차별적인 직장문화를 조금씩 개선해 나가고자 하는 노력이 정말 필요하며, 이번에 발생한 폭언, 폭행의 문제도 직장내 문화를 해결해나가는 차원에서 다른 동료분들과 함께 해나가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러한 폭언, 폭행이 근로의욕을 심각하게 저하시키고 근무환경을 악화하며, 피해자의 인권을 침해하는 문제라는 점을 전체 노동자가 뚜렷하게 인식하고 앞으로 이러한 일이 두 번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모두가 다 함께 노력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님 사업장의 차장은 여성노동자에게 유독 폭언과 폭행을 일상적으로 하는 것 같아 보입니다. 그래서 여성노동자분들이 차장의 언행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그러니 우선 피해자 분과 다른 여성노동자분들과 함께 이 문제에 관하여 이야기를 나누어 보고, 여직원들의 공동명의나 전체 직원 공동명의로 회사측에 직장내 폭언에 대한 해결을 요구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근로기준법에서는 사용자에 의한 폭행을 규제하고 있습니다. 물론 폭언이 폭행 범주에 해당하는가에 대한 법적인 판단과 해석에 논란의 여지가 있습니다만, 폭언을 폭행으로 봐야 한다는 의견 또한 많으며, 폭언이 근무환경을 열악하게 한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입니다.
회사는 모든 노동자가 안전한 근로환경에서 일할 수 있는 조건을 마련해야 할 의무가 있으며, 특히나 차장은 그러한 역할을 수행해야 할 책임이 있는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이 폭언을 일삼는 것은 더욱 큰 문제입니다.
그러니 일차적으로 차장에게 사과를 요구하고, 만약 가해자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사과하지 않으면, 취업규칙이나 사규 등에 동료들간의 폭언이나 폭행에 대한 규정이 있는지 살펴보시고요, 이에 근거하여 징계할 것을 요구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취업규칙이나 사규 등에 관련 규정이 없다 하더라도 사업주에게 이러한 문제가 있음을 명확하게 알리시고 가해자를 적절하게 징계할 것을 강하게 요구하셨으면 합니다.
우선은 피해자분의 의사가 가장 중요할 것 같네요. 법적으로 대응을 하건, 사업장 내에서 해결을 하건 그 대응을 가장 적극적으로 하셔야 하는 분이 아무래도 피해자분이시니까요. 그래서 피해자분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어 보시는 것이 선행되어야 할 것 같고요, 이야기하시면서 피해자분께 함께 할 것이니 기운을 내고 용기를 가지시라고 북돋워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여성노동자분들이 피해자분과 함께 이 문제를 함께 풀어나가시는 것이 정말 필요하다고 보여집니다.
직장내 폭언, 폭행의 문제는 앞서 말씀드린바와 같이 전체 노동자들의 근무환경, 근로의욕에 악영향을 미치는 문제이므로 남성 노동자들 또한 이 사건의 영향을 받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혹시 함께 대응하고자 하는 남성 노동자가 있는지 이야기를 나누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적극적인 대응을 함께 하지는 않더라도 피해자분과 여성노동자분들을 지지할 수 있도록 폭언, 폭행의 문제가 남성들에게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을 함께 이야기해 보시면 더 좋을 것 같네요.
님과 같이 적극적으로 이 문제에 대응하고자 하시는 분을 만나게 되어 다시 한번 반갑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님 사업장의 폭언폭행 문제가 해결되는 과정을 통해 보다 안전하고 평등한 근무환경에서 일하실 수 있게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더 궁금하신 점이 있으시면 전화나 메일 주세요.
고용평등상담실 (02-706-5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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