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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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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성민우회 여성노동상담실을 찾아주셔서 고맙습니다.
직장인으로서 열심히 일하며 실력을 쌓아가려는 평범님이 이번 일로 겪었을 분노와 억울함을 충분히 이해합니다. 아직 우리사회는 여성이 한 명의 온전한 사회인으로 인정받기에는 너무나 많은 장벽이 가로놓여 있습니다.
평범님처럼 그 실력으로 인정받고자 열심히 일하지만 승진의 문턱에서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탈락의 수모를 겪어야 하는 경우가 너무나 많습니다.
가만히 앉아서 이와 같은 불평등을 겪고 있어야 할까요? 아닙니다. 적극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나아가 잘못된 규정과 의식을 바꾸어서 평범님처럼 부당한 억울함을 겪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합니다. 그래서 여성노동상담실이 있습니다. 개인적인 문제에 머무르지 않고 적극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평범님의 노력에 박수를 보냅니다.
우선 평범님은 분명히 업무배치상의 차별을 받았습니다. 더군다나 부서장이 '남자들이 득실득실한 택시회사' 운운하며 다른 업무로 배치한 것은 명백한 성차별적 행태입니다. 부서장의 임의적인 판단으로 평범님이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을 가름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평소에도 부서장이 공공연히 성차별적인 발언이나 행동을 하는지요? 그렇다면 부서장의 그러한 말들을 녹음을 해두거나 아니면 정확히(몇일 몇시에 어떤 상황에서 어떤 성차별적인 발언을 했는지) 기록해 두시기 바랍니다. 문제를 해결하는데 이러한 증거들이 추후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평범님이 근무하는 곳에 성차별적인 업무배치 등에 대해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할 수 있는 부서나 통로가 있는지 알아보시기 바랍니다. 서울시에 근무하신다고 했는데 서울시에는 여성정책관이 있습니다. 그 곳을 통해 문제를 제기할 수 있는지 알아보시기 바랍니다. 아니면 직속 부서장 위에 상급자가 있다면 그 분에게 문제를 제기할 수도 있습니다. 평범님이 받은 차별의 구체적인 사례를 꼼꼼히 적으셔서 탄원을 하신다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공무원 중에 평범님과 같은 차별을 겪은 여성공무원이 있는지(배치상의 성차별, 승진상의 차별 등), 그분은 어떤 차별을 겪었으며 어떻게 대처하셨고, 어떤식으로 해결이 되었는지도 가능하다면 알아보시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우선은 공식적인 통로가 있는지 알아보시고, 앞서 말씀드린데로 님이 겪으신 차별을 꼼꼼히 기록하고, 녹음해 두시기 바랍니다. 알아보신 후 다시 글을 올려주시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언제든 글을 올리셔도 환영합니다. 용기내시고 씩씩하게 상황에 대처해 나가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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