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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장내성폭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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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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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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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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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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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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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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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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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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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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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언과 폭행을 행한 사장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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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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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있을수 없는 일이라 상상도 못하던 일이 어제 생겼고 너무나 억울하고 불안하고 마음에 상처를 입고 있어서 글을 올립니다.
서초동에 위치한 최고급빌라를 건축하는 회사에 어제까지 디자인실에 근무를 했었습니다. 어제오전까지 출근하여 잠시 자리를 비운사이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평소 여직원에게 입에 차마 담을수 없는 폭언을 일삼던 사장이 디자인실에 와 디자인팀 팀장인 저의 직속상관에게 욕을퍼붓고 과장님의 멱살을 잡고 벽에 던지더니 쓰러진 과장님께 잡지책더미를 들고 얼굴이며 몸에 던지고 발로 걷어차기 시작하였습니다. 저의 나머지 팀원이 사장의 팔을 잡고 말리자 직원에게도 욕을 하면서 살기를 띤 눈으로 발길질을 하는걸 피하자 다가서며 칠려 하는데 과장님이 쓰려진 와중에 그럴 보고 피하라고 나가있으라고 소릴 질러 겁을 먹은 직원은 뒷걸음쳐 나오고 사장은 성질대로 과장님을 때렸습니다. 과장님이 폭행을 당하는 와중에 친오빠에게 전화해서 경찰이 왔고 파출소로 연행되고 고소를 진행중입니다. 제가 돌아왔을때는 일이 다벌어진 상황이었고 경찰과 거의 같이 도착을 해서 과장님이 바닥에 쓰러져서 기절직전의 모습과 어린직원이 모서리쳐 우는 모습을 본 저는 그장면을 본듯한 공포감을 느꼈고 불안감을 느꼈으며 같이 울었습니다.
경찰서에서 직원이 증언을 하는데 사장은 뒤에 앉아서 "잘해라" "내가 언제 때렸니? 잡지책이 아니라 팜플렛이었어" 등의 뻔뻔함으로 협박이나 하며 잘못에 대해 일절 부인을 했습니다.
제가 만일 그현장에 있었으면 제가 어린직원대신 사장을 말렸을것이고 그랬다면 제가 폭행을 당했을 상황이었습니다.
경찰서에 다녀온 과장님과 직원과 같이 저는 공동 사직서를 제출했으며 오늘 출근을 하지 않았습니다.
회사측에서 돌아가는 사항은 저희가 회사서류를 가지고 도망을 갔다는둥, 저희가 회사에서 사고를 내서 안나온다는등의 얘기를 만들고 있는듯 합니다. 사장을 고소진행 중인 과장님과, 행동을 같이 하는 저희에게 앙갚음을 할 준비를 하고 있는듯 합니다. 저희가 회사에 입사할때 쓴 계약서(위약금이 몇십억대라고 기입대어 있는)를 이용하며, 회사 서류를 가지고 나가서 기밀유출을 한다는등의 얘기를 가지고 저희를 꼼짝못하게 하겠다는등의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이에 맞대응을 어떻게 해야할지 난감합니다. 당연히 저희는 회사서류는 가지고 나오지 않았습니다.
경찰서쪽에는 회사쪽에서 미리 수를 써서 가해자진술서등도 제대로 쓰지 않고 오히려 깍듯하게 모시는 모습을 보았다고 합니다. 알아보니 법대로 진행해봐야 전치2주 고소사건은 가벼운 벌금형정도로 진행이 될것이지만 저희 과장님은 어제 받은 쇼크로 기력상실과 어지러움 구토증, 수면장애를 겪으며 입원치료중입니다.
주변에서는 계란으로 바위치기식으로 우리의 동반사표제출이 어리석다며 꾸짖고 있지만 이런일이 수면위로 오르지 않는다면 힘없는 여성은 포악한 사장과 그이하 똑같은 간부들에 의해 악순환만 되풀이 될뿐이라 생각하기에 그에 맞대응하여 다른 피해를 막고자 합니다.
오늘이 급여일이지만 저희 세명에게는 급여가 지불되지 않았습니다.
동반사표제출이 어리석은 계란으로 바위치기 인지, 그에따라 회사에서 행하는 모든 불합리한 앙갚음을 앉아서 받아야 합니까?
저희가 먼저 어떻게 움직이는것이 현명한 방법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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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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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고용평등상담실입니다.
사장의 그 말도 안 되는 행동에 정말 기가 막힙니다. 님뿐만 아니라 피해를 당하신 당사자나 주변 분들 마음 고생이 많으시겠습니다.
