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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장내성폭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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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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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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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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ㄱ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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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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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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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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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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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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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내 성폭력 및 성추행 상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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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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ㄱ증권 광주지점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ㄱ증권 광주지점은 보통 회식을 하면 여직원들에게까지 폭탄주를 돌리고 엄청난 술에 취해 쓰러질 때까지 강권합니다. 지점의 상사들은 여직원들이 술에 취해 쓰러지면 몸을 더듬는 등의 행동도 서슴치 않고 행합니다.
술에 취해 먼저 집에 들어가면 심야임에도 계속 전화를 하고 전화를 받지 않으면 목소리가 듣고 싶다는 등의 문자 메시지를 보내는 등 추근 거립니다.
그래도 대답이 없으면 다음날 왜 어제 전화를 안받았냐면서 끝까지 대답을 요구하는 등의 개인적인 프라이버시는 이해되지 않고 사람을 끝까지 괴롭힙니다.
또한 주5일 근무임에도 토요일에 전직원이 출근할 것을 강요합니다. 조직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라는 강요를 합니다.
특히 참을수 없는것은 지점장부터 그 바로 밑 차장에 중간 관리자들까지 모두들 외도를 하고 있습니다. 마치 자랑인듯 모차장은 자기 애인이 25살이라고 말하고 다니고 자기 애인이 전화를 안받는다며 휴일에 전화를 해서 대신 전화걸어서 집에 있는지 확인을 해달라는 요구도 합니다.
또한 지점 여직원들을 통해 외도를 하는 자기 애인에게 보낼 꽃, 반지 등을 사는데 같이 가줄것을 요구하는 등 여직원으로서 수치심을 자극합니다.
거기에다 사무실에서 근무중에 사소한 신체접촉은 말할것도 없이 여직원이 수치심을 느낄 행동과 접촉이 너무 빈번해 이제는 모두 포기할 수준입니다.
ㄱ증권 광주지점은 여타 지점과는 달리 지점장의 독재에 의해 다른 지점이나 본사와는 인사교류가 없습니다. 더우기 항상 지점장은 지점내의 이야기가 다른 곳에 가서 절대 하면 안된다는 말을 회의시간마다 하곤 합니다.
제발 ㄱ증권 광주지점에 대해 조사라도 좀 해주세요.
그냥 공문 몇장 보내실 거라면 차라리 안하시는게 좋구요. 직원들은 지점장이 무서워 절대 아무말도 못합니다. 지점장은 자기가 직원에 대한 생사여탈권을 쥐고 있다는 것을 무기삼아 절대 복종을 요구합니다. 어떤 직원도 손쉽게 이야기 하지 못할 겁니다.
지점의 문제는 성희롱 뿐만 아닙니다. 공금유용. 횡령, 임의 매매 등 많은 문제점이 있으나 적어도 성희롱 만은 막아주세요.
두서없이 본인의 신상도 밝히지 못하고 쓴 글입니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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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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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고용평등상담실입니다.
직장내 성희롱이 일상적으로 너무나 만연한 사업장인 듯 합니다. 여성노동자분들의 고충이 얼마나 심하실지 짐작이 되고요, 정말 안타깝기 그지없습니다. 직장내 성희롱은 1999년부터 남녀고용평등법에 의해 위법한 성차별로서 규제가 되어 왔습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안전하게 일할 권리를 여전히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는 요소 중의 하나입니다. 한국여성민우회에서도 직장내 성희롱의 예방과 근절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쳐 왔습니다. 앞으로도 꾸준하고 다양한 노력들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기운을 내시길 바라고요, 많이 괴롭고 힘드시겠지만 용기를 가지셨으면 좋겠습니다.
우선 노동조합이 있다고 하셨으니까요, 본사 노동조합에 이러한 문제가 있음을 알리시고 도움을 요청하시는 것이 좋을 같습니다. 님이 근무하는 사업장의 경우 지점장과 상사들이 일상적으로 성희롱을 하고 있고, 인사 권한이 절대적인 상황에서 문제제기 하는 것이 매우 어려울 것입니다. 그래서 저희 쪽에 조사를 요청하신 것 같은데요, 저희 같은 경우 조사를 할 수 있는 권한이나 자격은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그러니 노동조합에 님 지점의 상황을 알리고, 함께 해결 방향을 모색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상담하신 내용으로 보면 많은 여성노동자분들이 피해를 경험하고 계신 듯 합니다. 님께서 혼자 대응하시지 마시고요, 다른 여성노동자분들과 이 문제에 대하여 같이 이야기를 하시고 노조에 함께 해결을 요구하시면 훨씬 더 힘이 될 것입니다.
