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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장내성차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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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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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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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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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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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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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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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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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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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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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미운오리새끼... 부서를 옮길 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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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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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언론사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일반 기자들이 일하는 편집국이 아닌) 사업국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제가 2년전 회사에 입사를 할때 부터 함께 일한
상사와 저와의 문제로 더이상 함께 일 하기 어렵다는 판단으로
지금은 부서이동이 가능한지의 여부를 알아보고, 만약 가능하다면 요구할 생각입니다.
다만, 이 일을 노동조합에서 제기할 수 있는지 아님 직원대 상사의 차원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또, 더이상일을 할 수 없다는 이유가 '상사의 신경질적인 업무태도' 때문인데
그런 이유로 부서를 이동하고 싶다는 요구를 사측에게 할 수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이야기를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풀어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사업부서로 2년전 처음 입사를 했을때
저의 상사는 국장님이셨고, 저와 국장님 둘만이 사업국의 주체였습니다.
회사에서 중요한 시기였기에 매우 규모있는 다양한 사업들을 둘 이서 해결해야 했기에 매우 바쁜 한 해를 보냈죠.
그러나 매일매일 화장실에서 눈물을 흘려야 했고, 사업부서가 본격적으로 일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다른 부서들도 매우 배타적이였기 때문에 이야기를 나눌 사람이 없었거든요.
그냥... 무인도에서 국장님과 저 둘이서 일하는데... 국장님의 신경질적이고 일관성없는 성격을 맞추느라 정말 너무 힘들었습니다.
지난해 10월 드디어 우리 부서에 충원(동갑, 남자)이 되었고, 국장님은 회사에서 인정을 받아 이사님이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자리도 업무국과 함께 배치되었고요. 드디어 무인도에서 해방이 되었고, 여러 동지들이 생긴거였죠.
이사님 밑에서 업무국과 사업국이 굴러가고 있으니...
이전에 저 혼자 이사님과 일을 할 때 사람들이 저를 이해하지 못하던 것들을 함께 공유하게 되었으니까요. 무엇보다 저에게 일방적으로 화를 내고, 신경질내고, 차별대우(남자직원)하는걸 모두다 알게 되었으니까요.
예를 들어
1. 이사님이 월화수 휴가였기 때문에 월요일 정기회의 때 자리를 함께 하지 못했습니다. 목요일 아침에 출근해서는
"영희씨, '**'일이 진행되는걸 왜 보고를 안하나?"
"... 아 네... 지난주에 자리에 계시질 않아서... 월요일에 하려고 했는데 월요일에 오니까 휴가셨더라구요. 지금 보고 드리겠습니다."
"영희씨는 왜 내가 물어보기 전에 보고를 안하나? 왜 맨날 그런식인가?"
"..."
"철수씨, **그런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아 네 **건은~~~"
왜 보고를 하지 않느냐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느냐를 물어보는건
같은 내용을 물어보는 것이라도 전혀 다른 양상으로 나타나게 되는 것 아닌가요?
아주 작은 예에 불과 합니다.
그런더 더 재미있는건...
위와 같은 신경질은 저에게 낸 이유는... 제가 그 사업보고를 하지 않아서가 아니고
월화수 휴가를 다녀오고 보니, 옆부서에서 자리배치를 하면서 본인의 자리가 조금 이동했고, 조금 좁아진것에 대한 신경질을 위와 같이 저에게 풀어 버린거죠.
다른부서 다른 직원들에게는 정확히 불쾌하다 이야기 하지 않고, 저에게 이렇게 풀어버리는 것이죠.
아주아주 작은 예입니다.
또 이번 월요일에는
업무보고를 하는데...
제 차례가 되었습니다.
제가 보고를 하는데 갑자기 화를 내면서
"지금 여기 있는 사람들이 이 사업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나?"
다들 눈만 똥그랗게 뜨고 아무말도 하지 못했습니다.
갑자기 "영희씨는 도대체 함꼐 일하는 사람들에게 사업에 대해 정확히 인식도 안시키고, 지금 뭐하는 거냐면서..." 함께 했던 모든 사람들이 다 황당했었습니다.
월요일 회의 마다 저는 얼마나 불안한지 모릅니다.
나중에 함께 회의자리에 있었던 과장님도 '영희씨가 잘 참았다'고 하시더군요.
