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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당인사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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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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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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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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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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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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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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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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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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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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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으로 인해-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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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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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 말씀에 너무나도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정말 큰 힘이 됩니다.
어제 오전 전무와의 면담(?)을 했습니다. 면담은 수평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워낙 분위기가 수직적이어서....
회사의 방침이니 사직서를 쓰라는 얘기와 다른 여직원(현재 임신중인 여직원 4명)은 모두 동의했으니 형평성을 고려해서 동의하라는 압력, 육아의 중요성 등.... 말도 안돼는 소리만 들었습니다. 도움 말씀대로 녹음에 성공하였습니다. 회사의 방침이면 공식절차를 밟아 달라고 했습니다. 비공식적으로 개별면담을 통해 사직을 종용하지 말것과, 재입사를 보장한다면 휴직할 수는 있으나 사직서는 쓸수 없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제게는 육아만큼이나 생계도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너무 어처구니가 없는것은 면담후 여직원들과 대화해 보니 아무도 동의한 사람이 없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오늘 아침 상무님이 방으로 저를 불러 전무님이 상무님을 통해 다시한번 사직으로 종요하라고 했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전무님, 저희 팀장님 모두 힘들어 하십니다. 그분들께는 너무 죄송합니다.
이제 정말 못참겠습니다. 만약, 제가 끝까지 사직서를 제출하지 않은 상태에서 회사가 제가 어떠한 형태로든 불이익을 준다면, 제가 취할 수있는 방법은 어떤 것이 있나요? 그리고 그렇게 해서 제가 얻을 수 있는 것은 무었인가요? 또한 회사가 받는 불이익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정말 끝까지 싸워볼 생각인데, 열심히 싸워서 결국 얻게되는 것이 정신과 육체의 피곤함과 세상에 대한 비관이라면, 그것이 더욱 못견딜것 같습니다.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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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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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착하게 잘 대응하고 계시네요.
상담에 대해 답변을 올리는 민우회도 많은 보람을 느끼고 있답니다.
끝까지 사직서를 제출하지 않은 데 대하여 회사가 취할 수 있는 보복으로
는 해고에서부터 인사이동(한직으로의 발령, 경비 청소 등 전혀 관련이 없
는 업무로의 재배치, 지방발령)까지 다양하겠지요. 만약 그런 일이 생긴다
면 지방노동위원회에 부당해고구제신청(혹은 부당인사구제신청)를 제출하거
나, 노동부에 진정 혹은 고소를 하실 수 있습니다. 부당해고에 대해서 사용
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게 됩니다.
물론 그 과정에서 님께서는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많은 고통을 당하시겠
죠. 세상이 비관스럽기도 하구요. 그러나 회사의 부당한 압력에 굴복하여 회
사를 그만두신다면 거기서 오는 좌절감은 더 끔찍할 겁니다. 지금의 이 어려
운 과정을 잘 극복하고 계속 직장을 다니신다면 앞으로 다른 일에 대해서도
대단히 큰 자신감을 얻으시리라 확신합니다.
지금 회사에서는 어떻게 하든지 쫓아낼 꼬투리를 잡아내려고 할 겁니다. 그
러니까 업무, 출근시간, 직원간의 관계 등에서 꼬투리 잡히지 않도록 조심하
시고, 계속적으로 꾸준히 증거를 확보하시면서 향후의 대응을 위해 차근차
근 준비해주세요.
혼자보다는 회사의 압력을 받고 있는 임신한 여직원 4명과 함께 서로 격려
하며 잘 버티시기 바랍니다. 무엇보다 회사의 어떤 압력과 회유에 굴하지 마
시고 끝까지 싸워보겠다는 의지 변하지 마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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