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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성보호, 양립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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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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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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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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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현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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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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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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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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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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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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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산부의 야간근무 금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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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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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지난번 질문에 자세히 답변해 주신것에 감사드립니다.
하지만, 아쉬운 것은 저나 제 아내될 사람이나 모두 병원 간호부측의 압력에 굴복하고 말았다는 것입니다.
처음 서명을 거부했을때는 저역시도 강경하게 '절대 사인 하지마'라고 얘기했지만, 두번째 면담이 이어지고, 간호부장하고의 면담까지 이어지다보니, 게다가 다른 간호사들이 모두 사인했다는 것을 알았을때 이러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사인한 간호사들한테는 개인적으로 전화까지 해서 혹시 누가 물어보면 11월 이전에 사인했다고 하라고까지 얘기했더군요.)
간호부에서 하는 말로는, 너가 밤근무를 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이 이를 메꾸어야 한다. 그러면 너를 제외한 다른 간호사들의 밤근무가 늘어날테고, 결국 그 병동에서 미움을 받지 않겠는가? 라는 것과, 밤근무를 하지 않으려면 그 병동에서 일할 수 없고, 대신 다른 병동에서 누가 출산 휴가를 들어가면 그 병동으로 가서 일을 메꾸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하고 했습니다. 사람이 어떤 일에 익숙해지다 다른 일을 하게 되면 어느 정도 적응기간이 생기게 마련이고, 그 기간동안은 일이 힘들어집니다.
병동 간호사 일 역시 마찬가지로, 소아과 병동에서 몇년 근무하다 갑자기 내과 병동에서 3개월 일하고, 또 외과 병동으로 가서 3개월 일하고 하는 식으로 일하라는 것은 결국엔 병원을 그만두라는 얘기나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결국 끝까지 서명을 거부하고 사표를 낼 것인가, 아니면 적당한 선에서 타협을 할 것인가 고민하다가 서명을 하게 되었습니다.
서명 전날 제 아내될 사람이 제 옆에서 고민을 토로하며 우는 모습을 보니 너무나 안타깝더군요...
앞으로 닥칠 일을 생각하면 더 한숨이 나옵니다. 출산휴가와 육아 휴직을 달라고 하면 과연 병원에서 또 어떻게 나올련지...
답답한 마음에 두서없이 적어보았습니다.
앞으로도 자주 들리겠습니다.
이 사이트의 지속적인 발전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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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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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온라인 상이지만 다시 만나 뵙게 되어 반갑기도 하고, 아쉬움이 남네요.
님의 글을 보니 부인 되는 분의 마음고생이 전해져와 저희도 많이 속상하
고, 안타깝습니다.
최소한의 법적인 권리조차 현실에서는 보호막이 될 수 없다는 것이 더욱 안
타깝게 만드네요. 마음 고생이 심하셨을 부인께 많은 위로를 해주세요.
향후에 야간근무로 인해 부인께 많은 무리를 준다면 진단서, 의사 소견서 등
을 마련하여 야간근로 동의를 변경하겠다고 요구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
다. 물론 힘든 일이겠지만 지금까지의 상황에 대해서 자세하게 기록하여 두
시고, 녹음 등이 가능하다면 녹음을 통해서 증거자료를 마련해 두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부인께서 몸조리에 신경을 써야 할 때 이런 일이 생겨 더욱 건강에 유의하셔
야 할 것 같네요. 또한 출산휴가와 육아휴직은 포기하지 마시고, 꼭 다녀오
셨으면 좋겠네요. 출산휴가와 육아휴직을 신청하기 위해 병원측을 만나기 전
에 증거자료(녹음 등)를 마련할 수 있는 방법들을 준비하고, 만나는 것이 좋
을 것 같습니다.
문의하고 싶은 일이 있을 때에는 언제든지 방문하여 주세요.
님뿐만 아니라 부인께 더 이상 힘든 일이 생기지 않는 행복한 한해가 되었으
면 좋겠습니다. 건강한 아기 출산을 기원합니다. 더불어 님께서 부인의 적극
적인 지지자와 격려자가 되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고용평등상담실(02-736-78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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