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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장내성폭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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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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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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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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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qnf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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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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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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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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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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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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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내 성폭력에 해당되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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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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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현재 34살이며 혼자 생활하고 있습니다.
일반 중소기업체에 근무하고 있으며
총무.경리팀장으로 있습니다. 재직기간은 1년 6개월입니다.
- 문의사항
대표이사가 이전부터 계속 성희롱을 하고 있습니다.
대표이사는 현재 50살이며, 사장의 와이프는 회사의 '감사'로 있습니다.
퇴근 후 수시로 전화하여 '남자가 있지 않느냐'는 의심부터 계속적으로 본인이 만나고 싶을 때 만나자는 제의를 해왔습니다.
그리고, 경리팀장이면 당연히 사장하고의 스킨십이 있어야 하는거라고 제가 가진 사고방식이 얼마나 이기적이고 잘못 되어있는가를 짚어준다 했습니다.
너에게 베풀어주는게 이렇게 많은데 너는 왜 은혜를 갚을 생각을 안하냐구요.
혼자 사는 저희집에까지 찾아와 그냥 동네친구라 생각하라면서 할 얘기도 있고, 식사나 한번 하자는 이유로 집에서 혼자 술을 마시고, 그만 돌아가줬음 하는 제게 강한 불만을 드러내다가 '너를 갖고 싶다'란 얘기를 했습니다.
완강히 거절했고, '사장님 말실수 하신것 같으니 못들은걸로 하겠다' 했지만 수번에 걸쳐서 '너에 대한 모든 책임은 내가 다 질테고, 나 돈도 많고 점잖은 사람이라 하면서 육체관계 갖기를 종용했습니다. 손을 잡고 싶어해서 거절하기를 몇 번.
손만 붙잡고 있겠다하면서 놓지 않았구요.
간신히 그냥 돌아가기를 말씀드려서 일어서는데 한번만 뽀뽀하면 안되겠느냐, 안아봤으면 좋겠다. 라는 말에 질색하며 안된다라고 하였습니다.
가면서 생활 어려울테니 보태 쓰라고 현금 100만원 봉투를 주려해서 안받겠다고 했더니 생각해서 주는 것이니 그냥 받으라고 신발장 위에 올려놓고 갔습니다.
그날 이후로 집착이 더 심해져 아침 저녁으로 전화를 하고, 전화를 한번이라도 안받으면 난리가 납니다.
그리고 오늘 또 전화가 두번에 걸쳐서 왔습니다.
내용은 육체적인 관계 갖기를 종용하는 것과, 내일 모레 너희집에 또 들르겠다.
일단, 전화내용을 녹음은 해두었습니다만 또렷하게 들리지 않아 어떻게 해야할지 걱정이고,
내일모레 집으로 찾아온다 하니 어떤식으로 수습해야할지 겁부터 납니다.
그리고, 회사에 비리가 너무 많습니다.
그 비리를 제가 너무 잘알고 있기에 사장이 회사에 해를 입히는 일 하면 가만 안두겠다고 협박하고 있습니다.
가공계산서도 너무 많고, 직원들의 4대보험문제까지 들춰내려하면 끝도 없습니다.
결론은,
제가 사장한테 육체관계에 있어 거부의 뜻을 완강히 비추면 . 또 다른 일들로 고성과 정신적인 스트레스로 감당할 수 없을 것 같은데
성희롱으로 맞대응을 해야하는지,
회사의 비리로 맞대응을 해야하는지 속시원한 대답 좀 듣고 싶습니다.
사장의 끈적한 전화를 받고 얼마 지나지 않아 흥분 상태로 있는지라 두서 없는 글 헤아리셔서 부디 명쾌한 해석 해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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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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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고용평등상담실입니다.