또한 향후 조사 등의 대응방안에서 중요한 것은 지점장과 상사들의 일상적인 성희롱에 대한 증거자료를 준비해 두시는 일입니다. 그동안 있었던 성희롱 사건들을 가능한 한 상세하게 기억을 되살리셔서 사건일지를 자세하게 작성해 두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문자메시지 등은 모두 저장을 해 두시고요. 음성메시지, 메일 등 저장할 수 있는 것은 모두 저장을 해 두세요. 통화기록도 남겨두실 수 있는 것은 모두 남겨두시고요. 입증 자료가 될 수 있다고 생각되시는 부분들에 대해서는 모두 준비를 해 두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혹시 주위에서 친구분들 등 그러한 성희롱 사건에 대해서 알고 계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사실 확인서를 받아두시는 것 또한 크게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런 자료들은 여직원분들이 모두 함께 준비한다면 일상적으로 발생하는 성희롱에 대한 뚜렷한 증거자료가 될 수 있습니다.
노동조합 측에 도움을 요청하시고, 노동조합과 함께 본사에 성희롱과 관련하여 문제를 제기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지점장이 가해자인 상황이기 때문에 지점 내에서 이 문제를 해결하시기에는 어려움이 있을 것 같습니다. 사규나 취업규칙 등을 찾아보시고 본사에 성희롱과 관련하여 고충처리 절차나 기구가 마련되어 있는지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그러한 절차나 기구가 있다면 그 기구에 문제를 제기 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만일 그러한 절차나 기구 등이 마련되어 있지 않다면 본사의 인사·총무관련 부서에 문제를 제기하실 수 있습니다.
본사와는 인사 교류 등이 거의 없다고 하셨지만, 지점장 등 직원들에 대한 인사와 징계에 관한 권한은 본사에 있을 것입니다. 평소에 본사와 관계가 있는가의 여부와 상관없이 지점 내의 이러한 문제에 대해서는 본사(사업주)가 책임지고 해결해야 할 의무가 있는 것이니까요, 문제를 제기하시고 성희롱 사건을 해결하고 지점장 등 가해자들을 적절히 징계할 것을 명확하게 요구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중요한 것은 여성노동자분들이 서로에게 격려와 힘을 주시는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성희롱 사건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많은 용기와 힘이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님의 사업장의 경우와 같이 지점장을 비롯하여 상사들이 가해자인 경우 문제를 제기하고 이를 해결하기란 힘든 일일 수 있습니다. 여러 가지로 걱정이 되시는 부분도 많으실 것이고요. 하지만 여성노동자분들이 다 같이 이러한 문제에 대해서 강력하게 대응을 하신다면 성희롱 사건은 반드시 해결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느 누가 대신해 줄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그러니 서로에게 힘을 북돋워 주시고요, 용기를 내셔서 문제를 제기하실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지점장이나 차장 등의 직책은 사업장 내 성희롱을 예방하고 그러한 사건이 발생하였을 시 책임지고 사건을 근절·해결해야 하는 의무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성희롱 가해자라면 이는 더더욱이나 반드시 징계를 받아야 합니다. 성희롱 사건은 그냥 참고 넘어가면 정도와 빈도가 더욱 심해지게 됩니다.
법은 성희롱 가해자를 반드시 즉각 징계할 것을 명시하고 있고, 피해자에게 어떠한 불이익도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성희롱 없는 환경에서 일해야 한다는 것은 노동자들이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권리입니다. 꼭 힘을 내셔서 그 권리를 찾으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꼭 이 사건이 해결되어 가해자들이 적절하게 징계를 받고 여성노동자분들이 보다 쾌적하고 안전하게 근무하실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더 궁금하신 점이 있으시면 전화나 메일 주세요.
고용평등상담실 (02-706-5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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