일을 하면서도 얼마나 차별을 하는지 모릅니다.
저와 함께 일하는 남자직원은 전문성이나 경력이 저보다 떨어집니다. 당연히 제가 많이 도와주고, 많이 알려줘야하죠.
제가 국장님과 사업부서에서 일할땐, 인쇄물을 만들때 예산을 너무 조금 책정해 줘서 당연히 인쇄물의 질이 떨어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디자인도 제가 하고, 심지어 인쇄를 대행해 주는 기획사같은 경우는 이사님 친구 업체로 맡겼는데 인쇄물의 질이 너무 떨어져서... 결과적으로 제가 제 욕심껏 일을 할 수 없는 상황이 자주 있었습니다.
물론, 주위 직원들이나 외부인들에게 조잡하다는 말을 많이 들었죠. 실무자로서 너무 억울하지만 어쩔 수 없었습니다.
(저는 전 직장에서 비슷한 일을 했봤었기 때문에 디자이너와 인쇄 등 제반업무내용을 잘 알고 있고, 이전에 했던 일들의 질이 지금보다 떨어진 적이 없습니다.)
그러나 남자직원이 인쇄물을 만드는데 정말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디자이너 비용은 물론, 인쇄에 들어가는 비용에 대해 별다른 코멘트 없이
일이 진행되는걸 보고...정말...
그렇게 예산을 넣고, 제가 경험적으로 많은 수정과 교정을 해 주고,
실무자로서 그 남자 직원은 성공적인 인쇄물을 만들어 낼 수 있었습니다.
다른 부서 사람들이나 외부 사람들에게 그 남자직원 자랑과 격려를 얼마나 많이 하는지...
저로서는 어처구니가 없었지만... 뚜렷하게 머라고 이의를 제기할 수도 없었습니다.
또
저는 새로운 사업을 구상해서 기획안으로 내고, 가능성여부과 성공여부 예산 등 다양한 검토를 마치고 사업을 추진하는게 저의 일이고, 그렇게 하고 싶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또 그게 제가 할 일인데...
오며가며 모니터에서 지금 내가 시키는 일 말고 다른 일을 위한 화면이 있으면... 또 트집을 잡죠. 중요한건... 다른 사람들 앞에서는 제가 기획안을 내지 않는다고 일을 좀 더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고 한다는 점이죠.
기획안을 만들려면 다양한 자료조사도 하고, 다양한 행사도 가보고, 다양한 이야기도 듣고, 해야 하는데...
절대로 그런 기회도 주지 않고, 심지어는 회사에있는 다른부서(언론사이니까 편집국 기자들과 이런저런 이야기 하는 것 조차)사람들과 이야기 하는게 못마땅하다고 말씀하시더군요.
그렇다고 제가 휴계실에서 커피라도 마시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런거 보시면 바로 다른 직원 시켜서 저를 부르시고, 지금 일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냐고 불러 세워서 얼마나 혼내시는지...
정말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지만...
이런 이야기들이야...
제가 결국 바라는 것은
부서이동이 가능한지입니다.
노조에서 문제를 제기할 수 있는지.
아님 노조와 관계없이 개인적으로 부서이동을 요구할 수 있는지
다행히
다른 부서에서 내년 1월정도에 1명 충원을 예정하고 있습니다
물론 그 부서에서도 받아줘야 하겠지만
지금으로서는 가능여부를 먼저 알고 싶습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별것 아닌 사례들을
신문사 대부분의 직원들이 알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함께 일하는 사업국 남자직원도 본인에게는 매우 후하고, 영희씨에게는 왜 저렇게 차별하는지 본인도 모르겠다고 합니다.
정말... 너무너무 답답합니다.
올해 봄 두 차례나 '이사님이 저를 너무 불편해 하셔서 지금 저도 일하기 힘들고, 그만두고 싶다'고 말씀드렸는데.... 일주일 정도만 신경질 부리지 않으시더니 다시 또 저를 못살게 구십니다.
그 사람의 그림자만 아니면... 회사내 모든 사람들과도 잘 지내고, 너무 좋은데 그 사람이 왜 그러는지...
이유를 물어봐도 엉뚱한 대답만 합니다.
전화 면담이라도 할 수 있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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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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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고용평등상담실입니다.