직장 내 성희롱은 직장 내에서 지위를 이용하여 업무와 관련하여 성적인 불쾌감을 유발하는 행위를 말합니다. 이러한 직장 내 성희롱은 분명한 인권, 노동권의 침해임에도 불구하고, 또 지금까지 직장 내 성희롱에 대한 문제의식을 확산해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사내에서 이러한 문제를 제기하고 해결하기란 너무 어려운 것 같습니다. 특히 그 가해자가 사장, 대표이사와 같이 피해 노동자의 인사권을 쥐고 있는 경우는 더욱 어렵겠지요. 그러나 이러한 직장 내 성희롱은 분명 가해자의 잘못이라는 점 기억하시고 님의 권리를 찾기 위해 꼭 해결하셨으면 합니다.
일단 님 글의 내용으로 볼 때, 대표이사의 행동은 직장 내 성희롱으로 판단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직장 내 성희롱을 규정하고 있는 남녀고용평등법에서는 직장 내 성희롱에 대해서 일차적으로 사업주에게 예방과 해결의 의무가 있어 사업장 내에서 해결을 요구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님의 경우 대표이사는 사장으로 사업주에 해당되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가해자가 사업주일 경우는 사업장내에서 문제제기할 통로가 없기 때문에 바로 노동부에 사업주에 의한 성희롱으로 진정을 넣으실 수 있습니다.
노동부에 진정하실 때 사업주에 의한 성희롱이 있었음을 증명해야 하는데요, 성희롱은 대부분 가해자와 피해자 둘만 있는 상황에서 일어나기 때문에 이를 증명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습니다. 님께서 녹음을 해두셨다고 했는데, 그 녹음 내용을 증거로 활용하시는 방법에 대해서는 메일로 보내드리겠습니다. 이러한 녹음 자료 외에 그간 사장의 행동을 구체적으로 일지 형식으로 기록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즉 언제, 어디서, 어떤 상황에서 사장이 어떤 행동을 했는지, 그리고 그러한 행동이 님에게 심적, 정신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특히 업무를 수행하는 데 있어 어떤 악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서 가능하면 구체적이고 자세하게 작성하실 필요가 있겠습니다. 또 사장의 요구를 거부할 때 어떤 어려움과 고통을 겪으시는지 등에 대해서도 기록하시면 될 것 같구요. 그 외에도 사장의 이러한 행동을 혹 목격하신 분이 있다면 그 분의 사실확인서를 받아두시면 되겠습니다. 말씀드린 대로 직장 내 성희롱이 있었음을 증명해야 하지만 증거자료를 마련하기 어렵기 때문에 성희롱이 있었음을 보여주는 여러 가지 많은 자료들을 모두 준비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러한 자료를 마련하셔서 말씀드린 대로 노동부에 진정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사장의 이러한 성희롱을 겪으신 다른 여성노동자가 있으시다면 그 분들과 함께 문제제기를 하셔도 되구요. 그렇지 않더라도 주변에 님의 이러한 고민을 이야기하고 문제의식을 공유하시는 다른 동료분이 있으시다면 고민 나누시고 지원 받으시면서 문제를 해결하셨으면 합니다. 아무래도 사장의 요구에 문제제기하고 하는 일이 쉽지는 않기 때문에 주변에 지지해주시는 분들이 있다면 님에게도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사장에게도 더 큰 압력을 행사할 수 있을 테니까요.
님께서 직장 내 성희롱 문제와 회사의 비리 문제 중 어떤 것으로 대응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상담하셨는데요. 일단 저희는 고용평등상담실로 사내 비리 문제에 대해서 어떻게 문제제기하고 어떤 절차를 밟아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전문적인 의견을 드리기 어려워 직장 내 성희롱 문제에 대해서만 말씀드렸습니다. 다만 확실한 것은 직장 내 성희롱 문제와 회사의 비리 문제는 분리된 문제라는 점입니다. 어떤 방법을 선택하시는가는 전적으로 님의 결정에 달린 것 같습니다만, 사장의 행동의 어떤 지점을 문제삼고 싶으신가에 따라 방법을 결정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속시원한 대답을 못 드린 거 같네요. 앞서 말씀드린 대로 직장 내 성희롱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님의 권리를 찾아가는 것이라는 점 기억하시구요. 님께서 결정내리신 대로 꼭 해결하셨으면 합니다.
다른 문의 사항 있으시면 언제든지 상담주세요.
고용평등상담실 02-706-5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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