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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장내성폭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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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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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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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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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새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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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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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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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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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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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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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역직원으로 근무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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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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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한 마음에 글을 올립니다.
여기에 있는글들을 읽어보니 저보다 더 심한경우도 있고
상담하신내용을 읽으니 도움도 됩니다.
용역으로 파견직으로 안내데스크에서 일하고있습니다. 골프연습장이구요, 직원은 사장 실장(사장님아들) 여과장 여대리 헤드프로입니다. 나머지 프로들은 6명정도되구요
회사에 월급을 받거나하는것은 아니고 소속프로입니다.
헤드프로만 월급을 받습니다.
처음부터 괜히 얘기할때 옆에서 붙어서 얘기한다던가 그런것 미미한 여러가지, 느낌. 느꼈지만 조심해야지라고만 생각했어요.
그러다가 언제는 누가 엉덩이를 치더군요. 너무 놀라서 돌아봤더니
인사하는데 안돌아봐서 쳤다는거에요. 손으로 들고있던 장갑으로 쳤는데
살짝 친것도 아니고 너무 기분 나빴습니다.
그런 장난 정말 싫어한다고 싫어하는티 냈구요, 그 이후로 벌레보듯 쳐다봤더니
안하나 싶었어요.
자전거가 있는데 헤드프로 꺼라고 합니다. 저는 출퇴근시 타고다닐 자전거가 필요했는데 다른직원들이 그거 아무도 안탄다며, 어차피 신문구독해서 공짜로 받은거라
누구 타고다니라고 놓은거래요. 직접적으로 타고다닌다 말할 성격은 아니었는데
어차피 살때까지만 타자, 내꺼 고칠때까지만이다 하고 탔어요.
엊그저께 갑자기 오더니
"내 애마가 좋아하겠네. 너의 엉덩이가 타줘서." 이러는데 기분이 너무 나쁜겁니다.
너무 당황해서 이해안되는 유머하신다고 했는데
당황해서 제대로 대처 안한것도 그렇고 두번이나 이런기분 느끼니까
보기도 싫고 회사다니기도 싫어요.
같이 일하는 언니들에게 얘기했더니
한분은 너가 그 자전거 타고다니니까 자업자득, 자기도 자전거 타고다니고싶었던것만 생각하는거 같더라구요. 그러면서 골프장사장한테
말을 하라고하는데 용역직이라 사장은 그냥 사장이고 저희 챙겨주는거 하나없이
우리가 어떻게 잘못하는지만 찾는 사람들이라는 생각에 별도움이 될것같지가 않아요. 또 그언니 말로는 사장이 헤드프로를 너무 좋게생각한다며, 이기회에 너가 나쁜인상을 주고 그러라고 (헤드프로가 워낙 앞뒤가 다른사람이라 성희롱 뿐만아니라 업무에서도 여기서 말바꾸고 저기서 말바꾸고 해서 피해만 주거든요.)
아 또 딴일로는 어느날 제가 30분 늦었는데 새벽조였어요.
새벽에 출근하면 전화를 해야됩니다. 언제나왔다구요.
전화했더니 사람이 실수할수도있지 걱정말라 오늘은 그냥 넘어가주니까 일 잘하라고 하더라구요. 그냥 혼나면 될걸.. 그전에 언니들이 많이 늦어서
이제 늦으면 그날 일당을 아예안쳐준다 이런상황이라 왠일로 좋게 대해주지 생각했거든요.
오후에 출근을 하더니
저한테 커피 타오라고 시키면서
내가 말안했어. 너한테 협박하는거야 앞으로 나한테 잘하라는 겁니다.
그러더니 별 작은일 다 자기가 하던일을 저한테 시키더군요.
그냥 30분 늦은거 말하고 혼났습니다. 다행히 전 처음늦은거라 크게혼나지도 않았구요...
그전에 자발적으로 말할걸 나도 속물이엇나 하는생각에 자책감도 들고
만만하게 당하는거같아 기분도 나쁘고.
이것도 성희롱에 해당이 되나요?
만만해 보이는 사람한테 더 그러는거겠죠? 언니들은 이상한느낌은 있었지만
딱히 그런건 없다고 합니다. 특히 그 자전거못탄거만 생각하는 언니는
성희롱 얘기에는 반응도 보이지 않다가
사장한테 말해보라그럴땐 눈을 반짝반짝 빛내구요.... 사장한테 말하는거 맞을수도 있지만 그언니의 의도는 그게 아니라 사장이 아예 헤드프로를 싫어하도록 만들어보라는 그런식이라.. 과민반응일수도 있겟지만 저랑 그언니랑 나이차이가 많이나서
그언니가 좀, 이용하려고 한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제가 어리고 잘모르니까
가끔 친절하게 대하면서 너가 말해봐. 넌 어리고 그냥 물어보는거니까 다 괜찮단 식으로 넘기려고 하는거 한두번 겪어본게 아니라서요.
1. 퇴사하면 성희롱 성립이 안된다고 합니다. 맞나요?
2. 용역회사에 말을 해야하나요 여기 회사사람들한테 말을 해야하나요?
3. 저같은 성희롱이라면 어떤 처벌을 받을까요?
수고하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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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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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한국여성민우회 고용평등상담실입니다.
봄꽃이 만발하고, 따뜻한 바람이 불고 있는 계절이지만 여성노동자들이 처해 있는 현실은 봄같지만은 않은듯합니다. 파견직으로 골프연습장 안네데스크에 근무하고 있고, 함께 일하는 헤드프로의 성적언동으로 불쾌한 심정을 가지고 있으시다고요? 저희 민우회 온라인 고용평등상담실에 직접 방문하셔서 다른 분들의 글을 보며 님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에 응원의 마음을 전하며 답변 드립니다.
