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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장내성차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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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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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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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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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최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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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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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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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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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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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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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의 객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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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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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병원에 인턴으로 근무하고 있는 정최경희입니다.병원 내 인턴, 레지던트의 선발과정에 있어서도 학연, 성별, 경제적인 여건 등으로 인한 차별이 존재합니다. 이 차별이 행해지는 방법으로는 우선 '관행'으로 암암리에 지원 자체를 못 하게 하는 것, 시험 **%, 면접**%라는 선발 규정이 있지만 면접점수를 차등적으로 부여하는 방법 등이 있습니다. 제가 알고 싶은 것은 병원 뿐만 아니라 다른 회사의 사원을 뽑는 과정도 이와 크게 다르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런데 면접 과정에서 면접관의 선발방식의 객관성을 보장해주는 방식이 무엇이 있나 궁금합니다. 정리하자
면,
1. 일반 회사에서도 면접 과정에서 실제 차별이 발생되고 있는지
2. '면접'이란 상황을 객관적이고 신뢰성있는 시험으로 만들수 있는 방법, 면접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있는지. 더불어 이에 대한 법적 구속이 있는지.
3. 만약 차별이 있다면 이에 대한 극복 방안은 있는지.
등입니다.
답변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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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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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정최경희님. 부모성함께쓰기를 하시는 군요.
반갑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올해 저희 여성민우회 노동센터에서는 평등한 모집채용의 과정과 관행을 만들어보고자 여러가지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의사사회에서의 성차별문제는 예전부터 많이 이야기되었던 부분이고, 90년대 초반쯤에는 한 병원이 인턴채용시 성차별문제로 노동부에 고소되어 노동부의 시정지시를 받은 일도 있었습니다.
인턴 15명을 뽑는데, 여자는 채용숫자를 제한하여 시험에서 9등을 한 여성이 떨어진 일이 일어나 그 여성이 노동부에 제소한 사건이지요.
질문하신 부분에 대한 답변을 드리면,
일반회사에서 면접에서의 성차별은 너무나 많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먼저, 명시적으로 일어나는 성차별. 면접시 남자와는 달리 "결혼했느냐" "결혼하면 직장은 어떻게 할거냐""여자는 아이를 낳으면 머리를 70%밖에 발휘하지 못한다고 하는데, 넌 그럴 때 어떻게 할거냐?(실제로 이런 질문이 있었습니다)"등등 성차별적인 질문을 하거나, 더 어려운 면접시험의 과정을 겪게 한다거나, 면접시 성희롱을 한다거나, 용모에 대한 테스트를 하는 등이 바로 면접시 성차별의 유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면접시 성차별은 증거를 확보할 수 있다면(녹음을 하거나 증인이 있거나) 충분히 법적으로 문제제기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더 무섭고 광범위한건 명시적으로는 차별적 질문을 하지는 않지만 결국 채용인원 중 남녀비율을 보면 거의 여성이 없는 현실.
필기시험 등에서 여성의 합격비율은 대단히 높지만, 면접에서 다 떨어지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이미 면접에서의 성차별이 일어나고 있다는 거겠구요.
이런 경우는 사실상 기업의 여성인력에 대한 마인드 부족이나 담당자들의 여성에 대한 선입견, 편견, 고정관념등에 의해 발생하는 문제이고, 현행 법으로 규제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가 힘듭니다.
그래서 현재, 남녀고용평등법의 개정을 요구하면서, 이렇게 겉으로는 평등한 것 같지만, 결과적으로 여성에게 차별적인, 지금까지의 고정관념이나 선입견에 의해 발생할 수 밖에 없는 불평등효과를 제거하기 위한 규정을 남녀고용평등법에 구체적으로 명시하여 만들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간접차별조항의 구체화를 요구하고 있는 것이지요.
이 간접차별 조항이 구체화되어 신설된다면, 어느정도 모집채용상의 비가시적 차별에 대한 법적 적용이 가능한 현실이 열리리라 생각됩니다.
두번째 질문, 면접이 객관적으로 될 수 있는지에 대한 부분을 말씀드리면,
앞서 말씀드린대로 성차별, 나이제한, 용모제한, 장애인차별 등 사회적으로 억압받고 차별받고 있는 사회적 약자에 대한 차별시정조치들이 법적으로, 관행적으로, 의식적으로 개선되어야 하는 것이 선행조건이구요.
외국에서처럼 면접에서 떨어지거나 했을 때 "왜 자신이 떨어질 수 밖에 없는지"에 대한 입증을 사업주가 책임지도록 하는 방법, 즉, 현재 우리나라는 전혀 채용에서의 성적이나 탈락사유 등을 밝히지 않고 있지만, 외국에서는 채용에서 자신이 떨어졌을 때 그에 대해 알 권리를 보장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또한 이러한 풍토가 있어야 되고 그렇게 법적으로 취업자의 권리가 보장되어야 할 것입니다.
음... 더 자세한 면접의 객관성에 대한 고민은 더 해봐야 하겠네요...
세번째에 대한 질문은 앞서서도 말씀드린 것과 같습니다.
면접에서의 차별은 현행법상 법적으로 문제제기가 가능합니다. 증거가 있고,(대단히 어려운 일이긴 하지요.) 본인에게 의지만 있다면요.
정최경희님이 면접하는 과정에서 면접점수에서의 차등부여 등 부당하고 성차별적인 현실이 있다면, 이에 대해 주변의 여성인턴들과 함께 이야기하셔서 문제제기하신다면 좋겠습니다. 좀더 자세한 상황을 알려주시면 그에 대해 보다 구체적으로 답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부족한 답변이나마 도움이 되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길 바라면서...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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