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직장내성폭력
|
|
|
|
번호
|
123
|
글쓴이
|
깨순이
|
등록일
|
2002.05.17
|
조회수
|
4693
|
|
제목
|
직장내 폭언을 어떻게 대처를...
|
|
내용
|
안녕하세요?
너무나 울분이 떠져 아무것도 못하겠어 이렇게 글을 올림니다.
직장엔 3갱월하고 15일이 지나가고 있는 시점입니다. 그런데 벌써 이런면 직장을 계속을 다녀야하는지?...
외주를 주어가면서 한 사무실에서 일을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물론, 실력이 좋으니까 개인사업등록도 되어있구여, 밥값이며, 필요한 사무용품,컴퓨터 모든 걸 지원해 주고 임대료는 땡전 한 푼 안 받고 살고 있지요.
자기 잘 난 맛에 사는 사람이라서 말투가 퉁명스럽지요. 근무시간에도 저희 직장동료들에게도 "개새끼, 씨발"은 욕도 아니고, 일상용어구요. 자기 일하는데 거슬린다면 거침이 없는 사람입니다.
사무실에는 남자직원8명과 여자직원은 저 혼자있고, 그사람있는데, 어제퇴근하기전에 인사를 하려고 다가섰지요. 이어폰을 끼고 영화를 보는 거 같아서 "어! 영화제목이 뭐예요?" 하며 물었더니, "저리가, 거슬럭거려"그러는데 그런소리 듣고도 전 참고 그냥 나갔습니다. 그리고 생각하니 너무나 화가 나고, 복장이 터질것 같아 글을 올립니다.
어떻게 엿 먹일 방법이나, 고소할 방법은 없는 건가요??
|
|
답변
|
안녕하세요. 한국여성민우회 고용평등상담실입니다.
직장내에서 바꾸어야 할 문화 중 하나가 '언어'에 대한 것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님이 당하신 것과 같은 직장내 폭언, 폭행 문제를 '직장에서 흔히 일어날 수 있는 별거 아닌 일'로 취급하기도 합니다만, 님처럼 직장내 폭언·폭행의 문제로 그 직장을 그만두어야 할지를 심각하게 고민할 만큼 일터에서 안전하게 일할 권리를 침해하는 심각한 문제입니다.
님의 글을 통해서 볼 때, 그 직원(? 일단 직원이라고 표현하겠습니다)은 평소에도 폭언을 일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상습적으로 폭언을 일삼는 직원과 함께 일하는 것은 전반적인 근무조건을 하락시키고 일할 의욕을 떨어뜨리는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습적인 폭언 폭행을 해결하기 위해서 먼저 회사측과 해당 남자직원에게 폭언·폭행의 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해결해 줄 것을 요구할 수 있습니다. 사업주는 직장내에서 안전하게 근무할 수 있는 조건과 환경을 만들 의무가 있다는 점을 명시하고, 님의 사업장에 소속된 노동자는 아니지만 같은 사무실에서 일하고 있는 근로자로 인한 폭언폭행의 문제를 해결할 것을 요구하는 것이지요. 그런데 폭언을 일삼는 직원이 님의 사업장에 소속된 근로자가 아니므로 사업주에게 직접적인 책임이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해결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사업주를 대상으로 하는 방법이 불가능할 수 있는데, 이럴 때는 동료직원들과 함께 직장내에서의 폭언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일 수 있습니다. 님뿐 아니라 그외 주변 동료들 역시 이런 폭언 폭행의 피해를 겪었을 것으로 보이므로 주변 동료들과 함께 이 문제를 논의하고 해결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좋을 것 같네요. 동료들과 함께 피해 내용 등을 이야기하고, 해당 직원에게 서면 등 좀 공식적인 방법으로 시정을 요구하는 것이 좋습니다.
님의 글을 통해서 볼 때 님께서는 해당직원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려는 노력도 하신 걸로 보이는데, 그럴 경우 해당 직원은 자신의 폭언 행위를 시정하기보다는 별로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해당 직원과의 관계에서 조금은 업무와 관련하여 좀더 공식적이고 사무적으로 대할 필요도 있을 것 같습니다.
직장내에서 발생하고 있는 직장내 폭언폭행의 문제가 매우 심각한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는 심각한 폭행의 경우에만 민법에 적용되는 등 법적인 조치가 미비한 현실입니다. 따라서 해당 직원을 고소할 수 있는 가능성은 적다고 생각됩니다. 고소 등 법적인 해결보다는 안전하고 바람직한 근무환경을 만들기 위해서 동료들과 함께 직장의 문화를 바꾸는 노력의 하나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가 중요하겠지요.
많이 힘드신 상황이겠지만 힘내시고, 동료분들과 함께 꼭 해결해 나가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해당 직원 때문에 사직서를 내시거나 먼저 그만두지 않으셨으면 하네요. 잘못한 사람이 아니라 피해자가 그만 두는 것보다는 옆의 동료들과 함께 변화시켜 살맛나는 직장을 만드는 것이 더 힘들지만, 그래도 더 좋은 일 같으니까요.
더 궁금하신 사항이나 문의하실 내용이 있으시면 전화나 메일 주세요.
고용평등상담실(02-706-5050)
|
|
|
|
