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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장내성폭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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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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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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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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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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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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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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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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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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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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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내 성희롱(보건휴가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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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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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답답한 마음에 문의를 드립니다.
저는 s/w 관련 벤쳐회사에 다니고 있습니다. 현 직장은 98년부터 다녔구요. 나이는 36세이고, 이전에 대기업등 직장생활을 꾸준히 해오고 있습니다. 자녀가 1명있는 기혼자입니다.
올 초 제가 있는 팀이 다른팀과 합해진 후 팀장이 여직원의 보건휴가 내는 것에 탐탁치 않게 생각한다는 이야기는 들었습니다.
저희 팀엔 당시 여직원이 저포함 2명이 있었고 다른 여직원이 휴가 낼때마다 전자결재 승인을 내주지 않아 말을 해서 승인을 받는 부담을 주었습니다.
그러던 중 회식 자리가 있어 보건휴가건에 대해 견해를 듣게 되었습니다.
팀장께(부장) 여직원 보건휴가 내는게 맘에 안드십니까 물었습니다.
다른 남자직원등 7명정도가 있는 자리였습니다.
팀장 : 난 참 궁금하다. 왜 여자들은 보건휴가를 매번 틀린날 내느냐.
몸에 이상이 있는건 아니냐.
본인 : (화가 나더군요) 그래서.. 생리 날짜는 개인적으로 변동이 심할 수
도 있고, 꼭 그날이 아니더라도 몸상태가 안좋을 경우 한달에 한번 낼 수 있습니다.
팀장 : 전에 직장에서도 여직원들이 하도 보건휴가를 날짜 틀리게 내서
정말 걱정되서 병원에 가보라는 말을 했다. 그런데 나중에 여직원
들이 들구 일어나 무슨 재판(여직원들사이서)을 받았는데.. 내가 맛있는 밥 사주고 무마 시켰다.
라고 하며 무용담을 신나서 이야기하는 것이었습니다.
팀장 : 그리고 이건 회식자리니깐 하는말인데 오해 말고 들어죠.
본인 : (기분이 이상하더라구요) 팀장님 그거 잘못 말씀하시면 5천만원짜리는거는 잊지마세요.
팀장 : 여자도 그러겠지만, 남자도 1달에 1번은 발정기가와.. 근데 우리는 왜 보건휴가를 안줘?
본인 : (너무 황당해서) 그래서 남자들도 몸이 안좋다면.. 보건휴가 내십시오. 라고 말해주었습니다.
본인 혼자만 들은게 아니고 증인도 여럿이 있습니다.
그 후 제가 보건휴가를 내자 팀장왈 "내가 만약 승인 안해주면 어쩔꺼야?"
그래서 기분이 나빠서 쳐다도 보지 않고 '그럼 못가는거죠!' 라고 말했더니 승인을 해주더군요.
문제는 저는 그냥 넘어갔습니다. 그 후로는 말이 없기에..그런데 다른 여직원이 왔는데.. 보건휴가건으로.. 병원가보라고 하는둥 저와 같은 일을 벌이더군요. 그래서 이건 상습이다. 고쳐지지 않는다 하여 회사 성희롱 고충처리위원회에 회부를 하였습니다.
문제는 위원회 회의에서 인사권이 있는 임원이 (팀장과 관계가돈독) 한말입니다.
이 두 여직원은 평소 회식자리에서 남자직원들에게 육체적인 접촉을 많이 하는 사람들인데 이런일을 벌일수 있는 자질이 있는가? 라고 말을 했답니다.
사장이 이런 본질과 다른 말은 하지 마라라고 햇음에도 몇차례 팀장에게 유리한 언사를 했답니다.
저희는 이번건으로 돈을 벌고자 하는 것도 아니고 직장생활이 더 어려워질거라는 것을 알면서 진행하는 건 직장내에서 앞으로 적어도 보건휴가건이라도 맘 편히 권리를 찾기위한 맘으로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행실(? 검증되지 않는) 에 대해 인사권의 임원이 그런말을 할 수
있는지요. 그럼 행실이 안좋은 여자는 성희롱을 당해도 말을 할 수 없는건가요?
많은 직장생활로 회식 자리에서 분위기는 대체로 맞출 수 있고 왠만한 것은 넘어갈 수 있는 .. 술먹으면 실수도 할 수 있는거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정신나간, 남자에 미친 여자도 아니고 멀쩡한 분위기에 어떤 과도한 스킨쉽을 할 수 있다는 건지요.