먼저 아직까지 회사에 안 나가고 계신 상황인지 궁금하네요.
님과 다른 분들이 선택하신 방법이 어리석은 계란으로 바위치기라고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님 말씀대로 정말로 포악한 사장이나 그 이하 간부들에게 얼마나 치명적일지, 그래서 앞으로 그런 문제가 없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오히려 님과 다른 분들이 함께 사업장 내에서 해결을 모색하시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하는 바램입니다. 더구나 뜻을 함께 하는 분들이 계시니 서로 힘을 받으면서 함께 할 수 있을 테니까요. 그리고 퇴사라는 방법은 노동자들에게 너무나 치명적이니까요. 님께서 안전한 환경에서 일을 하고자 극단의 방법까지 취하신 것이지만, 결국 일을 포기하게 된 것이 맘이 아픕니다.
그래서 아직까지 회사에 출근을 안 하신다면 다른 분들과 함께 이야기하셔서 일터에 복귀하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문제가 발생한 회사에서, 그 가해자를 상대로 문제를 해결하시고 안전한 환경에서 일을 하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폭행 사건에 대해서는 경찰의 판단을 기다려야 할 것 같은데요. 먼저 폭행사건이 경찰에 고소가 된 것이 맞지요? 많은 경우 경찰이 연행하여 조사를 하고 피해자 역시 고소가 되었다고 생각하지만 그냥 신고로 끝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니 신고인지, 고소가 된 것인지 확인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경찰조사 과정에서 사장이 그런 식으로 발뺌을 하거나 사건을 축소시키거나 하는 행위는 가해자들의 일반적인 행동입니다. 이에 대해서 피해자나 증인들이 조금 더 증거자료를 마련하셨으면 하구요. 예를 들어 피해자 진술서나 증인들의 사실확인서, 사건정황에 대한 자세한 일지 등을 제출하시면 되구요. 그리고 피해자가 입원치료 중이라고 하셨는데, 얼마나 입원을 하셨는지 모르겠으나 그 정도면 3주 이상의 진단서가 나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담당의사와 의논을 해보시구요. 증거자료로 진단서와 폭행으로 인한 심리적으로 끼친 영향, 몸에 멍이나 상처가 난 곳이 있으면 사진으로 찍어 놓으시구요. 피해받은 것에 비하면 전혀 미치지 못하는 수준으로 징계가 된다고 해도 일단 그런 사건으로 징계되었다는 사실로도 이후 또 다른 피해를 다소 예방할 수 있거나 혹은 이후 피해자가 어떻게 대응할 수 있는지에 대한 사례를 만드는 것입니다. 그러니 경찰의 판단이 올바르게 나올 수 있도록 해야합니다.
사업주의 폭행과 관련해서 근로기준법 위반으로 노동부에 고소하실 수 있습니다. 물론 노동부에 고소를 하신다 해도 다시 경찰로 넘어가 조사를 하기는 마찬가지이지만, 근로기준법 위반으로 고소를 한다는 자체가 사장에게 조금은 더 위협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
[근로기준법] 제7조 (폭행의 금지)
사용자는 사고발생 기타 어떠한 이유로도 근로자에게 폭행, 구타행위를 하지 못한다.
→ 벌칙]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
그리고 사장이 말도 안 되는 이유로 손해배상 운운하는 것은 신경쓰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님과 다른 분들이 사장이 말하는 서류를 가지고 나오시지 않으셨다면 말이죠. 그것이 확실하다면 사장의 그런 협박에 대해 오히려 무고죄로 고소할 수 있다는 식으로 당당하게 대응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번 폭행 사건이 어떻게든 잘 마무리되었으면 하구요. 이는 앞서 말씀드린 대로 앞으로 직장내의 문화, 사장의 폭행 등의 행동에 조금이라도 제동을 걸 수 있는 것입니다. 더 중요한 것은 이 사건이 잘 마무리되는 것과 함께 이 사건을 계기로 앞으로는 이러한 폭행이 사업장 내에서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점, 그리고 여성과 남성이, 직장 구성원들이 안전하고 평등하게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는 점에 대해서 확실히 하는 과정을 다른 분들과 함께 하시는 것일테죠.
피해자 분이 정말 많이 힘드시겠습니다. 님을 비롯한 주변 분들이 많이 위로해주시고 힘도 주시고 해서 문제가 꼭 해결되었으면 합니다.
더 궁금하신 사항이나 문의하실 내용이 있으시면 전화나 메일 주세요.
고용평등상담실(02-706-5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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