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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장내성폭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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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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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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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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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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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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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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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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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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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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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내 성폭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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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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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먼저, 이런 공간이 있다는 것 자체에 일종의 위로를 느낍니다.
친구들이나 가족과 상의해도 뭔가 불안하고 부족하다는 생각 때문에 힘들었거든요.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다름이 아니고 직장 생활 시작 한달만에 술자리에서 상사가 엉덩이를 툭툭 치는 겁니다. 너무 모멸감을 느껴서 다음날 직장 내에서 굉장히 문제를 만들었고 가해자에게 화를 내고 여러차례 주의를 주었습니다. 가해자도 기억은 안난다, 고 하면서도 다시는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을 거라고 다짐했습니다.
그 후로 한달이 지났을 때 이번에는 저와 멀리서 술을 마시고 있던 동일인이 갑자기 제 옆으로 오면서 엉덩이를 쓱 만지는 겁니다. 저는 그자리에서 그냥 그 사람을 밀어버렸어요. 거기가 고기집이었고, 가해자가 만취해있었기 때문에 중심을 잃고 넘어져서 세 개의 손가락에 화상을 입었습니다. 그러더니 대뜸 저에게 화를 내는 겁니다. "내가 뭘 잘못했다고 나를 이렇게 다치게 만드느냐"구요. 저는 순간 당황해서 혹시 제가 잘못한 건 아닌가 생각할 정도였어요. 다행히 맞은 편에 앉은 사람이 입술모양으로 '저. 봤. 어. 요' 하는 겁니다. 그 때서야 제가 성폭력을 당한 것이 확실하고 저 사람 완전 적반하장이구나 했어요.
그 자리에서 다른 상사에게 같은 성폭력 사건이 발생했음을 알리고, 다음 날 말씀드리겠다고 - 외부 업체와 함께 있는 자리였기 때문에 조금 어려운 상황이었거든요.. - 하고 나왔습니다.
다음날 완전 대폭발하여서 사무실을 공포의 도가니(?)로 만들어놨지요.
그런데
분명히 지난 번에도 "다음 번엔 결코 가만히 있지 않겠다"고 말했는데,
이번에도 "다음 번엔 진짜 진짜 가만히 있지 않겠다"고 말하고 있을 뿐이어서
마음 한켠이 답답했습니다.
다음 번에 또 같은 일이 벌어진다면 정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 것일까요..
그리고 또 다른 한가지는..
다른 상사들의 일상적이고 애매한 성폭력이 되려 대응하기가 어렵습니다.
이를 테면 장난스럽게 손잡고 사무실로 들어가자는 등의 그런 거요.
그냥 웃으면서 "에고, 문 열어드릴까요?"하면서 어물쩡 넘어가는데 언제까지 그래야하나 싶기도 하고.. 근데 어떻게 말을 해야 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조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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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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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고용평등상담실입니다.
우리 사회에서 직장내 성희롱이 너무나 일상적으로 일어나고 있고 특히 술문화와 관련하여 성폭력 문제가 많이 일어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우리 사회의 술문화, 회식문화를 바꾸자는 취지의 캠페인도 진행하고 해서 많은 개선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아직도 갈 길이 먼 것 같습니다.
먼저, 직장내 성희롱의 경우에는 남녀고용평등법에 규정되어 있는데요,
직장내 성희롱"이라 함은 사업주, 상급자 또는 근로자가 직장내의 지위를 이용하거나 업무와 관련하여 다른 근로자에게 성적인 언동 등으로 성적굴욕감 또는 혐오감을 느끼게 하거나 성적언동 그 밖의 요구 등에 대한 불응을 이유로 고용상의 불이익을 주는 것을 말합니다.
따라서 직장상사가 회식자리에서 그러한 행위를 하는 것은 단순히 상사와 님의 개인적인 문제로 넘기는 것이 아니라 직장내 직위 관계가 지속되고 있는 회식자리에서 일어난 일이기 때문에 직장내 성희롱으로 반드시 문제제기 되어야 할 것인데요, 문제제기를 하실 때는 사건의 정황에 대해서 일지형식으로 구체적으로 기술하고, 그로 인해 피해자가 느꼈던 성적 불쾌감과 가해자와 함께 일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면 그러한 부분을 자세하게 쓰시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회식자리에 함께 있었던 다른 동료들이 상사의 행위를 목격하였기 때문에 본 사실에 대한 사실확인서를 미리 받아두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문제제기를 하실때는 사업주에게 하시면 되는데요, 위에 말씀드린 내용을 토대로 하여 사업주에게 직장상사의 직장내 성희롱에 대해 공식적인 징계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청하시면 됩니다. 공식적인 징계라 함은 직장상사가 어떠한 사유로 징계를 당하는지 명확하게 직장내에 공지하는 것인데요, 공식적인 징계가 중요한 것은 직장내 성희롱이 만연되어 있는 직장문화를 환기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이러한 직장내 성희롱에 대한 문제제기가 있으면 사업주는 반드시 사실을 확인하는대로 가해자를 징계해야할 법적 의무가 있는데요,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는다면 사업장관할 노동사무소에 사업주를 대상으로 법적 책임을 물을 수 있을 것입니다.
다만,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성희롱에 대해서 반드시 법적절차를 밟는것만이 능사는 될 수 없을 것입니다. 문제는 직장내 성희롱을 통해 피해자들이 경험하게 되는 고통과 어려움이 무엇인지, 어떠한 행위가 직장내 성희롱에 해당되며,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노력해야 하는지를 직장내 모든 직원이 함께 공유하는 것이 필요할 것입니다.
따라서 직장내 성희롱에 대한 예방교육을 통해 향후에 일상적으로 발생하는 성희롱이든, 회식자리에서든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발생하는 일이 없도록 근절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직장내 성희롱예방교육은 10인 이상사업장이라면 1년에 1회 이상 반드시 받아야 하는 교육인데요, 10인미만 사업장이라 하더라도 법적의무만 존재하지 않을뿐 직장내 성희롱 예방교육의 필요성은 마찬가지로 필수적인 부분입니다.
따라서 사업주에게 문제제기를 하실 때, 가해자에 대한 징계 뿐 아니라 직장내 성희롱예방교육의 필요성도 함께 제기하시는 게 필요할 것으로 보이구요, 일상적으로 성희롱에 대해서는 보다 적극적인 불쾌감의 표시와 제지가 필요할 것입니다.
더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추가로 상담을 주시거나 전화주세요.
고용평등상담실 02-706-5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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