좋은 의도로 시작했는데.. 혹시 있을지 모를 실수로 무용지물이 되어버리는 게 아닌가 걱정이 됩니다.
만약 있다면.. 보건휴가건에 대한 성희롱을 그냥 지나쳐야만 하는건가요.
앞으로 직장생활을 오래도록 하고 싶은데 임원이란 사람이 직원들에게 그런 말을 하고 다니니 제가 정당하다고 하여도 죄인이 행실이 옳지 못한 자로 낙인을 받고 직장에 다녀야한다는 생각을 하니 마음이 무겁습니다.
팀장은 이미 징계위원회에 회부가 다음주 결론이 날 예정이지만, 지금 너무도 뻔뻔하게 행동을 합니다. 자존심이 있으니까요..
한 가정의 가장으로 회사를 짤리는 것은 불쌍하긴 하지만.. 남아있는 저희의입지는 어떻게 되는건가요. 인사고과도 앞으로는 좋을리 없습니다.
그만두고 싶지는 않습니다. 악작같이 남아서 언젠가 여사우에서 그나마 우리때문에 성희롱이 보건휴가 내기가 수월해졌다.. 그런말도 듣고 싶습니다. 그런 좋은 역할도 해보고 싶습니다. 하지만.. 상처가 크군요.
팀장은 그런면으로 여직원들사이에서 좋은 인상은 받지 못한 사람입니다. 너무 친하고 걱정된다고.. 병원가라고 하는 그런말, 발정기라는 단어를 쓰는 상사를 그냥 넘겨야했다는 말인가요?
너무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보탬이 될 수 있는 좋은 답변 부탁드립니다.
바쁘시겠지만..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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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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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대로 팀장은 성희롱을 한 것입니다. 그리고 그런 성희롱을 그냥 지나치거나 참고만 있지 않고 문제제기를 하신 박현주님께 박수를 보냅니다.
징계위원회 결과를 남겨두셨다구요?
한가지 여쭤보고 싶은 것은 위원회 회의 당시 임원이 한 말도 상당히 문제가 있습니다. 정확히 말씀드리면 그런 내용은 근거에도 없는, 더군다나 어떤 사람의 명예를 훼손시키는 말일 뿐만 아니라 이번 팀장의 성희롱과는 아무 연관도 없는 말입니다. '성폭력을 당할 만한 사람'이란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되고, 그런 말도 안되는 편견은 고쳐져야 합니다.
혹시 님의 회사는 직장내 성희롱 예방교육을 받으셨는지요? 1년에 1회 이상의 교육이 법적으로 의무화 되어 있습니다. 아무래도 그 임원은 교육에 반드시 참석하여 열심히 받아야 할 듯 합니다.
그리고 이런 성희롱 문제가 발생했을 시에 가해자의 징계조치를 해야 하고 피해자는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해야 하는 것이 사업주의 의무이자 책임입니다. 이 사항도 법적으로 명시되어 있지요. 이 모든 사항은 '남녀고용평등법'이라는 법에 있습니다.
제12조 (직장내 성희롱의 금지)
사업주, 상급자 또는 근로자는 직장내 성희롱을 하여서는 아니된다.
제13조 (직장내 성희롱의 예방교육)
①사업주는 직장내 성희롱을 예방하고 근로자가 안전한 근로환경에서 일할 수 있는 여건 조성을 위하여 직장내 성희롱의 예방을 위한 교육을 실시하여야 한다. 교육의 방법·내용 및 횟수 등에 관하여 필요한 사항은 대통령령으로 정한다.
②사업주는 제1항의 규정에 의한 직장내 성희롱 예방교육을 노동부장관이 지정하는 기관에 위탁하여 실시할 수 있으며 교육을 위탁할 수 있는 기관의 지정요건 및 절차 등에 관하여 필요한 사항은 노동부령으로 정한다.
제14조 (직장내 성희롱 발생시 조치)
①사업주는 직장내 성희롱 발생이 확인된 경우 지체없이 행위자에 대하여 징계, 그 밖에 이에 준하는 조치를 취하여야 한다.
②사업주는 직장내 성희롱과 관련하여 피해주장이 제기되었을 때에는 그 주장을 제기한 근로자가 근무여건상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노력하여야 한다.
③사업주는 직장내 성희롱과 관련하여 그 피해근로자에게 해고 그 밖의 불이익한 조치를 취하여서는 아니된다.
참고로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다시 여름이 시작된 듯 하네요. 늦더위, 건강하게 잘 지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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