‘직장내 성희롱’이라 함은 사업주․상급자 또는 근로자가 직장내의 지위를 이용하거나 업무와 관련하여 다른 근로자에게 성적인 언동 등으로 성적 굴욕감 또는 혐오감을 느끼게 하거나 성적 언동 그 빡의 요구 등에 대한 불응을 이유로 고용에 있어 불이익을 주는 것을 말합니다.(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지원에 관한 법률 제2조 제2항) 헤드프로가 불필요하게 옆에 붙어서 이야기를 하고, 장갑으로 엉덩이로 친다거나, “내 애마가 좋아하겠네. 너의 엉덩이가 타줘서.”라는 등의 언동은 ‘직장내 성희롱’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헤드프로가 님이 지각한 것을 빌미로 “자기에게 잘하라.”라며 님을 협박한 것도 성희롱에 해당되는지 물으셨지요? 헤드프로가 자신의 지위를 이용하여 님을 협박한 것은 맞지만 성희롱은 성적인 언동으로 발생한 피해자의 성적 굴욕감과 혐오감과 연계하여 해석되기 때문에 이를 성희롱이라고 명확하게 규정짓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말할 때 불필요하게 옆에 붙어서 이야기를 한다거나, 헤드프로의 행동에서 미미한 여러 기분을 느끼셨다고 하셨지요? 이러한 상황을 구체적으로 떠올려 보며 불쾌했던 님의 감정도 구체적으로 정리해보시기 바랍니다. 헤드프로가 장갑으로 엉덩이를 쳤을 때와 성적발언을 했을 때에 느꼈던 성적 굴욕감도 구체적으로 그려보세요.
님께서는 헤드프로의 언동에 대해 문제제기 하고 그의 행의를 제제하고 싶은 것이지요? 직장내 성희롱 해결방안으로는 사업장 소재 지방노동관서에 신고(진정, 고소·고발)하거나 국가인권위원회에 구제신청을 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직접 방문을 하셔서 고소장, 진정서를 제출해도 되고 인터넷을 통해서도 절차를 밟을 수도 있습니다. 서식은 해당기관에서 정한 바를 따르고 고소하는 대상과 내용이 명확하면 됩니다.
또한 법적대응과정에서는 입증자료가 중요하므로 당시 상황을 구체적으로 기록하고 님의 감정을 면밀하게 담은 일지, 헤드프로의 성희롱 행위에 대해 주변 동료들도 알고 있다면 주변동료들의 확인서를 받거나 성희롱을 뒷받침할 수 있는 자료를 최대한 마련해 두세요.
파견직 노동자이기 때문에 용역회사를 대상으로 문제를 제기해야하는지 아니면 현재 근무하고 있는 골프연습장에 문제제기를 해야 하는지 물으셨지요? 근로기준법에서는 사업주에게 고용된 자를 근로자라고 하며 파견직 노동자 또한 이에 해당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파견직 노동자가 성희롱 피해를 입었다면 이는 성희롱 성립 당사자 요건으로 충분합니다. 골프장의 사업주는 성희롱 예방교육에 대한 책임을 지고, 해당 사업장의 성희롱 사건에 대해 조사 확인할 책임이 있습니다. 또한 함께 일하고 있는 헤드프로는 님께서 다니고 있는 골프연습장에 소속되어 회사로부터 직접 월급을 받는 사람인 것이지요? 님께서 다니고 있는 골프연습장의 사업주는 본인 회사에 소속되어 있는 헤드프로의 성희롱 행위를 관리감독할 책임이 있습니다. 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에 관한 법률에 따라 헤드프로의 성희롱이 확인되면 골프연습장의 사업주는 지체 없이 헤드프로에 대해 징계 기타 이에 준하는 조치를 취해야 하며 회사가 이를 지키지 않는 경우에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 받습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해당행위에 대해 성희롱 여부를 결정하고 회사와 가해자에 대해서 필요한 조치를 권고합니다. 회사가 예방교육을 실시하도록 한다거나 가해자에게 인권교육을 하도록 하는 것, 피해자에게 적정한 보상을 하는 것이 그 예가 될 수 있습니다. 인권위원회의 권고는 법적 처벌은 아니고 권고사항입니다.
마지막으로 님께서 퇴직하시더라도 성희롱 행위 당시 골프연습장에서 일하고 있는 상태였다면 퇴직여부는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감독기관인 노동부 등에서 성희롱의 해결은 사업주를 통해 지속적으로,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목적이 있으므로 실익이 없다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이게 옳다는 말은 아니고요.
떠올리고 싶지 않은 경험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직장내 성희롱을 겪은 여성노동자들이 왕왕 퇴사를 결정하는 마음을 충분히 이해하는 것과 동시에 여성노동자들이 당당하고 즐겁게 일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더 이상 그 사람을 보고 싶지 않은 심정이 드실 수도 있겠지만 이 일에 대해서 책임지고 그만둬야 한다면, 님 보다는 행위를 한 사람이 그 책임을 지는 것이 정당하다고 봅니다. 여성노동자의 거침없는 저항과 행동이 성희롱으로부터 자유롭고 평등한 조직문화를 만드는 경우를 종종 보았어요. 님 또한 용기를 가지고 님이 즐겁게 일 할 수 있는 권리를 당당히 만들어 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힘내세요!
보내드린 답변에 문의 하실 사항이 있으시면 아래로 연락주세요. 그럼 안녕히 계세요.
민우회 고용평등상담실
02-706-5050/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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