상사의 여러 가지 납득할 수 없는 행동들로 인해서 님께서 느끼시는 고통이 얼마나 클지 짐작이 됩니다. 상사의 행동이 문제된다면 이는 꼭 바로잡아야 할 것입니다. 힘내세요!
님의 상담내용으로 볼 때 상사가 지속적으로 님에게 불쾌한 언동과 지시를 하고 있고, 그로 인해 상사와 같이 근무하기 조차 어렵게 만들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님의 상담 내용이 구체적이기는 하나 좀 더 상황별로 자세히 말씀하면 님의 문제제기가 좀 더 명확해 질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부하직원보다 님이 경력과 업무능력 면에서 뛰어남에도 불구하고, 업무분장에서 성별로 차등을 두는 부분이 있다면 차별적인 업무분장으로 제기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부당하게 위압적인 언동 등을 취한다면 폭언 등으로 문제제기 하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상사가 아무런 이유없이 부당하게 님을 괴롭히고 있는 지금의 상황에 대해서도 당연히 문제제기가 가능하구요. 그러니 님이 경험을 좀 더 명확하게 정리하여 제기하는 것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그러나 님이 이미 상사에게 시정을 요구한 경험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상사의 태도가 바뀌지 않았으므로, 먼저 님께서 경험하고 있는 사안에 대해 다른 직장동료들과 문제의식을 함께 하는 것이 어떨까 합니다.
즉, 상사의 행위로 인하여 님께서 느끼시는 모욕감이나 불안 등 정신적인 어려움이나 상사의 차별 등으로 인하여 야기되는 것들에 대해서 말씀하신대로 노동조합을 통해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것도 좋겠습니다. 님에게 가해지는 상사의 행위는 개별적인 문제라고 볼 수도 있지만, 그로 인해 업무분장이나 근무환경으로 차별적으로 만들어가기 때문에 사업장내 동료분과 함께 문제제기하는 것이 보다 평등하고 바람직한 직장문화를 만드는 전환점이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미 사업장내 동료분들이 님이 고충을 잘 알고 있는 것 같으니, 문제제기가 더 쉬울 것 같기도 합니다.
따라서 이러한 과정을 거쳐 해당 상사에게 문제의 언행을 중단해 줄 것을 요청하는 내용의 서신을 보내거나 대면하여 문제제기를 해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요청하는 경우에는 상사의 언행으로 인하여 님이 정신적인 질환을 앓게 되는 경우에는 업무상재해로 인정될 수 있으며 대외적으로 회사가 문제될 수 있음을 알리는 방법도 고려해 볼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상사의 어떠한 언행이 문제되는 것인지 자세한 일지를 기록해 두면 문제제기 하실 때 보다 설득력이 있기 때문에 유리할 수 있습니다.
님께서 인사이동을 거쳐 다른 부서에 가서 해당 상사와 부딪히지 않는 것도 개인에게는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됩니다만, 상사의 언행에 대한 공식적인 대응이 없다면 앞으로도 상사는 자신의 언행에 대해 잘못되었다고 생각하지 못할 것이고 님의 후임자에게도 그러한 행위는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문제제기를 통해 적극적으로 해결을 모색해 본 후에 그래도 상사의 언행이 바뀌지 않는다면, 회사측에 상사의 언행에 대한 것으로 인한 님의 고충을 이야기하고 이의 시정을 위한 적극적인 조치를 내려줄 것을 요청하시기 바랍니다.
요청하는 경우에는 상사에게 보낸 서면과 서면을 보낸 이후에도 상사의 태도에 변화가 없기 때문에 그 조치의 내용으로 님께서 인사이동을 원하고 계시고, 불합리한 지시와 언행을 일삼는 상사의 태도로 인하여 더 이상 지금 있는 부서에서는 제대로 된 업무를 수행하기도 불가하거니와 너무나 큰 정신적인 고통을 경험하고 있는지 상세히 서술하는 것이 좋습니다.
함께 일하는 직장내에서 이러한 과정을 거치는 것이 무척 힘들고 어려운 일이 될 수도 있지만, 보다 성평등하고 안전한 직장문화를 만들기 위한 과정이라고 생각하시고 힘내셨으면 좋겠습니다.
더 궁금하신 점이 있으시면 전화나 메일 주세요.
고용평등상담실 02-706-5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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