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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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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고용평등상담실입니다.
첫출근에서부터 호칭문제로 많이 불쾌하셨을 것 같습니다. 호칭문제는 보통
생각하기에 사소한 문제로 인식되어 뭐 그런 문제에 대해 불쾌함을 느끼는
지 오히려 이상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많습니다.
그러나 사소하게 보이는 호칭문제에서부터 남녀간의 불평등한 관계가 그대
로 드러난다고 할 수 있고, 님께서도 그런 부분에 대해 불편하게 생각하시
는 것이겠지요. 혹자는 미스나 미스터 등이 그런 의미가 없이 일상적인 호칭
이라고 말할 수 있지만, 우리 사회에서는 '미스'라는 호칭에 부정적인 의미
가 있기 때문에 단순히 일반적인 호칭이라고만 보기는 어렵고 또한 여성노동
자들이 일을 하는 데 있어 스트레스나 의욕상실 등 많은 악영향을 끼치고 있
는 것 역시 사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성계에서는 '미스', '~양'의 호칭
보다 '000씨'의 호칭을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캠페인도 벌이기도 했습니
다.
이러한 영향이 있지만, 아직까지 호칭문제와 관련하여 그것을 제재할 수 있
는 관련법규나 판례는 없습니다. 그리고 이런 문제는 법 등으로 해결하는 것
보다는 직장문화와 관련된 것이기 때문에 같이 일하는 사람들의 의식이 변해
야 하는 부분이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아직 출근하신 지 얼마 되지 않으셨기 때문에 호칭과 관련하여 문제를 제기
하시기는 어렵겠지만, '미스'라는 호칭에 대한 님의 불쾌함을 표현하시는 것
이 필요하겠습니다. '미스'라는 호칭보다는 님의 이름을 불러달라는, '000
씨'라고 불러달라는 요구를 하시는 것 말이죠. 이는 직장의 문화를 바꾸는
작업이기 때문에 혼자 해결하시기보다는 주변의 동료들과 함께 해결방법을
모색하시는 것이 더 효과적이겠습니다. 님의 사업장에서 여성노동자에 대
한 '미스'라는 호칭이 일상적으로 일어나고 있든 아니면 님에게만 이런 호칭
을 쓰건 다른 여성노동자와 이 문제에 대해서 함께 이야기해보시고 함께 문
제제기하시고 사업장 내의 문화를 바꾸어 나가는 것이 좋겠네요. 다른 사람
과 함께 할 때 힘도 받을 수 있고 또 문제해결이 훨씬 쉬워질 수 있으니까
요.
개인적으로 혹은 다른 여성노동자들과 함께 호칭문제나 다른 직장문화에 대
해 이야기해보고 개선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는지 방법을 강구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아마도 지금의 사무실 문화에
대해 문제제기를 한다면 그것이 타당하든 그렇지 않든간에 이를 문제삼는
것 자체에 대해 남자들은 별로 개의치 않거나 못마땅해 할 것입니다. 이런
반응이 예상된다 하더라도 어렵겠지만 공식적인 문제제기는 정말 중요한 과
정이고, 해결을 위해 필요한 일입니다.
또 문제제기의 과정에서 이를 지지해주는 남성들을 만나게 될 수도 있고,
별 생각 없었던 남성들이 자신의 무의식적인 행동이 다른 사람의 노동환경
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인식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조금은 지난한 과정이 될 수 있고, 당장에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수도 있지
만 이런 과정을 통해서 여성노동자가 일하기 편한 사무실 문화를 만들어가
는 지름길이 될 수 있습니다. 다른 여성동료분들과 함께 문제를 꼭 해결하시
기 바랍니다.
더 궁금하신 사항이나 문의하실 내용이 있으시면 전화나 메일 주세요
고용평등상담실(02-706-5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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